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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녀상은 연대의 상징”… 독일교회 ‘수호’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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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0-10-19 | 조회조회수 : 1,03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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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항의에 철거 위기 놓였던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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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려는 한인과 독일인들이 지난 13일 독일 베를린 미테구청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독일 베를린 미테구(區)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철거 시도에 독일교회가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독일개신교교회협의회(EKD)는 베를린시와 미테구청에 각각 서신을 보내 “동상 보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여성위원회는 EKD 에큐메니컬 총괄 담당 페트라 보세 후버 감독이 미카엘 뮐러 베를린 시장과 슈테판 폰 다쎌 미테구청장에게 보낸 편지를 18일 공개했다. 후버 감독은 “독일 개혁교회들에 이 소녀상은 매우 중요한 의미”라면서 “전 세계 많은 분쟁 지역에서 성노예로 희생된 여성들과 이로 인해 여전히 고통당하는 여성들과의 연대와 기억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후버 감독은 독일의 과거사 반성과 평화의 소녀상 설치가 같은 맥락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독일 히틀러 시대에 자행된 잔혹 행위의 희생자에 대한 기억의 문화는 세계적으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모범이 되고 있다”면서 “이미 세계 곳곳에 세워진 청동 소녀상이 수도인 베를린에 세워진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또 “소녀상은 수많은 인권침해와 더불어 이런 불의가 전 세계 어디에서도 반복되지 않아야 함을 내포하고 있다”면서 소녀상 철거 시도에 대한 당국의 진의를 거듭 물었다.

    한인 단체인 코리아협의회는 지난달 미테구청의 허가를 받아 독일 공공장소에선 처음으로 소녀상을 설치했지만, 일본 측 항의를 접수한 미테구청이 지난 14일까지 소녀상의 자진철거를 요청했다가 각계의 반발로 철회했다. 미테구청은 “법원이 소녀상 철거에 대한 가처분 신청 심리를 할 때까지 당분간 그대로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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