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자들 겟세마네 동산 근처에서 정결의식에 쓰인 목욕시설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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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고고학자들은 최근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인 제2 예루살렘 성전 시대에 사용됐을 것으로 보이는, 정결의식을 행하는 목욕시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CBN 뉴스에 따르면, 이 목욕 시설은 겟세마네 동산 인근에 위치한 만국교회(고통의 대성당이라고도 함)를 기드론 계곡과 연결하는, 방문자 센터와 터널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갑자기 이 지하 통로 한가운데서 산이 무너지고, 그 가운데 고대시대의 놀라운 발견, 즉 미크베(mikveh)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유대인 정결의식을 치르던 곳이 드러났다”고 이스라엘 고대유물관리국(Israel Antiquities Authority, 이하 IAA) 고고학자인 아미트 레임(Amit Re’em)이 설명했다.
그는 이 미크베가 겟세마네 동산에서 자라는 올리브나무와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겟세마네는 '감람유를 짜는 곳'을 의미하는 히브리어 gat shemanim에서 유래했다).
그는 “유대인의 법에 따르면 포도주나 올리브유를 만들 때 몸을 정화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처음으로 예수 시대인 제2 성전 시대에 무언가가 여기에 있었다는 고고학적 증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칸성경연구소(Studium Biblicum Franciscanum) 교수인 유지니오 앨리애타(Eugenio Alliata) 신부는 이것의 발견을 기뻐하면서 “우리는 이 지역을 보존하기를 희망하며, 여기 겟세마네에서 예수 시대에 속한 것을 찾을 수 있게 되어 흥분된 상태이다"고 말했다.
겟세마네 동산은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 전에 유다에게 배반당한 밤에 예수께서 기도하신 곳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마태복음 26:36-46).
이번 조사에서 발견된 것들은 새 방문자 센터에 추가될 예정이다.
또한 고고학자들은 기드론 계곡에 있는 1,500년 된 교회 유적도 발견했다.
IAA 고고학자 데이브 예거(David Yeger)는 “무슬림들의 통치하에 있던 예루살렘에 기독교회가 운영되고 있고, 심지어 새 교회가 설립되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이 기간 동안에도 예루살렘으로의 성지 순례가 계속되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후대에 교회가 있던 곳에 대형 호스피스나 수도원이 세워졌지만, 12세기에 무슬림 지도자 아유비드 술탄 살라아딘이 예루살렘을 정복했을 당시 파괴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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