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동일임금 문제 등에 여성이 나서야”
페이지 정보
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0-08-15 |
조회조회수 : 3,735회
본문
한국YWCA연합회 원영희 신임회장
원영희 한국YWCA연합회 신임 회장이 지난 11일 서울 중구 한국Y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신석현 인턴기자
원영희 한국YWCA연합회 신임 회장의 하루는 새벽기도로 시작한다. 지난달 30일 47대 회장으로 취임한 뒤부턴 기도가 더욱 간절해졌다. 전국 53개 지역Y를 이끄는 회장과 사무총장, 활동가들의 이름을 한 명씩 부르며 기도한다.
지난 11일 서울 중구 한국Y 사무실에서 원 회장을 만났다. 원 회장은 “기도한 날은 그렇지 않은 날과 확연히 다르다. 기도하면 하나님이 도와주시고 기도를 안 하면 제가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는 임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1973년 대학Y 회원으로 활동을 시작한 원 회장은 47년간 Y와 동고동락했다. 원 회장은 “Y 활동은 쉽지 않았지만 늘 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고등학생 때 친구를 따라 서울Y의 ‘청개구리 음악회’에 참석한 뒤 사회와 소통하는 Y 활동에 매료됐다. 그는 “70년대 초반 우리나라가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대학생 때부터 Y를 통해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배웠다. Y는 사회적 의식을 열어준 창”이라고 회고했다.
이런 이유로 서강대에서 영문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10년간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89년, 가장 먼저 찾은 곳이 Y였다. 세 형제를 키우며 성균관대 교수, CR번역연구소장 등 사회 활동을 하는 워킹맘으로 분주한 날이 많았지만, Y 활동 시간만큼은 늘 확보하려고 노력했다.
원 회장은 4년마다 열리는 세계Y 총회에서 전 세계 회원들을 만날 때마다 격려를 받는다고 했다. 또 한국Y의 꾸준한 탈핵운동으로 2017년 국내 첫 원전인 고리 1호기의 영구정지가 확정된 때가 뿌듯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원 회장은 2022년 2월까지 자신의 임기 동안 Y의 존재 목적인 정의·평화·생명 운동을 지속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원 회장은 “올해 남북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유엔 제재 등으로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은 물론 교류 자체가 막힌 상황”이라며 “여성들이 지닌 평화와 치유의 힘으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물꼬를 틀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젊은 여성들의 사회적 참여를 당부했다.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Y활동을 통해 사회 문제에 대한 다양한 방식의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남녀 동일임금, 미투운동 등 여성을 위한 실질적인 일을 할 수 있고요. 교회 봉사도 소중하고 은혜롭지만, 자신의 전문성으로 사회를 바꾸는 운동에 참여하는 것이 어떤가요. Y가 그 답이 될 수 있습니다.”
국민일보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원영희 한국YWCA연합회 신임 회장이 지난 11일 서울 중구 한국Y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신석현 인턴기자
원영희 한국YWCA연합회 신임 회장의 하루는 새벽기도로 시작한다. 지난달 30일 47대 회장으로 취임한 뒤부턴 기도가 더욱 간절해졌다. 전국 53개 지역Y를 이끄는 회장과 사무총장, 활동가들의 이름을 한 명씩 부르며 기도한다.
지난 11일 서울 중구 한국Y 사무실에서 원 회장을 만났다. 원 회장은 “기도한 날은 그렇지 않은 날과 확연히 다르다. 기도하면 하나님이 도와주시고 기도를 안 하면 제가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는 임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1973년 대학Y 회원으로 활동을 시작한 원 회장은 47년간 Y와 동고동락했다. 원 회장은 “Y 활동은 쉽지 않았지만 늘 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고등학생 때 친구를 따라 서울Y의 ‘청개구리 음악회’에 참석한 뒤 사회와 소통하는 Y 활동에 매료됐다. 그는 “70년대 초반 우리나라가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대학생 때부터 Y를 통해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배웠다. Y는 사회적 의식을 열어준 창”이라고 회고했다.
이런 이유로 서강대에서 영문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10년간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89년, 가장 먼저 찾은 곳이 Y였다. 세 형제를 키우며 성균관대 교수, CR번역연구소장 등 사회 활동을 하는 워킹맘으로 분주한 날이 많았지만, Y 활동 시간만큼은 늘 확보하려고 노력했다.
원 회장은 4년마다 열리는 세계Y 총회에서 전 세계 회원들을 만날 때마다 격려를 받는다고 했다. 또 한국Y의 꾸준한 탈핵운동으로 2017년 국내 첫 원전인 고리 1호기의 영구정지가 확정된 때가 뿌듯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원 회장은 2022년 2월까지 자신의 임기 동안 Y의 존재 목적인 정의·평화·생명 운동을 지속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원 회장은 “올해 남북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유엔 제재 등으로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은 물론 교류 자체가 막힌 상황”이라며 “여성들이 지닌 평화와 치유의 힘으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물꼬를 틀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젊은 여성들의 사회적 참여를 당부했다.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Y활동을 통해 사회 문제에 대한 다양한 방식의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남녀 동일임금, 미투운동 등 여성을 위한 실질적인 일을 할 수 있고요. 교회 봉사도 소중하고 은혜롭지만, 자신의 전문성으로 사회를 바꾸는 운동에 참여하는 것이 어떤가요. Y가 그 답이 될 수 있습니다.”
국민일보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관련링크
-
국민일보 제공
[원문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