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기획] 기독교가 주목한 2023 사회 이슈(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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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올해도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유독 TV나 뉴스에서 마약 사건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했다. '마약 청정국'은 온데 간데 없고, 청소년들도 손쉽게 접할 수 있을 정도로 마약은 대중화(?)됐다. 3월에는 넷플릭스 다큐 '나는 신이다'로 이단의 실체가 드러나자 대한민국이 분노했다. 지난 여름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무너진 교권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사교육비, 무한경쟁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아이를 적게 낳는 나라가 된 대한민국은 소멸 위기에 직면했다. 10월 하마스의 테러로 촉발된 이스라엘 간의 전쟁은 두달여 만에 수많은 사상자를 나았다. 진영 논리에 갇힌 세계는 연일 계속되는 갈등에 폭발 직전이다. 챗GPT가 공개된 지 1년, AI 열풍은 목회현장까지 불어닥쳤다. AI를 활용한 목회 서비스가 잇달아 등장하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단순히 사회적 현상이라고 치부하기 어렵다. 한국교회가 주목한 이슈를 정리했다.
마약에 중독된 대한민국
대한민국이 마약의 늪에 점점 빠져들고 있다. 특히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쉽게 마약을 구할 수 있게 되면서 10~30대의 마약중독자가 급증하고 있다.
정부와 민간단체는 마지막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특히 처벌만으론 마약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공감과 인식에 재활‧치료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는 마약중독자 치료보호 대상자를 건강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시키며 사회적 인식 전환 및 국가적 책임 강화에 나섰다.
각개전투를 벌였던 100여개 민간단체는 전문병원 및 재활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치유를 위한 법 개정안 및 마약질병코드를 만들어 일반요양병원 시설에서도 치료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
그러나 마약중독자를 혐오하는 사회적 인식이 여전해 마약청정국 지위를 되찾기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나는 신이다'로 드러난 이단의 실체
올 3월 3일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된 8부작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로 전국이 들끓었다.
지금껏 방송에서 제대로 다루지 못했던 사이비 종교의 폐해가 적나라하게 공개되자 언론은 물론 세간의 관심이 기독교복음선교회(JMS)와 만민중앙교회, 오대양, 아가동산 등 이단·사이비에 쏠렸다.
특히 JMS 정명석 교주의 만행이 성폭행 피해자 메이플(한국 이름 정수정)의 폭로로 드러나나면서 수많은 시청자들이 분노했다.
심지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JMS 교회와 신도가 운영하는 매장 위치가 노출되기도 했다. 불똥은 연예계로도 튀었다. DKZ 멤버 경윤의 가족이 운영 중이라는 카페가 JMS 교회의 위치와 동일했고, 간판 글씨체와 등기부등본 상 건물주가 JMS라는 점 등으로 논란이 됐다.
만민중앙교회는 MBC PD 수첩이 추가로 파헤치면서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무너진 교권' 도마 위에
지난 7월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로 교사의 극단적 선택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무너진 교권'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교권 붕괴 현상의 근본 원인으로는 학생 인권 강화와 학부모의 지나친 관심이 지목됐다.
교직사회는 교권추락 문제가 어제 오늘 일이 아님에도 교육당국의 대처는 미흡했다며 '공교육 멈춤'으로 대응하기도 했다.
이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를 아동학대로 처벌하지 못하도록 한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또 교권 추락의 배경이 되는 학생인권조례의 존폐를 둘러싸고 각 지방의회마다 논의가 이어졌다.
충남도의회는 전국서 처음으로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을 의결했다. 서울 학생인권조례 역시 폐지안이 상정됐지만, 일부의 반발에 집행정지 처리됐다.
또 학부모 악성 민원을 방지하도록 학교 폭력 업무에 대해 전담 조사관을 확대하는 등 정부의 제도적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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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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