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청소년 3명 중 1명 “성인 되면 교회 안 갈 듯”
페이지 정보
본문
다음세대 교회 이탈 현실화… 코로나 이후 신앙 수준 약화
부모와 신앙적 대화 자주한다는 응답자는 12%에 불과
▲등교하는 학생들(출처 = 연합)
[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개신교인 청소년 3분의 1이 성인이 된 후 교회를 이탈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7일 ‘2024 크리스천 중고생 신앙 의식 조사’ 결과를 담은 주간 리포트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지앤컴리서치에 의뢰, 지난 5월 12일부터 24일 간 교회 출석 중고등생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4%가 어른이 된 후 교회에 계속 다닐 것 같냐는 질문에 ‘그만 다닐 것 같다’(12%)거나 ‘잘 모르겠다’(22%)고 답했다.
코로나 이후 신앙 수준 변화를 물은 결과, ‘신앙이 깊어졌다’는 답변은 16%에 그쳤고 ‘신앙이 약해진 것 같다’는 응답은 40%에 달했다.
실제로 코로나 이전 대비 청소년 현장예배 회복률도 2023년 5월 기준 79%로 장년(86%)에 비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 청소년 부모의 종교는 ‘부모 모두 기독교인’ 62%, ‘어머니만 기독교’ 22%, ‘아버지만 기독교’ 2%로 조사됐다.
이외에 부모 모두 기독교인이 아닌 경우는 14%로 집계됐다.
반면 부모와 신앙적 대화를 자주 나누는 개신교인 청소년의 비율은 12%에 불과했다.
부모와 신앙적 대화를 하지 않는 이유로는 ‘특별한 이유 없음’이 37%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내가 신앙적 대화에 관심 없음’(33%), ‘부모님이 신앙적 대화에 관심 없음’(25%) 등의 순이었다.
청소년들에게 예배 만족도를 물은 결과, 81%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말씀’(24%)보다 ‘찬양’(28%)이 앞섰고, 불만족 이유로는 ‘설교 시간’이 31%로 1위를 차지했다.
교회에 출석하는 청소년 중 25%는 학생 예배가 아닌 ‘어른 예배’를 드린다고 답했다.
공과공부에 참석하고 있는 비율은 전체 교회 출석 청소년 중 58%로 드러났다. 10명 중 4명은 예배만 드리고 귀가하는 셈이다.
공과공부를 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성경공부 교재가 재미없어서’(45%), ‘공과공부를 통해 얻는 신앙적 유익이 없어서’(21%), ‘성경 공부 방법이 단조로워서’(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공과공부에 참석하는 학생들의 만족도는 81%에 달했다.
만족 이유는 ‘좋은 선생님’이라는 답변이 35%로 가장 많았고, ‘좋은 친구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29%, ‘공과공부를 통해 얻은 신앙적 유익’이 18%로 나타났다.
목데연 관계자는 “교회가 다음세대를 품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의 관심과 흥미를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맞춤형 환경과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또 공동체 안에서 친밀한 교제가 이뤄지도록 깊은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관련링크
-
데일리굿뉴스 제공
[원문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