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시대, 사순절을 창조세계 돌봄 시간으로"
페이지 정보
본문
18일부터 40일간 사순절
살림·기장 등 탄소중립 실천 제안

▲창조 세계 돌봄.(AI 생성 이미지)
[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과 사랑을 묵상하는 사순절이 다가왔다. 부활절을 앞두고 금식과 기도, 절제로 신앙의 본질을 돌아보는 40일의 여정이다. 올해 사순절은 18일부터 4월 2일까지 이어진다. 개인 경건에 머물렀던 사순절을 창조세계를 향한 실천으로 확장하자는 제안이 교계 안팎에서 이어지고 있다.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은 2019년부터 사순절 기간 '탄소금식' 캠페인을 전개해왔다. 올해 주제는 '십자가 아래, 생명과 함께'로,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는 신앙 여정을 피조물의 고통과 연결해 성찰하도록 기획했다.
프로그램은 7주 동안 창조세계의 다양한 고통을 다룬다. 창조물의 신음에서 출발해 동물과 식물의 아픔, 물과 대기의 위기, 토양 파괴, 생태계 회복까지 단계적으로 성찰 주제를 제시한다. 단순한 환경 정보 전달을 넘어 개인의 영성 훈련과 공동체적 행동으로 확장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장년과 교회학교, 단기 참여자를 위한 묵상 자료도 마련했다. 장년용 묵상 카드에는 주일·주중 묵상과 현장 순례 기도문을 담았고, 어린이 프로그램은 캐릭터와 미션 형식으로 구성했다. 40일 전 과정 참여가 부담스러운 이들을 위해 2주 압축 과정도 별도로 준비했다.
유미호 센터장은 "사순절 탄소금식은 속도를 늦추고 방향을 바꾸는 행위"라며 "개인의 신앙 훈련을 넘어 교회의 생태적 회심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 사순절 탄소금식 묵상실천 안내 카드.(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제공)
교단 차원의 조직적 실천도 이어진다.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사순절 40일 동안 성도들이 경건과 절제를 통해 탄소금식을 실천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각 노회와 개별 교회가 프로그램을 주관해 전 성도의 참여를 이끄는 방식이다.
기장 기후정의위원회는 사순절 2주 전부터 주보와 포스터, 설교 등을 통해 탄소금식의 의미와 실천 과제를 안내하고, 사순절 기간에는 주간 과제를 메시지와 웹 포스터로 공유할 예정이다. 개인 경건 훈련을 공동체적 환경 실천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천 과제는 디지털·플라스틱·식생활·의생활·에너지·소비·탄소흡수원 만들기 등 7주 주제로 구성됐다. 일상에서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습관을 형성하고, 절약된 비용은 '기후정의 헌금'으로 모아 교단의 햇빛발전소 확대 선교 사업에 활용할 방침이다.

▲2026 한국기독교장로회 사순절 탄소금식 실천 내용.(기장 기후정의위원회 제공)
사순절을 계기로 창조질서 회복을 위한 교회 차원의 구조적 전환을 모색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기후정의위원회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녹색교회네트워크가 추진하는 '녹색교회' 운동이 대표적이다.
현재까지 녹색교회로 선정된 전국 146개 교회는 햇빛발전소 설치, 교회 녹화, 생명밥상 운동, 텃밭 가꾸기, 친환경 재생지 사용 등 다양한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녹색교회로 선정된 세신교회 김종구 목사는 "전국 교회가 한마음으로 연합한다면 바꾸지 못할 것이 없을 것"이라며 "이번 사순절 탄소금식 기간, 창조질서 회복을 위한 작은 실천을 함께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관련링크
-
데일리굿뉴스 제공
[원문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