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사학들 "교육 자주성 보장하는 새로운 평준화 시대 열자"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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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 2024 정기총회 열고 '평준화 2.0 시대' 선포

"고교평준화 50년, 교육 획일화 한계 드러나

…교육의 자주성, 선택권 보장할 사학법으로 재개정해야"

[앵커]

기독사학의 자율성을 요구하고 있는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가 오늘(13일) 정기총회를 열고 평준화 제도시행 50년이 되는 올해를 교육개혁의 원년으로 삼자며 평준화 2.0시대를 선언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기독교 사학들의 협의기구인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가 고교평준화 제도의 재정비를 촉구했습니다.

[오정호 목사 /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 이사, 대전새로남교회]

"내가 낳은 자식이지만 내 뜻대로 교육을 못하고 누군가에게 이끌려서 그들의 계획대로 그들의 이 념대로 우리 자녀를 좌지한다면 부모로서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입니다."

고교 입시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1974년 실시된 고교평준화 정책에 대해서 미션네트워크는 교육을 획일화하는 한계를 지적하면서, 평준화 50주년을 맞아 평준화 2.0시대를 열어갈 것을 선포했습니다.

그러면서 통제 위주의 사립학교 정책을 수정해 교육의 자주성과 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사학법의 재개정을 주장했습니다.

[김요셉 목사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 이사, 원천침례교회]

"사학미션은 평준화제도 50주년을 맞은 2024년을 대한민국 교육개혁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기독교사학을 비롯한 사립학교의 교원임용권 및 학부모의 교육선택권 보장, 기독교사학의 정상화를 위한 변혁에 앞장설 것을 천명합니다."

오는 5월과 10월에는 평준화 대토론회와 학술대회를 열어 교육계 전체에 평준화 2.0시대의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2년 전 제기한 교원 임용권과 관련한 헌법소원의 빠른 판결을 촉구하고 총선 이후에는 사학법 재개정 서명운동도 전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학법인 미션네트워크는 올해 주요 연구과제도 발표했습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에 대비해 종교수업의 필수과목 지정을 요구하고 기독교세계관을 담은 교과서도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또 4개 권역별 기독대학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기독교사 연수 프로그램 개발과 교육바우처 연구 등 관련 연구도 함께 해나가기로 했습니다.

미션네트워크 이재훈 이사장은 한국 기독교 신앙선배들의 교육에 대한 헌신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것이라면서, 교육문제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과 헌신을 계속 이어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이재훈 목사 / 사학법인 미션네트워크 이사장, 온누리교회]

"저희가 해야 될 일은 국가 정책의 가장 중요한 최우선적 소명이 교육이라는 것을 정부와 국회가 깨닫게 하고 이것을 실천할 수 있는 연구, 정책을 제안하고 또 우리가 앞서 그것을 실천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미래를 다시 열어야 한다는 소명입니다." 

올해를 교육개혁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는 교육미션센터를 설립해 앞서 발표한 올해 사역계획들을 체계적으로 진행해나갈 예정입니다. CBS 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이정우 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