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지도자들 "교회 코로나19 확산, 국민들께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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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뉴스파워|
작성일2020-08-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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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금, 정영택, 한기채, 육순종 목사, 주도홍, 박영돈 교수 등, 코로나19 확산 관련 대신 사과
전광훈 목사가 시무하고 있는 사랑제일교회와 예장개혁총연 소속인 용인 우리제일교회(담임목사 소에스더)의 코로나19 확진자 확산으로 한국교회가 싸잡아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 전광훈 목사 시무 사랑제일교회 입구 ©뉴스파워
특히 전 목사는 8.15 광화문집회에 참석해 “저를 이 자리에 못 나오게 하려고 중국 코로나19 테러. 바이러스 균을 교회에 갖다 부어버렸다.”는 황당한 발언으로 엄청난 비난을 자초했다.
전 목사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가 세상으로부터 비난의 대상의 되고 있다. 기독교인들이 대거 교회를 이탈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복음전도의 길을 막아버렸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한교총은 17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사랑제일교회와 우리제일교회는 (한교총 회원교단이 아니어서) 행정력이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을 역임한 전병금 목사(강남교회 원로, 한국기독장로회 총회장 역임)는 17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전 목사는 더 이상 한국교회를 수치스럽게 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 지구촌구호개발연대 이사장 전병금 목사 ©뉴스파워
전 목사는 “세상에 목회자와 교회가 세상에 큰 염려를 주고 있으니 너무 부끄럽고 안타깝다.”며 “최근에 전모목사의 행태와 교인들에 대한 지도를 보면서 이럴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시작했다.
이어 “어찌하여 교회가 감염병 퇴치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방역당국을 무시하고 국가의 법에서 자기가 하는 일은 치외법권에 속한 것처럼 종횡무진하며 국민이 뽑아 세운 지도자에게 모독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 것은 성직자로서는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언행들”이라고 비판하면서 “이것은 목회자와 한국교회 그리고 한국교회를 지금까지 이뤄온 믿음의 선배들과 하나님을 모독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또한 “전 목사가 그렇게 존경하여 현수막에도 써붙인 독일 나치스와 목숨을 걸고 싸우다가 순교한 본회퍼 목사는 ‘기독교 신앙은 예수께서 타자를 위한 ’을 사셨는데 우리도 그대로 배워서 사는 것‘이라고 했는데 교회는 지금의 감염병사태에 적극 협조하고 그 방향에서 국민을 계도해야 할 것이지 교회가 지난번 신천지 사태같이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국가의 위상을 드높인 K방역을 무력화시키고 나라를 이렇게 어지럽혀서야 어찌 성직자이고 하나님의 교회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개탄했다.
전병금 목사는 “전 목사는 전 국민과 한국교회, 그리고 하나님께 회개하고 지금부터라도 국가와 방역당국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더 이상 교회를 수치스럽게 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일갈했다.
한국교회에도 당부했다. 전 목사는 “한국교회는 이웃을 위한 존재로서 낮은 자리로 내려와 온 백성을 섬기고 겸손하게 모범을 보여 한국사회를 근대화시키고 민주화에 크게 공헌한 과거의 위대한 유산을 계승하여 이 나라를 더욱 발전시키고 민족의 평화통일에 이바지하는 교회가 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한기채 목사 ©뉴스파워
한기채 목사(중앙성결교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는 "말하기를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끄럽고 낯이 뜨거워서 감히 나의 하나님을 향하여 얼굴을 들지 못하오니 이는 우리 죄악이 많아 정수리에 넘치고 우리 허물이 커서 하늘에 미침이니이다."라는 에스라 9장 6절을 소개했다.
이어 “최근에 드러나는 우리의 민낯이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가 없다. 진정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며 대신해 사과했다.
또한 “우리의 자유에 대한 요구는 사회적 책임을 다할 때 당당해진다.”며 “생명보다 소중한 가치는 없다. 예배 드림을 소중하게 여기면 다른 것들은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증경 총회장 정영택 목사 ©뉴스파워
예장통합 총회장을 역임한 정영택 목사는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나 교회의 역사에 조그만 관심을 가진 분들은 잘 아는 내용”이라며 “교회가 교회다운 건물하나 갖지 못하고 극한 핍박 속에서 카타콤에서 예배드릴 때 부흥되었다. 핍박은 300년이상 되었고 핍박자인 로마가 기독교를 공인했다. 이런 교회가 부패, 타락을 갖게 된 것은 내부의 문제였다. 바르지 못한 신앙운동과 세상화 때문이었다. 지금 한국 교회 입장도 외부의 핍박 때문이 아니고 교회의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전광훈 개인을 비방할 마음은 없다. 그러나 작금의 모습은 교회를 무너뜨리고 기독교의 가치를 평가절하 시키는 일”이라며 “이제 교회가 마음을 모이 이런 폐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목사는 또 “바른신앙 운동, 이념이 아닌 복음에 근거한 복음사회운동이 더 강하게 일어나야 한다. 이제는 한교총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고 “주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이시여, 한국교회를 주님의 보혈로 덮으시고 코로나에 고생하는 분들, 의료진, 봉사자, 수해의 피해자들을 무한한 긍휼로 도우소서!”라고 간구했다.
▲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육순종 목사 ©육순종 목사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육순종 목사(성북교회)는 “어떻게! 어떻게 교회가 복음을 짓밟고, 국민의 생명안전을 짓밟을 수 있는가.”라며 “전광훈을 잉태하고 비호한 것은 한국교회다. 하나님 앞에 죄송스럽고, 세상 앞에 부끄럽다.”고 한국교회 지도자로서 대신 고개를 숙였다.
백석대 부총장을 역임한 주도홍 교수( 한국기독교통일학회장 역임)는 “몇몇 특정 교회와 몇몇 목사들 보며 조마조마했다. 그들에게도 광신과 미신 등 지난 번 문제가 되었던 신천지 같은 요소가 없지 않다. 자기들은 특권층, 하나님이 코로나로부터 특별히 지켜준다는 착각”이라며 “본인들을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내 생각은 하나님이 오래 참고 기다리시는 것 같은데 말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의 회개”라고 강조했다.
주 교수는 “제발 한국교회는 자중해야 하고 겸손히 엎드려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묻고, 하나님의 섭리를 찾아야 할 것”이라며 “세상 그 어떤 단체들보다 모범적으로 방역에 앞장서야 하고 그 어떤 물질적 손해를 감수할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 아니 할 수 있는 대로 적극적으로 의료진과 행정당국을 돕는 자세를 보여야 하고, 힘이 드는 당국자들에게 적은 위로라도 돼야 한다.”고 밝혔다.
▲ 주도홍 교수 ©뉴스파워
신학적 문제점도 지적했다. 주 교수는 “문제는 출세와 성공, 무병장수, 부귀영화를 목회와 신앙의 목적으로 두는 번영신학(prosperity theology)에 물든 목사들”이라며 “그런 자들은 교인수가 조금 많아지면, 그냥 자신을 위대한 존재로 착각한다. 겸손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역으로 그런 신학에 물들면, 소규모 교회 목사들도 문제가 생기고, 어떻게 하면 교인수가 늘어날지에 대해 혈안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목회의 목적이 뒤틀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알고 보면, 그들에게는 루터가 1518년 하이델베르크대학교에서 외쳤던 십자가 신학이 없는 가짜 복음을 전하는, 교회를 부패시키는 삯군이라는 현실이다. 한국교회가 어떻게 해야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될 것인지, 위기의 시대에 차분히 기도의 자리로 나가 묵상할 수 있어야 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저 역시 크리스천의 한 사람으로서 참담하고 부끄럽다.”고 밝혔다.
고신대 신대원 교수를 역임한 박영돈 목사(작은목자들교회)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전광훈의 사랑제일교회에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 교회를 다녀간 사람이 4천명이 넘는다니 전국으로 감염이 확산될 위험에 직면했다.”며 “신천지가 슈퍼 전파의 진원지였을 때는 그들은 이단이라고 교회와 거리를 둘 변명의 여지라도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마저 할 수 없게 되었고 교회가 신천지와 똑같거나 더 못하다는 욕을 들어도 할 말이 없게 되었다.”고 밝혔다.
▲ 전 고려신학대학원 교의학 교수 박영돈 목사 ©뉴스파워
이어 “한국 보수 기독교가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데는 힘쓰지 않고 정치적 우상숭배에 빠져 전광훈 같은 인간이 사회를 혼란케 하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훼방하며 주님의 교회를 무너트리는 광란의 질주를 막지 못하고 오히려 두둔했다.”고 비판하고 “개신교 안에 여러 연합 기구가 있지만 이런 미친 자를 저지시키고 끌어내리는데 아무 역할을 못하고 유명무실 할 뿐이다. 원로라는 인간들이 그를 이 시대의 사사이며 선지자라고 추켜세우기까지 했다. 많은 목사들이 전광훈을 따르며 순진한 교인들을 호도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박 목사는 “이는 그런 목사들과 원로라는 자들이 얼마나 영적으로 어둡고 부패했는지, 성령의 인도하심에서 멀리 떠나있는지를 말해준다. 한국교회가 이같이 썩었다는 증거”라며 “코로나 19는 하나님의 심판이기보다 인간이 자초한 재앙이다. 그러나 어떤 경우 인간이 불러온 악이 인간을 처벌하는 악의 메커니즘이 작동한다. 코로나가 한국교회의 죄를 드러내고 그에 대한 단체기압을 받게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가 인간은 고립된 성이 아니라 공동체적인 존재임을 일깨워주듯이, 우리 교회도 개교회주의에서 벗어나 한국교회 전체에 대한 연대 의식과 책임감을 가져야함을 깨우쳐준다.”며 “이번 사건으로 그렇지 않아도 허물어져가는 한국교회가 치명타를 입었다. 그 피해가 바른 길로 가려고 애쓰는 교회에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다. 우리의 젊은 세대가 그 쓴 열매를 맛볼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박 목사는 “정작 회개해야 할 인간들은 양심이 굳어져서 회개하기를 기대할 수 없다. 회개는 상대적으로 회개할 것이 적은 이들, 아직 하나님을 향한 양심이 살아있는 이들이 하는 것”이러며 “이 지경이 된 한국교회에 대한 연대책임을 느끼며 하나님의 백성들이 회개하며 교회를 살려주시기를 간절히 구할 때이다. 그리고 주님의 교회를 허무는 악한 무리에 대한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이 속히 임하기를 밤낮으로 기원해야 하리라.”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와 우리제일교회 코로나19 확진자 확산은 한국교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한국교회는 그동안 종교단체의 소모임 금지 등에 대해 ‘종교자유침해’니 ‘종교탄압’이니 하며 방역당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런데 제2차 펜데믹 상황을 자초하면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상황에 처했다. 오히려 기독교 혐오와 차별이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교회가 기독교의 본질인 생명 안전과 보호를 위해 앞장서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코로나19 방역과 예방 수칙 준수에 경각심을 갖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뉴스파워 김현성 기자
전광훈 목사가 시무하고 있는 사랑제일교회와 예장개혁총연 소속인 용인 우리제일교회(담임목사 소에스더)의 코로나19 확진자 확산으로 한국교회가 싸잡아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 전광훈 목사 시무 사랑제일교회 입구 ©뉴스파워
특히 전 목사는 8.15 광화문집회에 참석해 “저를 이 자리에 못 나오게 하려고 중국 코로나19 테러. 바이러스 균을 교회에 갖다 부어버렸다.”는 황당한 발언으로 엄청난 비난을 자초했다.
전 목사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가 세상으로부터 비난의 대상의 되고 있다. 기독교인들이 대거 교회를 이탈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복음전도의 길을 막아버렸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한교총은 17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사랑제일교회와 우리제일교회는 (한교총 회원교단이 아니어서) 행정력이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을 역임한 전병금 목사(강남교회 원로, 한국기독장로회 총회장 역임)는 17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전 목사는 더 이상 한국교회를 수치스럽게 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 지구촌구호개발연대 이사장 전병금 목사 ©뉴스파워
전 목사는 “세상에 목회자와 교회가 세상에 큰 염려를 주고 있으니 너무 부끄럽고 안타깝다.”며 “최근에 전모목사의 행태와 교인들에 대한 지도를 보면서 이럴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시작했다.
이어 “어찌하여 교회가 감염병 퇴치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방역당국을 무시하고 국가의 법에서 자기가 하는 일은 치외법권에 속한 것처럼 종횡무진하며 국민이 뽑아 세운 지도자에게 모독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 것은 성직자로서는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언행들”이라고 비판하면서 “이것은 목회자와 한국교회 그리고 한국교회를 지금까지 이뤄온 믿음의 선배들과 하나님을 모독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또한 “전 목사가 그렇게 존경하여 현수막에도 써붙인 독일 나치스와 목숨을 걸고 싸우다가 순교한 본회퍼 목사는 ‘기독교 신앙은 예수께서 타자를 위한 ’을 사셨는데 우리도 그대로 배워서 사는 것‘이라고 했는데 교회는 지금의 감염병사태에 적극 협조하고 그 방향에서 국민을 계도해야 할 것이지 교회가 지난번 신천지 사태같이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국가의 위상을 드높인 K방역을 무력화시키고 나라를 이렇게 어지럽혀서야 어찌 성직자이고 하나님의 교회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개탄했다.
전병금 목사는 “전 목사는 전 국민과 한국교회, 그리고 하나님께 회개하고 지금부터라도 국가와 방역당국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더 이상 교회를 수치스럽게 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일갈했다.
한국교회에도 당부했다. 전 목사는 “한국교회는 이웃을 위한 존재로서 낮은 자리로 내려와 온 백성을 섬기고 겸손하게 모범을 보여 한국사회를 근대화시키고 민주화에 크게 공헌한 과거의 위대한 유산을 계승하여 이 나라를 더욱 발전시키고 민족의 평화통일에 이바지하는 교회가 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한기채 목사 ©뉴스파워
한기채 목사(중앙성결교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는 "말하기를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끄럽고 낯이 뜨거워서 감히 나의 하나님을 향하여 얼굴을 들지 못하오니 이는 우리 죄악이 많아 정수리에 넘치고 우리 허물이 커서 하늘에 미침이니이다."라는 에스라 9장 6절을 소개했다.
이어 “최근에 드러나는 우리의 민낯이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가 없다. 진정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며 대신해 사과했다.
또한 “우리의 자유에 대한 요구는 사회적 책임을 다할 때 당당해진다.”며 “생명보다 소중한 가치는 없다. 예배 드림을 소중하게 여기면 다른 것들은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증경 총회장 정영택 목사 ©뉴스파워
예장통합 총회장을 역임한 정영택 목사는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나 교회의 역사에 조그만 관심을 가진 분들은 잘 아는 내용”이라며 “교회가 교회다운 건물하나 갖지 못하고 극한 핍박 속에서 카타콤에서 예배드릴 때 부흥되었다. 핍박은 300년이상 되었고 핍박자인 로마가 기독교를 공인했다. 이런 교회가 부패, 타락을 갖게 된 것은 내부의 문제였다. 바르지 못한 신앙운동과 세상화 때문이었다. 지금 한국 교회 입장도 외부의 핍박 때문이 아니고 교회의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전광훈 개인을 비방할 마음은 없다. 그러나 작금의 모습은 교회를 무너뜨리고 기독교의 가치를 평가절하 시키는 일”이라며 “이제 교회가 마음을 모이 이런 폐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목사는 또 “바른신앙 운동, 이념이 아닌 복음에 근거한 복음사회운동이 더 강하게 일어나야 한다. 이제는 한교총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고 “주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이시여, 한국교회를 주님의 보혈로 덮으시고 코로나에 고생하는 분들, 의료진, 봉사자, 수해의 피해자들을 무한한 긍휼로 도우소서!”라고 간구했다.
▲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육순종 목사 ©육순종 목사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육순종 목사(성북교회)는 “어떻게! 어떻게 교회가 복음을 짓밟고, 국민의 생명안전을 짓밟을 수 있는가.”라며 “전광훈을 잉태하고 비호한 것은 한국교회다. 하나님 앞에 죄송스럽고, 세상 앞에 부끄럽다.”고 한국교회 지도자로서 대신 고개를 숙였다.
백석대 부총장을 역임한 주도홍 교수( 한국기독교통일학회장 역임)는 “몇몇 특정 교회와 몇몇 목사들 보며 조마조마했다. 그들에게도 광신과 미신 등 지난 번 문제가 되었던 신천지 같은 요소가 없지 않다. 자기들은 특권층, 하나님이 코로나로부터 특별히 지켜준다는 착각”이라며 “본인들을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내 생각은 하나님이 오래 참고 기다리시는 것 같은데 말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의 회개”라고 강조했다.
주 교수는 “제발 한국교회는 자중해야 하고 겸손히 엎드려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묻고, 하나님의 섭리를 찾아야 할 것”이라며 “세상 그 어떤 단체들보다 모범적으로 방역에 앞장서야 하고 그 어떤 물질적 손해를 감수할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 아니 할 수 있는 대로 적극적으로 의료진과 행정당국을 돕는 자세를 보여야 하고, 힘이 드는 당국자들에게 적은 위로라도 돼야 한다.”고 밝혔다.
▲ 주도홍 교수 ©뉴스파워
신학적 문제점도 지적했다. 주 교수는 “문제는 출세와 성공, 무병장수, 부귀영화를 목회와 신앙의 목적으로 두는 번영신학(prosperity theology)에 물든 목사들”이라며 “그런 자들은 교인수가 조금 많아지면, 그냥 자신을 위대한 존재로 착각한다. 겸손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역으로 그런 신학에 물들면, 소규모 교회 목사들도 문제가 생기고, 어떻게 하면 교인수가 늘어날지에 대해 혈안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목회의 목적이 뒤틀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알고 보면, 그들에게는 루터가 1518년 하이델베르크대학교에서 외쳤던 십자가 신학이 없는 가짜 복음을 전하는, 교회를 부패시키는 삯군이라는 현실이다. 한국교회가 어떻게 해야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될 것인지, 위기의 시대에 차분히 기도의 자리로 나가 묵상할 수 있어야 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저 역시 크리스천의 한 사람으로서 참담하고 부끄럽다.”고 밝혔다.
고신대 신대원 교수를 역임한 박영돈 목사(작은목자들교회)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전광훈의 사랑제일교회에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 교회를 다녀간 사람이 4천명이 넘는다니 전국으로 감염이 확산될 위험에 직면했다.”며 “신천지가 슈퍼 전파의 진원지였을 때는 그들은 이단이라고 교회와 거리를 둘 변명의 여지라도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마저 할 수 없게 되었고 교회가 신천지와 똑같거나 더 못하다는 욕을 들어도 할 말이 없게 되었다.”고 밝혔다.
▲ 전 고려신학대학원 교의학 교수 박영돈 목사 ©뉴스파워
이어 “한국 보수 기독교가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데는 힘쓰지 않고 정치적 우상숭배에 빠져 전광훈 같은 인간이 사회를 혼란케 하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훼방하며 주님의 교회를 무너트리는 광란의 질주를 막지 못하고 오히려 두둔했다.”고 비판하고 “개신교 안에 여러 연합 기구가 있지만 이런 미친 자를 저지시키고 끌어내리는데 아무 역할을 못하고 유명무실 할 뿐이다. 원로라는 인간들이 그를 이 시대의 사사이며 선지자라고 추켜세우기까지 했다. 많은 목사들이 전광훈을 따르며 순진한 교인들을 호도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박 목사는 “이는 그런 목사들과 원로라는 자들이 얼마나 영적으로 어둡고 부패했는지, 성령의 인도하심에서 멀리 떠나있는지를 말해준다. 한국교회가 이같이 썩었다는 증거”라며 “코로나 19는 하나님의 심판이기보다 인간이 자초한 재앙이다. 그러나 어떤 경우 인간이 불러온 악이 인간을 처벌하는 악의 메커니즘이 작동한다. 코로나가 한국교회의 죄를 드러내고 그에 대한 단체기압을 받게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가 인간은 고립된 성이 아니라 공동체적인 존재임을 일깨워주듯이, 우리 교회도 개교회주의에서 벗어나 한국교회 전체에 대한 연대 의식과 책임감을 가져야함을 깨우쳐준다.”며 “이번 사건으로 그렇지 않아도 허물어져가는 한국교회가 치명타를 입었다. 그 피해가 바른 길로 가려고 애쓰는 교회에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다. 우리의 젊은 세대가 그 쓴 열매를 맛볼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박 목사는 “정작 회개해야 할 인간들은 양심이 굳어져서 회개하기를 기대할 수 없다. 회개는 상대적으로 회개할 것이 적은 이들, 아직 하나님을 향한 양심이 살아있는 이들이 하는 것”이러며 “이 지경이 된 한국교회에 대한 연대책임을 느끼며 하나님의 백성들이 회개하며 교회를 살려주시기를 간절히 구할 때이다. 그리고 주님의 교회를 허무는 악한 무리에 대한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이 속히 임하기를 밤낮으로 기원해야 하리라.”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와 우리제일교회 코로나19 확진자 확산은 한국교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한국교회는 그동안 종교단체의 소모임 금지 등에 대해 ‘종교자유침해’니 ‘종교탄압’이니 하며 방역당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런데 제2차 펜데믹 상황을 자초하면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상황에 처했다. 오히려 기독교 혐오와 차별이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교회가 기독교의 본질인 생명 안전과 보호를 위해 앞장서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코로나19 방역과 예방 수칙 준수에 경각심을 갖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뉴스파워 김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