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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유대인들, 더는 못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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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NEWS M| 작성일2023-11-15 | 조회조회수 : 2,33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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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 파리 시민 10만 명을 포함한 프랑스 전역에서 18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일요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계속되면서 고조되고 있는 반유대주의에 항의하기 위한 행진 집회를 가졌다.


    AP 통신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보르네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좌파, 보수, 중도 정당 대표, 극우 정당 마린 르펜 대표 등이 삼엄한 경비 속에 일요일 프랑스 수도에서 열린 행진에 참석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지만 시위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시민들에게 "참을 수 없는 반유대주의의 부활"에 맞서 일어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극좌파 정당인 프랑스 국민의회 장 뤽 멜랑숑 대표는 트위터(X)를 통해 이번 행진이 가자지구에서 "학살을 무조건 지지하는 친구들"의 모임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행진에 불참했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18만명 이상이 운집한 집회에서 우려할 만한 일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0월 7일 이스라엘의 하마스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프랑스에서 반유대주의 행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파리 당국은 상원과 하원 지도자들이 촉구한 시위 경로를 따라 경찰 병력 3,000명을 배치했다.


    프랑스는 유럽에서 유대인 인구가 가장 많지만,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와 협력한 경험이 있는 만큼 오늘날 반유대주의 행위는 일종의 트라우마로 작동하고 있다 .


    로버트 피엘(67세)은 "폭력과 반유대주의, 사회에 침투하고 있는 모든 (정치적 극단주의) 세력에 맞서 침묵하는 다수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행진"이라고 AP 취재진에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하마스의 초기 공격 과정에서 40명의 프랑스 시민과 실종 또는 인질로 잡힌 이들의 가족도 행진에 참여했으며, 파리 경찰은 10만 5천 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변호사이자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와 다른 단체에 억류된 사람들의 석방을 위해 활동하는 '프리뎀(Freethem)' 위원회 위원인 패트릭 클루그먼은 이번 행진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것은 프랑스 내 유대인 커뮤니티를 안심시키는 데 의미가 있고 상징적이라고 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은 "시위에는 프랑스 국기가 많이 등장하지만 우리를 하나로 묶는 것은 단순한 국기가 아니라 국기가 상징하는 것, 즉 자유의 가치와 인간 존엄의 가치"라고 말했다.


    마크롱은 일요일에 프랑스 국민에게 보낸 서한에서 가해자들을 기소하고 처벌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서한에서 마크롱은 "유대인 동료 시민들이 두려워하는 프랑스는 프랑스가 아닙니다"라면서 프랑스가 "가치에 따라 단결하고... 중동의 모든 사람들을 위한 평화와 안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프랑스의 극우 지도자 마린 르펜은 반유대주의적 유산을 유지한다는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일요일 행진에 참석했다. 르펜은 이러한 비판을 의식한 듯 "우리가 있어야 할 곳에 정확히 와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행진하는 동안 다른 정치인들에게 "정치적 논쟁을 부추기지 말고 휴식을 취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전 보수당 대선 후보였던 발레리 페크레스 파리 지역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선거에서 국민전선 관계자들이 "명백히 반유대주의자인데도 마린 르펜은 이들을 제재하지 않았다"며 "위선"이라고 비난했다.


    일요일 파리에서 열린 행진은 1990년 유대인 묘지 모독에 반대하는 시위 이후 프랑스에서 반유대주의를 규탄하는 가장 큰 규모의 집회로 보인다.


    가자지구 휴전을 요구하는 등 지난 몇 주 동안 팔레스타인 지지자들도 프랑스 여러 도시에서 행진을 벌였지만 프랑스는 친 팔레스타인 시위를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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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일요일(12일) 파리에서 있었던 반유대주의 규탄 시위- 유로뉴스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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