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맑은 눈빛에 가난이… 빈곤 해결 힘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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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0-07-25 |
조회조회수 : 3,96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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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배우 박상원 세 번째 사진전
배우 겸 사진가 박상원씨가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탄자니아 쿤두치 마을 아이들 모습이 담긴 사진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국민배우 박상원씨의 휴대전화 번호는 지금도 017로 시작한다. 박씨는 “1990년대 신세기통신의 이동전화 017 원년 모델이라서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일공동체 홍보대사, 월드비전 친선대사 등 구호기관과의 인연도 30년 가까이 된다. 박씨는 “한 번 계기가 되면 오래 가는 게 제 스타일인 듯하다”며 “시간과 정성을 들여 이웃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의 장하림, ‘모래시계’의 검사 강우석 역의 박씨가 생애 세 번째 사진전 ‘A SCENE’을 오는 31일까지 서울 강남구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열고 있다. 서울예대 공연학부 교수인 그는 지난해 상명대 대학원 디지털이미지학과에서 다큐멘터리 사진 분야 예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결정적 장면을 주로 다뤄온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인물 사진을 선보인다. 다일공동체 월드비전 등과 긴급구호를 다니며 만났던 아이들이다.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다르에스살람 쿤두치 지역 채석장 마을입니다. 애들이 부끄러워 손으로 입을 가리고 있습니다. 아이들 눈빛이 정말 아름답고 예쁜데, 아이들의 맑은 눈동자에 비해 사는 현실은 너무도 거칠고 척박합니다. 흙바닥에서 병뚜껑, 치약 껍질을 장난감 삼아 놀고 있습니다. 제가 빈곤 문제를 전면 해결하진 못하지만, 뜻이라도 보태려는 겁니다. 공연 때문에 주일 성수를 잘하지 못하는 크리스천이긴 합니다만, 신앙인과 비신앙인이 함께 뜻을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전 수익금은 전액 다일공동체와 국립암센터에 기부된다. 전시장 한편엔 다일공동체 부스가 마련돼 관람객의 후원 결연도 돕는다. 지난 21일 전시장에서 만난 박씨는 오른손에 주황색과 흰색 월드비전 팔찌도 차고 있었다. 1992년부터 2012년까지 그의 월드비전 기아체험 2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것이었다.
문득 올려본 하늘에서 발견한 십자가, 해발 3000m 네팔 고지대에서 맞는 여명의 푸른 빛 등 영감을 불러오는 사진으로 전시장이 꽉 차 있다. 오는 11월 예술의전당에서 모노드라마 ‘콘트라바스’를 준비 중인 박씨는 두툼한 대본집을 들고 전시장을 지키고 있다.
국민일보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배우 겸 사진가 박상원씨가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탄자니아 쿤두치 마을 아이들 모습이 담긴 사진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국민배우 박상원씨의 휴대전화 번호는 지금도 017로 시작한다. 박씨는 “1990년대 신세기통신의 이동전화 017 원년 모델이라서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일공동체 홍보대사, 월드비전 친선대사 등 구호기관과의 인연도 30년 가까이 된다. 박씨는 “한 번 계기가 되면 오래 가는 게 제 스타일인 듯하다”며 “시간과 정성을 들여 이웃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의 장하림, ‘모래시계’의 검사 강우석 역의 박씨가 생애 세 번째 사진전 ‘A SCENE’을 오는 31일까지 서울 강남구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열고 있다. 서울예대 공연학부 교수인 그는 지난해 상명대 대학원 디지털이미지학과에서 다큐멘터리 사진 분야 예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결정적 장면을 주로 다뤄온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인물 사진을 선보인다. 다일공동체 월드비전 등과 긴급구호를 다니며 만났던 아이들이다.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다르에스살람 쿤두치 지역 채석장 마을입니다. 애들이 부끄러워 손으로 입을 가리고 있습니다. 아이들 눈빛이 정말 아름답고 예쁜데, 아이들의 맑은 눈동자에 비해 사는 현실은 너무도 거칠고 척박합니다. 흙바닥에서 병뚜껑, 치약 껍질을 장난감 삼아 놀고 있습니다. 제가 빈곤 문제를 전면 해결하진 못하지만, 뜻이라도 보태려는 겁니다. 공연 때문에 주일 성수를 잘하지 못하는 크리스천이긴 합니다만, 신앙인과 비신앙인이 함께 뜻을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전 수익금은 전액 다일공동체와 국립암센터에 기부된다. 전시장 한편엔 다일공동체 부스가 마련돼 관람객의 후원 결연도 돕는다. 지난 21일 전시장에서 만난 박씨는 오른손에 주황색과 흰색 월드비전 팔찌도 차고 있었다. 1992년부터 2012년까지 그의 월드비전 기아체험 2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것이었다.
문득 올려본 하늘에서 발견한 십자가, 해발 3000m 네팔 고지대에서 맞는 여명의 푸른 빛 등 영감을 불러오는 사진으로 전시장이 꽉 차 있다. 오는 11월 예술의전당에서 모노드라마 ‘콘트라바스’를 준비 중인 박씨는 두툼한 대본집을 들고 전시장을 지키고 있다.
국민일보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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