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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올림픽 후 온라인 선교 장벽 더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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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2-02-03 | 조회조회수 : 3,02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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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부터 종교 콘텐츠 제한 조치… 찬송·주일학교 교재까지 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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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공안이 베이징에 있는 인터컨티넨탈 호텔 입구에서 경비를 서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4일 본격 개막되는 가운데 세계 기독교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의 인권·종교자유 침해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는 데다 올림픽 폐막 이후 온라인 포교 제한 정책이 한층 더 강화되기 때문이다.


    3일 기독교박해감시기구인 차이나에이드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온라인을 포함한 종교 콘텐츠에 대한 새로운 제한 조치를 발효한다. 중국의 종교통제 정책인 ‘종교의 중국화’ 조치의 일환이다.


    골자는 중국 당국의 승인 없이 종교 관련 내용을 인터넷에 올릴 수 없도록 한 것이다. 승인 대상은 중국 공산당이 인정하는 5개 종교(삼자교회(개신교) 천주교 도교 불교 이슬람교)에 국한된다. 삼자교회는 중국 정부에 등록된 교회로, 중국 공산당의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구조다.


    이번 조치는 또 예배 때 부르는 찬송이나 주일학교 교재에 수록된 내용이 공산주의 교리에 부합하는지 검열을 거치도록 했다. 18세 이하 청소년들이 온라인에서 종교 교육을 받는 행위도 금지된다. 중국 내 가정교회들은 아예 승인 대상에서 제외되는가 하면 십일조를 내는 행위도 범죄로 간주한다.


    한마디로 온라인을 통한 정통 기독교 교리 전파를 차단하는 동시에 온라인 목회로 급격하게 이동하는 기존 교회의 활로를 틀어막겠다는 의도다. 미래 세대의 기독교인 양성도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국제기독교선교단체인 오픈도어스 미국 대표인 데이비드 커리 회장은 “중국의 이 같은 조치는 성경의 진리와 공산주의 교리 간의 충돌로 1억명에 달하는 중국 기독교인들이 혼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픈도어스에 따르면 정부 박해로 중국 교회의 80%가 분열을 겪으면서 지하교회로 숨어 들어가거나 온라인 교회로 바뀌었다. 중국은 오픈도어스가 발표한 전 세계 기독교박해지수(2022년)에서 사우디아라비아(11위) 이라크(14위) 등에 이어 17위를 기록했다.


    국제 기독교 선교단체인 순교자의소리(VOM) 토드 네틀턴 대변인은 “중국 정부의 박해에도 불구하고 교회 지도자들이 성경의 진리를 확고하게 붙들고 성도들이 연합하며, 공산당 관리들에게도 복음이 전파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자”고 권면했다.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중국은 올림픽을 통해 늘 기독교에 대해 견제해 왔다”면서 “한국교회가 중국 교회를 위해 기도함과 동시에 합리적이고 대안적인 중국 선교 전략을 세워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박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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