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기독교인, 사상 최초로 50% 미만으로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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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기독교 인구 비율이 최초로 50%를 밑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이슬람교·힌두교 인구는 급성장해 대조를 이뤘다.
28일 호주 ABC방송 등 현지 언론은 호주 통계청 조사를 인용해 “호주 전체 인구 2540만명 가운데 43.9%가 자신이 기독교인이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호주에서 기독교인 비율이 절반 아래로 떨어진 것은 5년마다 이뤄지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기독교는 과거와 비교했을 때 엄청난 하락세를 겪고 있다. 1911년 호주의 첫 인구 조사가 실시되었을 때 호주인의 96%가 기독교를 종교로 꼽았고, 1966년 조사에서는 90% 이상이 자신은 기독교인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2011년에 호주 기독교인은 61%, 5년 전에는 52%로 내려갔다.
반면 무교 비율은 올라갔다. ‘종교가 없다’고 응답한 호주인은 38.9%로 5년 전보다 8.8%포인트 늘었다. 이슬람교는 81만3000명(전체 인구의 3.2%)와 힌두교는 68만4000명(2.7%)는 수치가 아직 낮지만 호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종교가 됐다.
호주 통계청은 기독교 인구 비율이 줄어든 데에 “이민자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자료에 따르면 호주 인구의 4분의 1 이상이 호주 이외 국가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 시드니모닝헤럴드는 “1960년대 중반에 호주에서 종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1% 미만이었다”면서 “그러나 현재 추세에 따르면 2026년 다음 인구 조사가 실시될 때쯤이면 불신자들이 기독교인을 제치고 호주에서 가장 큰 종교 집단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세계투데이=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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