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방문설에 몽골 신천지 '들썩'…"헌금 강요에 재산 뒷조사까지" > 세계교계뉴스 World News | KCMUSA

이만희 방문설에 몽골 신천지 '들썩'…"헌금 강요에 재산 뒷조사까지" > 세계교계뉴스 World News

본문 바로가기

  • 세계교계뉴스 World News

    홈 > 뉴스 > 세계교계뉴스 World News

    이만희 방문설에 몽골 신천지 '들썩'…"헌금 강요에 재산 뒷조사까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데일리굿뉴스| 작성일2023-08-15 | 조회조회수 : 1,411회

    본문

    교주 방문 준비 이유로 헌금 요구

    헌금 내야 믿음 있다고 강요

    "몽골교회 20% 신천지에 넘어가"

     


    0e6a30b3ab4ef51a3001d7e3e3a03609_1692113566_4373.jpg
    ▲ 올해 몽골에서 진행된 신천지 수료식 모습. (사진제공=몽골 바이블백신센터). 


    # 몽골에서 신천지 교회를 다니는 현지인 A씨는 탈퇴를 고민 중이다. 신천지 관계자들이 재산이 얼마인지 꼬치꼬치 물어보며 헌금을 강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A씨 가족들의 부동산과 차량 보유 여부까지 뒷조사하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게됐다. 


    [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 몽골에 세를 넓히고 있는 신천지가 이만희 교주 방문을 명목으로 현지 신도들에게 헌금을 강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신천지 간부들은 8월 중 예정된 이만희 교주의 몽골 방문을 준비한다는 명분으로 현지 신도들에게 무리하게 돈을 요구하고 있다. 


    몽골연합신학대학교를 졸업한 현지인 B 전도사는 "신천지 간부들은 하늘 사자(이만희)가 이번 달에 몽골 땅을 밟으니 대잔치를 준비해야 한다"며 "몽골 신도들에게 헌금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들은 신도들의 재산이 얼마나 있는지 조사한 후 헌금하지 않을 경우 믿음이 없다는 식으로 정죄하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지난 4월 개소한 이단전문상담기관 '몽골 바이블백신센터'(대표 양형주 목사)에도 비슷한 고민을 가진 현지인들이 줄을 서고 있다. 


    니콜라이 솔롱고 류바 센터장은 "현지 신도들과 상담한 결과, 신천지 관계자들이 이만희 교주 비행기 티켓 값을 내줘야 한다며 1인당 2만 투그리크(MNT)씩 걷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들은 신천지 6개월 교육을 듣지 않은 초신자들에게까지 억지로 돈을 내게 한다"고 밝혔다. 2만 투그리크는 한화로 7,600원 정도지만 1인당 국민총소득(GDP)가 우리나라의 10분의 1인 수준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다.


    이만희 교주의 몽골 방문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확실하지만 신도들에게는 이를 명목으로 돈을 계속 걷고 있다는 게 류바 센터장 설명이다. 


    이만희 교주 방문설이 나올 정도로 현재 몽골은 신천지가 아시아권에서 거점국가로 삼고 공격적으로 포교활동을 벌이는 곳이다. 기독교가 발을 들인 지 30년 밖에 되지 않아 아직 신학이나 교회 전통이 온전히 자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지 목회자와 성도들이 이단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탓에 신천지 간부들이 대놓고 포교하더라도 속절없이 당하기 일쑤다. 


    한류 열풍도 한몫한다. 한류 덕에 몽골인이 한국인에 호의적이라 신천지를 비롯한 이단이 활동하기에 수월하다.


    몽골에서 30년 가까이 사역해온 정광윤 선교사(예장 통합 PCK 소속)는 "몽골 사람들은 타종교나 다른 교리에 대해 굉장히 열려있는 편이라 이단에 빠질 위험성이 크다"며 "현지 목회자들 사이에서 몽골교회의 5분의 1이 신천지로 넘어갔다는 말도 돌 정도"라고 우려했다. 


    류바 센터장도 "몽골에서 가장 큰 교회에 1,500명의 성도가 출석했는데 최근 심천지에 다 뺏겨서 지금은 300명 밖에 안 남았다"며 "도시 교회 피해도 심각하지만 지방에 있는 교회들은 관리가 안 되니 더 심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몽골에서 신천지가 무섭게 마수를 뻗치는 상황 속에 이만희 교주의 방문은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게 현지 선교사들의 중론이다. 교주가 특정 국가을 다녀가면 해당 지역 신도들의 결집력이 강화될 뿐 아니라 그 지역 자체가 성지화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앞서 신천지는 지난 5월과 6월에 두차례에 걸쳐 몽골에서 대규모 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류바 전도사는 "한국에서 교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해외로 눈을 돌려 세를 확장시키려고 하는 전략"이라며 "신천지 신도들에게 이만희는 신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만약 온다면 세력이 더욱 확장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아직 30년 밖에 되지 않은 몽골 기독교가 이단에 넘어가지 않고 건강하게 뿌리 내리도록 한국교회가 각별한 관심을 갖고 중보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