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에 빠져 교회 외면하는 청년…“소통하는 도구로 활용해야”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숏폼에 빠져 교회 외면하는 청년…“소통하는 도구로 활용해야”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숏폼에 빠져 교회 외면하는 청년…“소통하는 도구로 활용해야”

    페이지 정보

    작성자 데일리굿뉴스| 작성일2024-03-06 | 조회조회수 : 121회

    본문

    숏츠 인기에 1월 국내 유튜브 이용시간 1,119억분

    빨리 감기로 영상 소비하는 경향 더욱 두드러져

     


    473830180a344972a55d7f82d84b7ff2_1709760743_9483.jpg
    ▲숏폼에 빠져 교회를 떠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사진=Marten Bjork, Unsplash)
     


    [데일리굿뉴스] 박상우 기자 = “1,119억분”


    지난 1월 국내 유튜브 앱 총 사용시간이다. 519억분의 2019년 1월보다 2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또 1인당 유튜브 앱 사용시간은 40시간으로, 5년 전보다 2배가량 늘었다. 한 사람이 한 달에 평균 이틀 가까운 시간 동안 유튜브를 보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 국내 유튜브 MAU(월 1회 이상 서비스를 쓴 이용자 수)는 4,55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유튜브는 지난해 12월 4,565만 명으로 국내 모바일 플랫폼 사용량 1위를 차지한 후 3개월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업계는 1분 미만의 짧은 영상 콘텐츠인 ‘숏츠’의 높은 인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실례로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지난해 3월에 발표한 ‘소셜미디어‧검색포털 리포트 2023’에 따르면 연령별로 숏폼을 접한 비율은 10대 85%, 20대 82.9%, 30대 73.9%로 나타났다. 또 하루 평균 시청 빈도는 3.07회, 한 번 접속했을 때 이용하는 평균 콘텐츠 개수는 12개, 주로 시청하는 평균 콘텐츠 길이는 45초였다.


    숏츠의 인기가 높은 것은 최근 30대 이하 'Z세대'를 중심으로 짧고 강렬하면서도 많은 집중력을 요하지 않는 콘텐츠를 소비하려는 추세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정된 시간 안에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려는 욕구(needs)도 늘어나면서 영상이 조금이라도 길면 빨리 감기로 소비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이 지난해 10월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영상 콘텐츠 빨리 감기 시청 습관 관련 조사’를 실시한 결과, 69.9%가 '빨리 감기로 유튜브나 OTT를 시청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결론을 빨리 알고 싶어서’가 41.6%로 가장 높았으며 ‘봐야 할 작품들이 많은 것에 비해 시간이 짧아서(36.5%)’, ‘다른 할 일이 많은데 봐야 할 영상이 많아서(31.9%)’ 등이 뒤를 이었다.


    빨리 감기 시청 습관은 20대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 20대 38.5%, 30대 23.5%, 40대 17.6%, 50대 13.8% 순이었다. 이는 20대가 타 연령층보다 영상 콘텐츠에 익숙한데다 다양한 정보를 영상으로 습득하는 성향이 강해 빨리 쉽게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을 더욱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를 ‘시성비(시간 대비 성과의 비율)’라고 부른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숏폼을 단순히 소비하는 콘텐츠가 아닌 자신의 생각, 감정, 일상 등을 표출하고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얻는 하나의 도구로 사용한다. 


    이 숏폼을 잘 활용하면 교회가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복음을 전파하는 데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 반면에 그러지 못하면 교회를 ‘공정하지 못하고 도덕적 우위도 없고 획일화된 프로그램에 재미도 별로 없는 공동체’로 인식하고  떠나게 되는 역효과를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제까지의 구조와 소통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기독교의 본질을 유지하면서 젊은 세대와 소통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조성실 교회와디지털미디어센터장은 작년 12월에 열린 ‘문화선교트렌드’에서 “현장예배의 밀도를 더욱 높일 필요가 있다”며 “다음 세대들이 현장예배를 지루해하는 것은 찬양, 기도, 설교 등이 밀도 있게 진행되지 않는 것에 대한 답답함 때문이다. 짧고 명확한 메시지에서 더 많은 가치를 찾는 만큼 예배 내용을 더욱 짙고 간결하게 구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473830180a344972a55d7f82d84b7ff2_1709760701_0146.jpg
    ▲CCC가 업로드한 여름수련회 홍보 영상 섬네일. (사진=유튜브 캡쳐)


    이어 “최근 여러 교회가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해 강력하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복음을 전파하고 있다. 이 전략은 젊은 세대가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시간을 고려할 때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며 “숏폼 콘텐츠를 전도의 수단으로 사용하면 교회는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복음을 전파하고 더 많은 사람을 신앙공동체로 유입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임주은 문화선교연구원 연구원은 또 “초개인화된 시대 속에서 한국교회는 시대의 분위기를 포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교회는 트렌드 이면에 있는 대중의 열망을 읽어내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고착화된 틀을 깨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숏폼 콘텐츠 구조상 심오하고 복잡한 신앙적 메시지나 교리적 내용을 충분히 전달하기가 어렵다. 이 때문에 신앙의 깊이와 성숙도를 저해할 수 있는데다 감정적 호소나 단순화된 메시지에 치중해 성경의 전체적이고 균형 잡힌 교훈을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 중독성이 높다. 숏폼 중독은 마약 중독과 같다. 마약을 한 번 사용하면 똑같은 자극을 얻기 위해 계속 마약을 찾는 것처럼 짧고 자극적인 영상을 지속해서 보면 어느새 더 자극적인 영상을 찾게 된다. 여기에 숏폼은 항상 가지고 다니는 스마트폰으로 언제든지 손쉽게 접근할 수 있어 약물중독보다 더 위험하다.


    전문가들은 숏폼을 통해 정보를 소비하고 소통할 때 비판적 사고를 유지하고 정보의 정확성을 확인하며, 현실과의 차이를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518건 5 페이지
    • 고난주간 어떻게 보낼까?…기독 청년들, 다양한 실천 눈길
      데일리굿뉴스 | 2024-03-26
      ▲고난주간에 동참하는 청년들에 모습. (사진 = 인스타그램 갈무리) [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예수 그리스도 대속의 은혜를 돌아보는 고난주간. 한국교회 성도들은 고난을 묵상하고 신앙을 점검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교회 청년들도 다양한 방법과 실천을 통해 고난의…
    •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 고난 묵상하는 '고난주간'
      CBS노컷뉴스 | 2024-03-26
      도림교회의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앵커]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을 묵상하는 고난주간을 지나고 있습니다.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예수 고난의 진정한 의미를 묵상하며 신앙인으로서의 성찰과 다짐의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오요셉 기자입니다.[기자]예수…
    • 교회협의회, 부활절 메시지…"눈물 흘리는 이들 손 잡아줘야"
      CBS노컷뉴스 | 2024-03-26
      부활절 메시지, "부활의 사랑으로 세상을 새롭게 하자"교회협, 오는 29일 안산 4.16생명안전공원 부지에서 고난의 현장예배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하고, 한국교회가 부활의 증인이 돼 눈물흘리는 이웃들의 손을 잡아줘야 한다고 밝혔다. 교회협은 세월호참…
    • AI가 그리는 미술작품, 기독미술로 인정할 수 있을까?
      CBS노컷뉴스 | 2024-03-26
      [앵커]인공지능 AI의 활용이 기독교미술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기독교적 이미지를 AI를 통해 만들어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건데요.하지만 예술로서의 기독미술로 인정하는 것에는 아직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천수연 기잡니다.[기자]<한국AI작…
    • '서울-인천 제 4차 로잔대회' 준비 본격화…재정 불투명성 지적엔 "문제 없다"
      CBS노컷뉴스 | 2024-03-25
      핵심요약 222개 나라 5천 명 현장 참가 예정7개 주제· 25개 이슈 그룹 운영국제로잔본부·한국준비위, 재정과 역할 이원화한국교회, 대회 운영 비용 전반 부담국제본부 측 재정 불투명성 지적 나와한국로잔위, "참가비, 대회 외적 사용 없을 것" [앵커]오늘 9월 우…
    • "교주 구속됐다고 끝난게 아냐"…'사이비종교 규제법' 입법 호소
      CBS노컷뉴스 | 2024-03-25
      국제유사종교대책연합, 지난 22일 사이비종교 규제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종교의 자유만큼 반사회적 사이비종교 규제 강화해야"사이비종교 피해자들, 반사회적 피해 사례 폭로비윤리적·비도덕적 기준 설정 사회적 합의 의견도 국제유사종교대책연합(이사장 진용식 목사)이 지난 …
    • 5ddaa3a85aab59cd187ce9d58e2e5c10_1711386124_5651.jpg
      [단독]서초동 사랑의교회 행정소송 패소…예배당 원상복구?
      CBS노컷뉴스 | 2024-03-25
      서울행정법원 제4부, 22일 '원상복구 명령' 취소 소송 원고(사랑의교회)패 판결서초구청, "교회 측 항소 여부 지켜보며 대응"사랑의교회, "1심 재판 결과 검토 후 항소심 최선 다할 것"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가 지난 22일 서초구청을 상대…
    • 5ddaa3a85aab59cd187ce9d58e2e5c10_1711385942_7414.jpg
      교회협의회, '명성교회' 부활절연합예배 불참…"민첩하게 대처 못했다"
      CBS노컷뉴스 | 2024-03-25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김보현 사무총장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열린 교회협의회 임시 실행위원회에서 2024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경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앵커]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오늘(22일) 임시 실행위원회를 열고, 명성교회에…
    • 5ddaa3a85aab59cd187ce9d58e2e5c10_1711385686_7439.jpg
      "A후보 당선되게 해주세요" 감사 헌금 '금지'
      CBS노컷뉴스 | 2024-03-25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대비 모의개표 실습이 진행되는 모습. 박종민 기자[앵커]22대 총선 선거운동 기간이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CBS는 총선을 앞두고 교회가 주의해야 할 점을 짚어보고 있습니다.…
    • "기호 O번 투표하세요" 목사 직위 이용한 선거운동 '주의보'
      CBS노컷뉴스 | 2024-03-25
      [앵커]22대 총선이 다가오면서 선거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습니다.선거철이 되면 교회 안에서도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데요. 총선을 앞두고 주의해야 할 점을 짚어보겠습니다.오늘은 먼저 교회에서 목회자가 주의해야 할 점을 살펴봤습니다. 한혜인 기잡니다.'제22대 …
    • 교회 당회록 보면 역사가 보인다…"한국 근현대사·교회사 담겨 있어"
      데일리굿뉴스 | 2024-03-20
      새문안교회, '당회록 현대어 풀이본' 발간   ▲광복 전 시기의 새문안교회 당회록 모습.(새문안교회 제공) [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남학도 ×××과 여학도 ○○○이 합당치 못한 편지 내왕이 있다고 지나간 4월분에 출학(黜學·퇴학)을 당한 고로…"(1913년 7…
    • b61c0a403ff3d4200f29519aa0fb681d_1710888084_7808.jpg
      기독교 선교사 아들, 북한에 억류중인 아버지의 석방 위해 유엔에 호소
      Premier Christian News | 2024-03-19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 선교사 최춘길 씨 아들이 유엔 회의에서 아버지의 석방을 국제사회에 호소할 예정이다. 올해 65세인 최춘길 선교사는 2014년 북한에 억류된 이후 행방이 묘연한 7명의 한국인 중 한 명이다. 한국 통일부는 최춘길 선교사의 아들 최진영(34세) 씨가…
    • 2024동아시아기독청년대회, 한·중·일 기독청년들 복음으로 뭉치다
      데일리굿뉴스 | 2024-03-18
      해묵은 갈등·긴장 극복, 선교적 사명 다짐  [데일리굿뉴스] 김경석 선교기자= 한·중·일 크리스천 청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세 나라 사이의 갈등을 그리스도 안에서 극복하며, 선교적 사명을 다짐하는 ‘2024동아시아기독청년대회’가 최근 강화성산예수마을에서 성황리에 마무…
    • acec61d9405cbf277b17beeb4d39f8d1_1710808949_3395.jpg
      이형자 횃불학원 前 이사장 별세
      데일리굿뉴스 | 2024-03-18
      [데일리굿뉴스] 김준호 선교기자=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설립자이자, 학교법인 횃불학원 前 이사장 故 이형자 권사가 3월 17일 8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설립자이자, 학교법인 횃불학원 前 이사장 故 이형자 권사가 3월 17일…
    • 680200fe265ea657e01843a7564e8fd5_1710807477_6332.jpg
      청년 간사의 삶…24시간이 모자라 [양기자의 동행]
      데일리굿뉴스 | 2024-03-18
      체력 및 재정 고갈 등 현실적인 어려움 커“학생들이 회심할 때 보람 느껴” 사역자의 길을 걸어가는 이들은 많지만, 다 같은 길로 가는 것은 아닙니다. 다양한 사역지에서의 하루를 동행 취재합니다. 이름도 빛도 없이 살아가는, 그럼에도 그 길을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