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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 "고아원 봉사하다 14명 엄마 됐다" 英 20대 여성이 이끈 작은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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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한국 중앙일보| 작성일2020-10-24 | 조회조회수 : 1,12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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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자원봉사를 하다가 갈 곳 없는 아이들 14명을 입양한 영국의 한 20대 여성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영국 켄트주 출신인 레티 맥매스터(26)가 탄자니아를 오가며 자원봉사를 하다가 현지 아이들을 입양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봉사활동을 하던 탄자니아의 한 고아원이 2016년 문을 닫자 맥매스터는 갈 곳이 없어진 아이들 9명의 법적 보호자가 됐다. 그 뒤에도 맥매스터는 거리의 아이들 5명을 추가로 입양했다.

    그는 아이들이 신체적·정신적 학대를 당하는 걸 두고 볼 수 없었다고 한다. 맥매스터는 "과거에 고아원 직원들은 하루에 한 번만 아이들에게 밥을 줬다"면서 "아이들 학비로 써달라며 사람들이 기부한 돈도 착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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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세의 레티 맥매스터는 아프리카 탄자니아로 자원봉사를 다니다가 아이들 14명을 거두어 보살피게 됐다. 아이들 일부와 사진을 찍은 레티 맥매스터(왼쪽 뒷줄 네 번째). [맥매스터 인스타그램]


    고아원이 폐쇄된 뒤 맥매스터는 영국에 적을 둔 자선단체인 '스트리트 칠드런 이링가'를 설립했다.

    여기에 온 아이들의 삶은 달라졌다. '아들' 중 한 명인 엘리야는 친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한겨울에 티셔츠만 입은 채 거리에서 발견됐다. 이제 엘리야는 또래 학생 중에서 상위 20위에 들 만큼 우수한 학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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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매스터가 입양해 키우는 탄자니아 아이들. [인스타그램]


    프레드(11)는 며칠간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쓰레기통 옆에 쭈그려 앉은 모습으로 발견됐다. 지난해부터 맥매스터와 사는 프레드는 현재는 명문 축구학원에 합격해 마음껏 축구를 하고 있다.

    에바(19)는 대학교에 입학해 학생회장까지 맡았다. 그는 국제 비영리 기구(NGO)에서 자원봉사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는 등 '엄마' 맥매스터처럼 봉사의 길을 걷고 있다.

    이디는 두 살 때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갱단과 고아원을 오가며 지냈다. 현재 그는 권투 선수이자 음악가로 성장하고 있다.

    맥매스터는 1년 중에서 9개월은 14명의 아이와 탄자니아 이링가에 머물며 아이들 숙제를 봐주는 등 엄마 역할을 하면서 지낸다. 또 탄자니아의 거리 청소년에게 주 3일씩 문을 여는 안전가옥을 운영하고 있다. 남은 3개월은 후원 행사와 연례 자선 파티 등을 통해 기금을 모으기 위해 영국에서 보낸다.

    그는 데일리메일에 "아이들이 제대로 된 길을 안내받지 못하면 갱단·마약·폭력 등 범죄에 휘말리거나 심지어 사망할 수도 있다"면서 "아이들에게 거리에서 벗어난 삶을 알려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언젠가 장래에는 내 아이를 낳고 싶지만, 지금은 너무 바빠서 데이트를 생각할 겨를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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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세의 레티 맥매스터는 아프리카 탄자니아로 자원봉사를 다니다가 고아원이나 길거리에 버려진 아이들 14명을 거두어 보살피게 됐다. [맥매스터 인스타그램]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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