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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가 마를 수도 있는 교회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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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NEWS M| 작성일2023-11-10 | 조회조회수 : 36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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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가 한국갤럽에 의뢰하여 한국 개신교인 수를 추정하여 올해 3월에 발표했다. 그 수는 771만 명이다. 이 중에 가나안 성도가 226만 명이고, 교회에 출석하는 교인 수는 545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그런데 이는 이단이 포함된 수이다. 여기서 이단을 제외하면 대략 500만 명 정도가 교회에 출석하는 교인 수라고 볼 수 있다. 불과 십여 년 전만 해도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은 기독교 신자의 수를 1,200만 명이라고 말하며 마치 기독교 국가(christendom) 시대가 온 것처럼 자만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에 절반도 안 된다. 참담하기 그지없다. 단기간 내에 기독교인의 수가 이렇게까지 줄어들 수 있는 건가?


    그런데 저 500만 명 중에 아마도 50-60대 이상이 절반을 넘을 것이다. 적어도 70%가 50-60대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앞으로 10-20년 후에 기독교 인구는 100-200만 정도가 되어버린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저 500만은 회심자 수가 아니라 교인 수다. 예수 시대에도 가짜 무리와 참 제자라는 두 부류의 집단이 있었던 것처럼, 교회를 다니는 교인 중에도 회심한 참 성도와 그렇지 않은 자가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 가운데 기독교에 대한 사회적으로 좋지 않은 시선과 평가는 기독교를 점점 위축되게 만들어서 교인 수를 더 많이, 그리고 더 급속하게 감소시킬 것이다.


    그러면 교회는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을까?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이것은 각 교회의 회심자 수를 살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2018년 기준으로 한국교회의 수는 5만 7천여 개 정도이다. 이 각각의 교회는 1년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을 회심시켰을까? 나는 현재 교회 부목사로 사역하면서 이에 대해 상당히 비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물론 꾸준하게 전도하여 일 년에 몇 사람이라도 회심시키는 건강한 일부 교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회들은 (나와 내 주변 사역자들의 경험과 증언을 토대로 생각해봤을 때) 1년에 1명도 회심시키지 못할 것 같다. 사실 부흥하는 교회라고 해서 가보면 거의 다 수평 이동이다. 메가처치의 지원을 받아서 하는 황제 개척을 해도 불신자보다는 기존 성도가 오고, 용기 있게 아무런 지원 없이 개척을 해도 기존 교인이 오는 것은 마찬가지다. 교회에 회심은 거의 사라졌다.


    그렇다고 교회들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나름대로 열심을 내고 있다. 교회 전도지를 나눠주고, 휴지도 나눠주고, 커피도 타서 주고, 바자회도 열고, 연예인도 부르고, 거리마다 ‘예수천당불신지옥’도 외치고, 다양한 구제와 봉사도 한다. 이런 일을 하느라 매년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씩 투자한다. 그런데 이런 것은 유사 전도 행위이지 전도가 아니다. 게다가 뭔가 올드 스쿨이다. 현대인들은 저런 행위에서 별다른 감흥을 받지 못한다. 왜냐하면 합리성을 띤 진정성 있는 진리가 인격적이고 단계적으로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어쩌다 불신자 한 사람이 교회에 오게 되면 전혀 공감되지 않는 너무나 얄팍한 내용으로 4~5주 동안 새가족 과정을 수료하고, 곧바로 외부인은 잘 알아들을 수 없는 외계어가 남발되는 목회자의 훈화적·종교적 설교에 노출된다. 불신자에게 이런 설교를 쏟아부으면 회심이 일어날까? 일어나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정말 가뭄에 콩 나듯이 놀라운 기적적인 역사가 일어날 때만 그렇게 될 것이다.


    지금은 전도와 회심에 대해서 정말로 중요하게 생각할 때이다. 안 그러면 교회의 씨가 마를 것이다. 그래서 목회자도 교회의 주 고객인 50-60대 이상의 기존 교인들의 종교 생활을 위해서만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전도와 회심을 주된 목표로 삼는 목회 계획을 준비해야 한다. 달라진 현시대에 맞는 전도 방법을 고민해야 하고, 교회의 틀을 전도와 회심 중심으로 개편해야 한다. 신학교도 작금의 현실을 토대로 하여 신학교육을 개편해야 한다. 교회 내수용 공산품 같은 부목사를 찍어내는 것에만 겨우 적합한 신학교육은 재고되어야 하고, 신학교 일종의 선교사 훈련소 같은 곳이 되어야 한다. 한국 기독교에 전반적인 체질 개선이 있어야 한다. 당뇨환자가 체질을 개선하지 않으면 더 심해지듯이, 교회도 바뀌지 않으면 미래를 맞이하지 못할 수도 있다.


    김태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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