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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신약학회,"4차 로잔대회, 사회적 책임 살려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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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CBS노컷뉴스| 작성일2024-01-25 | 조회조회수 : 232회

    본문

    핵심요약 

    한국신약학회 1월 간담회 개최

    "4차 로잔대회, 로잔언약 5항 살려내야"

    "구두 전도 강조하는 미국식 복음주의, 복음의 내용 축소 해버려"

    "초기 선교사, 인간의 총체적 필요 채우며 복음 전해"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 조성 또한 본연의 의무"

    재정 불투명성 등 로잔대회 대형조직화 우려도




     

    [앵커]

    전세계 복음주의 교회를 대표하는 4차 로잔대회가 오는 9월 우리나라에서 열립니다.


    한국신약학회는 최근 간담회를 열고, 근본주의적 선교관을 극복하는 계기가 된 로잔대회가 오늘날 현대사회에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모색했습니다.


    특히, 복음 전도만을 강조해 온 한국교회 풍토에 대해 반성하며 실천으로 복음을 증거하는 삶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신약학회가 로잔정신을 통해 기독교의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간담회에선 7,80년대 복음주의 교회의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했던 로잔대회가 단순히 하나의 대형 이벤트로 끝나지 않도록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로잔언약 5항의 정신을 되살려야 한단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한국교회는 전반적으로 복음주의를 표방하고 있지만 직접적인 구두 전도만을 선교라고 여기며,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행동은 도외시해 왔다는 반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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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서울 연동교회에서 진행된 한국신약학회 1월 간담회, '기독교의 쓸모-제4차 로잔대회에 즈음한 기독교의 방향 모색'. 이날 간담회에서는 오형국 목사(청년신학아카데미)의 사회로 김회권 박사(숭실대학교)가 발제하고, 차정식 박사(한일장신대학교), 김학철 박사(연세대학교), 홍동우 목사(작가)가 패널로 나서 토의했다.
     


    발제자로 나선 숭실대 기독교학과 김회권 교수는 "구두 전도를 우선시하는 복음주의 전통은 신대륙 개척 당시 고등교육이 부재했던 배경에서 형성된 미국식 복음주의"라며 "이는 하나님나라의 복음을 축소할 뿐만 아니라, 사영리 수준의 마법공식처럼 만들어버리고 말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교수는 특히, "바울의 선교와 초기 한반도 선교사들의 사역 역시 단순한 구두 복음 전도가 아닌, 사회적 배경과 맥락 속에서 이뤄졌다"며 "복음을 영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사회정의 추구 또한 분리할 수 없는 그리스도인의 본래 의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회권 교수 / 숭실대학교 기독교학과]

    "(초기 선교사들은) 총체적인 인간의 필요를 채우면서 감동을 시킨 후에 복음을 전했습니다. 복음의 스토리를 납득할 만한 거대한 서사, 확장된 맥락을 가진 채 복음을 전했습니다. 엄청난 반상 차별 철폐적인, 민중 친화적인 거대한 사랑의 이야기, 긍휼의 스토리를 먼저 큰 배경으로 가진 채 복음을 전하면 그 복음은 (단순한) 구두 복음이 아니죠."


    김 교수는 이어 "교회가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지 않으면 사회 전체가 엉망이 되어버리고 만다"며 "공평과 자비, 정의를 세우고 압박당하는 자를 위해서 공의로운 일을 행하는 것이야말로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회권 교수 / 숭실대학교 기독교학과]

    "우리 기독교 신앙은 교회 안에서만 소비되는, 교회 안에서만 유통되는 지역화폐 같은 영적 상품입니까? 아니면, 기독교인들의 행위는 공공연하게 값어치를 가지는 공적 화폐가 돼야 합니까? 로잔언약 5항이 얼마나 성경의 총체적 복음운동과 연접하고 잇닿아 있는가를 널리 알리는 것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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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회권 교수는 "구두 전도의 효력을 부인해선 안 되지만, 구두 전도가 유일한 복음 전파 수단이라는 배타적 입장은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음을 개인이 예수 믿고 천당 가는 문제, 최후의 법정 심판에서 구원 받는 문제로 축소해 전하고, 그것만이 유일한 답이라고 한다면 목회자들은 편할지 몰라도 사회 전체가 엉망진창이 돼버린다"고 경고했다. 
     


    연세대 김학철 교수는 "교회와 선교사가 신분제 철폐 등에 앞장섰던 것은 '참 인간'이라고 하는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기 위함이었다"며 "기독교 안에 개인의 문제 뿐만 아니라, 사회구조 문제 해결에 대한 답이 있음을 보여 줄 때 다음세대들에게도 복음을 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학철 교수 / 연세대학교]

    "우리는 (하나님의) 예술 작품 '포이에마'로서 어떻게 우리 삶을 온전히 구현할 수 있는가. 그것은 개인의 문제뿐만 아니라 역사·사회·정치 구조의 문제, 그런 인간이 품은 영원한 질문에 대해 기독교가 답해줄 수 있는 저장고가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려고 노력합니다.


    한편, 로잔대회가 대형화되고 조직화되는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간담회 참가자들은 "로잔대회가 단순히 대형군중집회가 되어선 안된다"며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무에 대한 원리와 방향을 제시하는 대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신약학회는 간담회 내용을 바탕으로 향후 로잔대회준비위 측에 공식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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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간담회에선 한국교회가 대회 운영비를 담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비와 숙박비를 제외한 고액의 등록비 문제 등 로잔대회 재정의 불투명성이 지적됐다. 한일장신대 차정식 교수는 "로잔 대회에 천문학적 자금이 사용되지만 금액조차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로잔 4차대회가 허장성세의 돈 잔치로 끝나지 않으려면 기도와 구제와 금식을 강조하신 예수님의 가르침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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