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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와 예수-류지광] 트로트로 뜬 ‘귀공자’… “믿음의 다른 말이 기다림이란 걸 배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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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0-08-31 | 조회조회수 : 4,06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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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태신앙인 류지광의 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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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류지광이 최근 서울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손가락 하트 포즈를 취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인생의 위기가 찾아왔을 때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의지했습니다. 고난의 시간이 언제 끝날지 몰라 힘들기도 했지만, 주님은 선하게 이끄시는 분이라는 것을 믿었습니다.”

    믿음의 다른 말은 기다림이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것이 곧 인내이자 믿음이다. TV조선 ‘미스터트롯’으로 스타가 된 류지광(36)의 기다림이 그랬다. 기다림이 길어질수록 낙심하며 절망도 했지만, 인내의 열매는 달고 풍성했다.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최근 만난 류지광은 “행복해하는 부모님을 보면서 인기를 조금 실감하고 있다”면서 “내 인생 첫 전성기가 찾아온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류지광은 2009년 미스터월드코리아 대회를 시작으로 SBS 슈퍼모델, tvN 슈퍼스타K, JTBC 팬텀싱어 등 11년간 7번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했다. 대상(미스터월드코리아)을 받거나 좋은 순위에 들기도 했지만,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진 못했다.

    “희망과 기대, 절망과 좌절을 반복하는 기약 없는 기다림의 연속이었습니다. 급기야 2011년 ‘슈퍼스타 K3’ 탈락 후엔 극단적인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죠. 그 순간 부모님의 얼굴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더군요.”

    그의 성공 뒤에는 헌신적인 부모님이 있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부모님은 사업 실패와 잘못된 빚보증으로 4억원의 빚을 떠안았다. 매달 생활비를 걱정해야 할 만큼 지독한 가난에 시달리면서도 부모님은 “언젠가 기회는 올 것”이라며 아들의 꿈을 응원하며 기도를 멈추지 않았다.

    류지광은 지난 5월 JTBC ‘가장 보통의 가족’에 출연해 부모님과 23년간 함께 살아온 다세대 주택의 월세방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고생 한 번 하지 않았을 귀공자 같은 외모와 달리 좁은 화장실에서 허리조차 펴지 못하고 머리를 감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그의 성장과 성공을 함께 기뻐했다.

    “세상을 욕했지 부모님과 하나님을 원망해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 가난은 부끄러운 게 아니잖아요. 단지 조금 불편한 삶을 사는 것뿐이죠. 월세방과 부모님을 부끄러워하는 것은 나의 주인 되신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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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터트롯’ 경연에서 노래하는 모습.

    미스터트롯은 마지막을 각오하고 나간 오디션이었다. 류지광은 이번에도 실패하면 ‘택배 일을 하면서 살겠다’고 친구한테 각서를 썼다. 더는 물러날 곳 없는, 간절함으로 나선 도전이었다.

    무대 위에서 류지광은 힘들었던 인생 경험을 노래에 녹여냈다. 매력적인 저음의 목소리와 탄탄한 가창력으로 ‘동굴 보이스’ ‘트롯 귀공자’ 등의 수식어를 얻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1만7000명의 도전자 중 최종 13위를 기록했다.

    “경연에 함께 도전한 친구들은 이미 트로트계에서 수련을 많이 하고 나온 친구들인데 더 높은 순위는 욕심 아닐까요. 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 하나님께서 ‘너에게 좋은 일이 있을 거야’라고 위로해 주셨어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말씀이 뭔지 하나님이 보여주셨죠.”



    류지광은 지난 5월 신곡 ‘5호선 여인’ 음원을 발표하고 활동 중이다. 라디오 TV 등 방송 출연, 콘서트 등으로 하루도 제대로 못 쉬었다면서도 행복한 미소를 숨길 수 없었다.

    “바쁜 일정에도 주일은 거룩히 지키고 있어요. 방황하던 젊은 시절, 밤새 술을 마시고 놀았을 때도 주일성수는 꼭 했으니까요. 십일조도 단 한 번, 1만원을 ‘떼어먹은’ 적이 있는데 하나님께 물질훈련을 혹독하게 받은 뒤로는 구분해서 드리고 있습니다.”

    류지광은 할아버지가 목사인 크리스천 가정에서 성장했다. 중학교 3학년 때 교회 수련회에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그는 고등학생 때 목회자를 꿈꾸며 2004년 한세대 신학과에 입학했다.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입대를 위해 휴학한 뒤 15년째 학교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목회자로서 소명이 있느냐는 질문에 “목회자는 부르심이 있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신학을 전공하게 하신 그분의 뜻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에겐 크리스천으로서 더 큰 꿈이 있다. “‘류지광이 믿는 하나님은 나도 믿어보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 있도록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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