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증가 속 ‘노인가구’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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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3가구 중 한 곳 이상 ‘독거노인’
돌봄·의료 등 제도·시설 재정비 시급
[데일리굿뉴스] 김신규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는 5,171만 명으로 나타났다. 세대별 인구분포도를 보면 15∼64세가 3,657만 명(70.7%)이며, 65세 이상 노인층의 인구는 944만 명(18.2%), 0∼14세는 571만 명(11.0%)으로 집계됐다.
저출산의 영향으로 약 50년 뒤인 2072년의 국내 총인구는 3,622만 명으로 감소가 필수적인 가운데 65세 노인층 인구의 비중은 47.7%로 증가할 전망이다.
실제 노인층 인구의 증가에 대한 심각성은 경우 국내 제2의 도시인 부산시의 사례를 보면 더욱 절박하게 다가온다.
최근 부산시가 발표한 ‘022년 기준 부산장·노년통계’를 보면 2022년 12월말 기준으로 총 인구수는 336만7,246명이다. 이 가운데 장·노년 인구는 153만2,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46.5%를 차지했다. 50세 이상의 인구가 총 인구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 오는 2035년에는 부산의 노인인구가 100만 명을 넘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현재 우리 사회는 전반적으로 1인 가구가 증가추세에 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는 가구 수는 늘고 있지만 1·2인 가구 비중이 커지면서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오히려 줄고 있다.
실제로 2022년 전체 가구 수는 2,238만 가구로 2021년의 2,202만 가구보다 36만 가구 늘었다. 그러나 기준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에서는 2.2명으로 전년의 2.3명보다 0.1명 감소했다.
가구원 수별 비중에서 1인 가구가 34.5%, 2인 가구가 28.8%로 증가추세이지만, 3인 가구(19.2%)와 4인 가구 이상(17.6%)은 갈수록 감소세라는 설명이다.
1인 가구의 증가는 결혼을 미루거나 비혼을 표방하는 젊은층을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65세 이상 노인 1인가구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2022년 기준으로 가구주의 연령이 65세 이상인 노인 가구는 1년 전보다 31만6,000가구가 증가한 533만 2,000가구로 나타났다. 노인가구의 비중이 23.8%로 역대 최대다.
▲노인 인구와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른 독거노인도 늘고 있어 돌봄·의료 서비스 등 제도와 시설 재정비가 시급하다. (클리아트코리아) ⓒ데일리굿뉴스
이러한 노인 3가구 중 한 곳 이상이 독거노인가구다. 지난해 독거노인의 가구비중만도 37%에 달했다. 독거노인 가구 수의 증가는 이들의 장기요양보호 등의 문제가 자칫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될 수 있다.
독거노인은 보통 노인부부세대로 부부만이 함께 살다가 배우자의 죽음으로 인해 노인 홀로 남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배우자의 상실은 노인의 인생을 통해 경험하는 상실 가운데 가장 심각한 위기나 스트레스를 유발시키기도 한다.
부산여대 사회복지계열 이경남 교수는 “배우자 상실을 겪은 노인은 우울·고독감과 더불어 혼란 상태에 빠지기도 하며, 수입의 감소나 친구나 이웃 등과의 사교생활 단절 등의 결과를 가져온다”면서 “독거노인은 부부가 함께 사는 가구에 비해 영양상태 불량이나 신체질환에 걸릴 비율이 높고 빈번한 우울이나 외로움 등으로 정신건강 역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시설에 수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런 현실에서 현재 우리 사회 노인 서비스는 건강상 장애를 지닌 노인들을 위한 상담, 예방, 교육 서비스 및 재활, 치료 등 다양한 서비스보다 가사도움과 말벗 중심의 비전문적 서비스가 주로 제공되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관련 서비의 전문화를 위해 독거노인들의 서비스욕구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아울러 돌봄·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만큼 관련 제도와 시설의 재정비도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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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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