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체류 외국인 283만명…교회 12%만 '이주민 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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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데연, '이주민 선교 실태' 보고서 발표

▲이주민 선교가 주변 사역을 넘어 한국교회 목회의 핵심 과제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국내 체류 외국인이 283만 명을 넘어 전체 인구의 5.5%를 차지하는 가운데, 이주민 선교가 한국교회의 주변 사역을 넘어 주요 목회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현재 이주민 사역을 수행 중인 교회는 1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지용근 대표)가 10일 발표한 '이주민 선교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이주민 사역을 '현재 하고 있다'고 답한 교회는 12%였다. 이번 조사는 이주민선교단체 60곳, 이주민선교 목회자 95명, 일반 목회자 500명, 일반 성도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다만 '과거에 사역을 한 적 있다'는 응답이 21%로 집계돼, 전체 교회 3곳 중 1곳(33%)은 이주민 사역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역 대상은 외국인 노동자가 78%로 가장 많았고, 유학생(52%), 결혼이주자(46%) 순이었다. 출신 국가는 중국·조선족·동남아시아가 9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령대는 20~30대가 59%로 가장 높았다.
사역 방식에서는 '관계 중심 구조'가 두드러졌다. 가장 효과적인 이주민 목회 방법으로 '정기적인 만남과 관계 형성'(39%)이 꼽혔다. 이는 자국어 또는 다중언어 예배 운영(23%), 성경공부·기도회 등 신앙 공동체 형성(22%)보다 높은 수치다. 프로그램보다 일상적 교제가 핵심이라는 의미다.
실제 사역의 초점은 생활 밀착형 지원에 맞춰져 있었다. 가장 필요하다고 꼽힌 분야는 '자녀 양육 및 교육 지원'(30%)이었으며, '문화 교류 프로그램'(28%), '외로움 및 고충 상담'(27%), '한글 교육'(26%) 등이 뒤를 이었다.
사역 확장 가능성도 확인됐다. 사역 교회 가운데 68%는 "교회 내 이주민 성도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답했고, 목회자의 86%는 향후 사역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도 인식도 전반적으로 우호적이었다. 이주민 사역 교회 성도의 65%는 이주민에 대해 '우호적'이라고 답했고, 사역에 대해서도 80%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주민 사역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92%에 달했다. 특히 현재 사역을 하지 않는 교회 성도 중에서도 68%가 "향후 사역이 시작되면 참여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목데연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이주민 선교가 더 이상 특수 사역이 아니라, 다문화 사회로 접어든 한국교회가 반드시 감당해야 할 필수 목회 과제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특히 현장 사역자들의 높은 확장 의지와 성도들의 적극적인 참여 의향은 이주민 선교가 향후 한국교회 선교 전략의 핵심 축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교회는 거창한 프로그램을 앞세우기보다, 이주민과의 정기적인 만남과 교제를 통해 신뢰를 쌓고 이들을 신앙 공동체의 일원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문화적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며 "해외 선교사 가운데 상당수가 귀국 이후 이주민 사역에 참여할 의향을 보이고 있어 해외 사역 경험을 국내 이주민 선교로 연결하는 전략적 전환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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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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