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뉴스] 한 사람을 위한 영원한 삶 | 故 박상은 안양샘병원 미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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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의료계의 존경받는 지도자 박상은 안양샘병원 미션원장이 지난 5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박 원장은 가난한 목회자 가정에서 7남매 중 막내 쌍둥이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인 영파(靈波) 박용묵 목사(서울 영등포 대길교회 담임목사)는 사택도 없이 개척교회를 섬기는 목사였습니다. “땅끝까지 가서 선교하는 삶을 살아라”라는 유언을 남길 정도로 생명과 영혼에 대한 마음이 깊었던 아버지의 삶의 모습에 7남매는 아버지의 호를 딴 ‘영파 선교회’를 창립하고 지금도 매년 명절이면 가족 50여명이 인도로 단기선교를 떠납니다.
샘병원 미션원장, 아프리카미래재단 대표, 한국생명윤리학회 고문, 행동하는 프로라이프 공동대표, 국제보건의료학회장 등 참 그리스도인이자 참 의사로서 열심을 다한 박상은 원장은 처음부터 의료선교를 뜻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대학생 시절 방황하며 시간을 보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부병이 생기고 낙심하던 중(눅 5장 1절~7절) 말씀에서 베드로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는 고백을 듣고 자신이 의사가 되는 것이 자신의 힘과 노력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닫고 회개했습니다.
이후 한국의 슈바이처라 불리는 장기려 박사님을 찾아가 ‘전,생,의(전인치유와 생명사랑, 의료선교) 비전’을 배웠습니다. 아프리카 미래재단을 세워 의료교육선교(의대 설립을 통한 현지 의료인 양성, 교육·보건 사업)에 앞장섰습니다. ‘생명존중선언문’을 제정 공포했으며 연명의료결정법 등 국가생명윤리정책의 큰 틀을 마련하는 데 기여한 이가 바로 박상은 원장입니다.
2000년 부임한 안양샘병원은 박 원장의 의료선교 비전이 집약된 사역 현장이었습니다. 그는 병원 설립자인 이상택 박사와 함께 선교 병원을 지향하며 하나님이 기뻐하는 병원, 육체와 영혼, 마음까지 치료하는 병원을 추구했습니다. 특히 병원의 전인치유는 2007년 아프가니스탄 피랍자, 2014년 이집트 버스 테러 성지순례객, 세월호 유가족 등을 돌보면서 빛을 발했습니다.
이 외에도 ‘샘글로벌봉사단’(외국인근로자를 비롯해 소외 이웃을 찾아 진료 봉사활동을 담당), (7차례 북한에 방문하여)대북 의료지원, (아프리카 극빈지역을 돌며) 에이즈예방사업을 하는 등 의료 및 생명윤리, 선교 분야에서 크리스천으로서 그 소명을 다한 삶을 살았습니다.
선교의 열정이 사라진 시대. 누군가는 보내야 하고 누군가는 떠나야만 했던 시대를 잊어가는 오늘, "삶이 곧 선교다" 말했던 박상은 원장, 그의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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