갈등 사회에서 주목해야 할 종교개혁가 '피에르 비레'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갈등 사회에서 주목해야 할 종교개혁가 '피에르 비레'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갈등 사회에서 주목해야 할 종교개혁가 '피에르 비레'

    페이지 정보

    작성자 CBS노컷뉴스| 작성일2023-10-31 | 조회조회수 : 398회

    본문

    핵심요약 

    16세기 스위스 종교개혁자, '피에르 비레'

    갈등 시대 탁월한 중재자…'종교개혁의 천사'

    설득·포용·화해의 태도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성품, 신뢰와 설득력 가져




     

    [앵커]

    오늘(10월 31일)은 종교개혁기념일입니다.


    '종교개혁자' 하면 보통 루터와 깔뱅, 츠빙글리 등 특정 인물만을 떠올리기 마련인데요.


    하지만 종교개혁은 소수의 영웅이 아닌, 수많은 개혁자들의 동역과 헌신을 통해 이뤄진 거대한 역사의 변혁이었습니다.


    종교개혁일을 맞아, 16세기 스위스의 종교개혁자 '피에르 비레'의 삶을 돌아봅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f02b5bb5f9f314b5560f4c4a8eddbb94_1698772423_1166.jpg
    종교개혁기념조형물 왼쪽부터 파렐, 칼뱅, 베즈, 녹스


    f02b5bb5f9f314b5560f4c4a8eddbb94_1698772434_653.jpg
    피에르 비레가 로잔에서 처음에 머물렀던 생 프랑수아 교회 정면에 있는 기념 명패.


    [기자]

    1511년 스위스 오르브에서 태어난 피에르 비레는 스위스 종교개혁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인물입니다.


    25살의 젊은 나이에 스위스 로잔의 목회자로 청빙된 비레는 22년을 로잔에서 사역하며 사회 전반에 걸친 개혁을 주도했습니다.


    또, 기욤 파렐, 장 깔뱅과 함께 '제네바 종교개혁의 삼총사'라 불리며 제네바 종교개혁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말년엔 프랑스 남부와 당시 나바라 왕국 지역에서 개혁운동을 펼치는 등 일평생을 종교개혁에 헌신했습니다.


    비레는 특별히, 교회 질서를 바르게 세우고, 국가와의 관계에서 교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강조하는 등 건강한 교회 만들기에 힘썼습니다.


    [박경수 교수 / 장로회신학대학교, '종교개혁의 천사, 피에르 비레' 옮긴이]

    "(정부) 행정가들이 모든 것을 간섭하고 교회의 자율성을 침해하려고 할 때, 비레가 어떻게 교회의 자율성, 독립성을 지킬 수 있을지 끊임없이 교회의 치리권, 권징의 권한을 두고 계속해서 논쟁을 벌이거든요. 그러면서 결국 교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지키고, 또 복음으로, 말씀 설교로 교회를 세워나가고…"


    비레는 교육을 통한 개혁에도 앞장섰습니다.


    교회 안으로는 교리 문답 교육에 관한 중요한 저서들을 남겼으며, 교회 밖으로는 '로잔 아카데미' 등 사역지마다 고등 교육기관을 세웠습니다.


    비레의 신학은 추상적 개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쟁· 법률·세금 등 공적인 시민 생활의 현실적인 문제들을 주목하며 나라와 문화 전반을 변화시켰습니다.


    [박경수 교수 / 장로회신학대학교, '종교개혁의 천사, 피에르 비레' 옮긴이]

    "로잔 아카데미가 지금 로잔대학입니다. 이 로잔 아카데미는 그 당시에 불어로 가르치는 거의 유일한 신학교였고, 또 일반 시민을 육성하는 학교의 역할을 했거든요. 정치, 경제, 교육, 사회 모든 면에서 로잔을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복음의 도시로 만들려고 했던 노력들이 곳곳에 묻어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f02b5bb5f9f314b5560f4c4a8eddbb94_1698772394_237.jpg
    오르테즈 잔 달브레 박물관 내부엔 비레가 세운 오르테즈 아카데미에 관한 설명이 있다. 비레는 1571년 5월 4일 프랑스 오르테즈에서 생을 마감했다. 
     


    무엇보다 비레가 오늘날 한국교회에 시사해 주는 바는 비레가 복음을 표현한 온화하고 평화로운 방식입니다.


    종교를 이유로 전쟁도 불사하던 격동의 종교개혁의 현장 속에서 비레는 '종교개혁의 천사', '평화와 화해의 사도'라는 별칭을 가질 정도로 탁월한 중재자였습니다.


    칼에 찔리기도 하고, 독에 중독되었다 가까스로 회복하는 등 수차례 목숨의 위협을 받기도 했지만 비레의 개혁운동은 언제나 설득과 포용, 화해의 태도 위에 있었습니다.


    비레의 모범적인 생활과 진정성,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성품은 그를 적대했던 이들에게까지 신뢰를 얻으며 강한 설득력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박경수 교수 / 장로회신학대학교, '종교개혁의 천사, 피에르 비레' 옮긴이]

    "우리 한국교회가 정말 신뢰를 회복해야만 우리 교회 안의 분쟁도 조정할 수 있고, 특별히 사회를 향해서, 또 무신론자들을 향해서도 우리가 품어내고 설득하는 이런 비레의 온화한 방법을 통해서 '설득의 리더십' 이런 것들이 한국교회에 꼭 필요하지 않을까, 비레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메시지는 '신뢰의 리더십'과 '외유내강의 내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사회 이념 갈등이 극심해지고 교회가 오히려 혐오와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오늘날, 피에르 비레의 삶과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게 됩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f02b5bb5f9f314b5560f4c4a8eddbb94_1698772366_8332.jpg
    로잔 대성당 안에 있는 1536년 로잔 논쟁 기념 스테인드글라스. 피에르 비레가 한가운데 서있고 사복음서가 펼쳐져 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서원익]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533건 25 페이지
    • "4차 로잔대회, 차금법·동성애 문제에 침묵 말아야"
      데일리굿뉴스 | 2023-11-07
      차바아 등 8개 단체, 로잔대회에 명확한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입장 촉구  ▲차별금지법 바로알기 아카데미 선교회(차바아)등 동성애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는 8개 단체들이 1일 '국제로잔의 총체적 선교 운동과 차별금지법에 침묵함에 대한 한국교회의 복음적 대응 세미나’를…
    • 다음세대 없는 선교 현장…"목회자 중심 파송 탈피해야"
      데일리굿뉴스 | 2023-11-07
      KWMF 차세대 동원 선교 전략 회의 개최"전문인·평신도 선교사 사역 가능성 열어둬야" ▲발언하는 홍경환 예장통합 해외·다문화선교처 총무 목사. ⓒ데일리굿뉴스[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다음세대의 감소는 개교회와 교단을 넘어 한국교계 전체를 아우르는 문제로 자리잡…
    • [뉴스브리핑] 노아의 방주, 뜰 수 있을까?
      CBS노컷뉴스 | 2023-11-07
      노아의 방주, 과연 한국에 들어올 수 있을까. 앞서 보신 바와 같이 노아의 방주 유치에 회의적인 목소리가 많은 이유는 실현 가능성 여부 때문일 겁니다. 실현 가능성 여부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이보다 앞선 사례를 찾아보면 됩니다.우선 영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지난 202…
    • 노아의 방주가 뜨기 어려운 몇 가지 이유
      CBS노컷뉴스 | 2023-11-07
      핵심요약 운반 비용과 방법부터 난관 거쳐야 한국 입항 가능정박 비용과 관리 비용 등을 부담할 주체도 불투명지난해에도 한국 입항 준비했다가 이뤄지지 않아결국 한국교회가 부담할 것으로 보여 주의 당부네덜란드 건축가가 만든 노아의 방주가 한국에 들어오기 위한 시도를 이어가…
    • 기독청년들이 바라본 로잔대회는?
      CBS노컷뉴스 | 2023-11-06
      핵심요약 로잔너머 연속심포지엄 3차 '로잔운동과 청년의 공감'기독청년들, "한국교회, 복음의 총체성 내재화 하지 못해""다양한 여성 의제 논의하는 자리 되길""'믿음의 공동체' 넘어 깨어진 이웃에게 나아가야"  [앵커]전세계 복음주의 교회가 참여하는 제4차 로잔대…
    •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15차 총회가 남긴 것…."청년, 여성 목소리 더 높여야"
      CBS노컷뉴스 | 2023-11-06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15차 총회 보고대회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온, 오프라인을 병행해 열렸다. CCA 총회 참석자들은 보고대회에서 아시아교회들의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국교회가 아시아 교회와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기위해 …
    • dd24a8a9d8c6620bcbfb0cdf3db0e9cc_1699299041_5685.jpg
      '참 의사' 박상은 안양샘병원 미션 원장 소천
      CBS노컷뉴스 | 2023-11-06
      박상은 원장 5일 베트남 다낭서 의료선교 일정 중 별세   [앵커]의료선교와 생명윤리 연구에 앞장서 온 박상은 안양샘병원 미션 원장이 어제(5일) 베트남 다낭에서 의료선교 일정 중 별세했습니다.동료들에게 '참 의사'라고 불렸던 박 원장은 생애 마지막 날까지 의술로…
    • 쓸데없는 훈계, 예의없는 무례함 "교회에서도 세대 갈등 느껴"
      CBS노컷뉴스 | 2023-11-03
      [앵커]우리 사회에는 MZ세대, Z 알파세대 등 세대를 구분하는 다양한 이름이 있습니다.세대별 특성을 이해하기 위한 구분이겠지만 그만큼 세대 간 차이가 두드러진다는 이야긴데요.교회 안에서 세대 차이는 어느 정도일까요? 한국교회 사역 전반에서 세대 갈등이 나타나고 있다는…
    • 1f1c1ba5417fb5479e76947d2eb1c41d_1699045782_2534.jpg
      '2023 사회적경제활성화 종교계 공동행사' 개최
      데일리굿뉴스 | 2023-11-03
      3대 종교, 사회적 경제 활성화로 이웃사랑 실천우수 기업에 종교최고지도자상·장관상 시상 종교계·정계 지도자 200여 명 참석…사회적 기업 부스 설치▲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총회장 김의식)는 2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2023 사회적경제활성화 종교계 공동행사'를 개…
    • 1f1c1ba5417fb5479e76947d2eb1c41d_1699045247_0868.jpg
      KWMF 차세대 동원 선교 전략 회의 개최
      데일리굿뉴스 | 2023-11-03
      다음세대 없는 선교 현장…"목회자 중심 파송 탈피해야""전문인·평신도 선교사 사역 가능성 열어둬야" ▲KWMF 선교대회 취지에 대해 설명하는 방도호 한인세계선교사회 회장. ⓒ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다음세대의 감소는 개교회와 교단을 넘어 한국교계 전…
    • 미하엘 벨커 교수 "하나님의 전능, 피조물과의 동역 통해 드러나"
      CBS노컷뉴스 | 2023-11-03
      핵심요약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미하엘 벨커 교수 방한"하나님의 창조,피조물에게 자율성과 내재적 힘 부여""하나님의 전능, 고통과 고난 속에서도 선을 창조하는 힘""피조물에게 위임하신 능력으로 일하시는 하나님""성령에 힘입어 타락한 전지구적 상황 타파해나가야"  [앵커…
    • 팔레스타인/이스라엘 평화를 위한 기도의 물결 (Wave of Prayer)
      CBS노컷뉴스 | 2023-11-03
      연합뉴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원장 : 신승민 목사, 이하 기사연)이 이스라엘의 불법점령과 이-팔 전쟁으로 인한 폭력 종식을 위하여 11월 1일부터 대림절 마지막 날까지 기도운동을 펼친다.이 기도운동은 팔레스타인 "사빌 센터" (Sabeel Ecumenical Lib…
    • 카이캄 제48회 목사안수식 110명 새내기 목회자 배출
      컵뉴스 | 2023-11-02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소명에 순종하겠다” 안수자 대표 박완수 문현아 목사 “전적인 은혜에 감사…신실한 청지기로 살아갈 것” 사단법인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연합회장 김승욱 목사) 제48회 목사안수식이 10월23일 분당 할렐루야교회에서…
    • 아신대학교, 제15차 신학포럼 개최
      KCMUSA | 2023-11-02
       아신대학교 부설 ACTS신학연구소(소장 허주 박사)는 10월 26일(목) 오후 5시 40분부터 8시 10분까지 학교 강당에서 제15차 ACTS 신학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주제는 ‘ACTS 신학과 로잔운동’으로 신학교육기관으로서 ACTS 신학과 더불어 국제적 복음주의 …
    • 길 읽은 한국교회의 길 찾기는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
      데일리굿뉴스 | 2023-11-02
      언제 어디서나 읽으며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삶하루 18시간 매일 먹는 ‘성경 프로그램’ 대안돼야김영복 목사, 바이블 식이요법 ‘처치플랜팅바이블’ 제시 [데일리굿뉴스] 김신규 기자= “교회회복은 보이는 교회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교회를 회복시키는 것이며…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