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십자가 50년"…'희년' 맞은 EYC, 다시 시대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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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경계 넘은 연합·일치 청년 운동
민주화와 노동 인권 문제 등 목소리 내와
"개인 활동가와 연대해 활동 범위 확장할 것"
[앵커]
군사독재 시절,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민주화 운동과 인권운동에 나선 기독 청년들이 있습니다.
초교파 연대로 에큐메니칼 신앙을 실천해 온 한국기독청년협의회 EYC가 창립 50주년, 희년을 맞았습니다.
장세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76년 1월 29일, 서로 다른 교단의 기독 청년들이 '기독청년 에큐메니칼 선언'을 선포했습니다.
"주도 하나요, 그리스도도 하나이며 성령도 하나"라는 신앙 고백 위에 한국기독청년협의회 EYC가 출범했습니다.
이들은 신앙을 교회 울타리 안에 가두지 않았습니다.
군사독재와 국가폭력, 분단과 냉전의 현실 속에서 민주화와 노동자 인권 문제에 응답해 목소리를 내며 신앙을 삶으로 드러냈습니다.
교단과 교파의 경계를 넘어선 연대는 한국 교회 안에서 '연합'과 '일치'를 상징하는 청년 운동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녹취] 박승렬 총무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EYC 17대 회장)
"전태일 열사의 죽음, 그리고 그것을 본 청년들이 NCC에 요구했습니다, 인권운동을 하자고. 그래서 NCCK가 응답했습니다. 인권위원회를 만들었습니다. 민중 신학이 퍼져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민중 신학을 온 세상에 퍼뜨린 건 우리 기독청년 선배들이었습니다."
EYC는 이후에도 교회 갱신과 사회적 책임, 평화와 통일 문제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 왔습니다.
시대 변화 속에서 청년들이 느끼는 삶의 어려움에 주목했고, 소액대출 조합 '데나리온 뱅크'를 시작하는 등 실천의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창립 50주년을 맞은 올해, 재도약을 알렸습니다.
기존의 교단 중심 연합 구조를 보완해, 향후 2년 동안 다양한 개인 활동가들과도 손을 잡고 더 많은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녹취] 김진수 총무 / 한국기독청년협의회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서 한국교회 지형이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에큐메니칼 운동을 더 이어갈 수 있을까. 의미 있는 운동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모양을 다양하게 바꿔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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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한국기독청년협의회 EYC 50주년 기념예배. '기독청년운동 희년 선언문' 낭독. 장세인 기자
협의회는 '기독청년운동 희년 선언문'을 발표하고, 공동체의 방향을 다시 세워 오늘의 사회와 교회를 더욱 긴밀히 연결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녹취] '기독청년운동 희년 선언문' 낭독
"오늘 우리는 다시 한 번 묻는다. 우리는 어떻게 존재하고, 무엇을 걸머질 것이며, 어떤 해방을 선포할 것인가. 하나. 기독청년 운동의 새로운 주체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교단과 교파를 뛰어넘는 새로운 에큐메니칼 연결을 만들어간다."
지난 50년 동안 시대의 필요에 응답해온 EYC.
희년을 맞은 기독 청년들의 발걸음은 다시 시대 한가운데서 신앙의 책임을 묻는 여정으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CBS뉴스 장세인입니다.
[영상촬영 정선택] [영상편집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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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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