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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원금 전액 학교 짓기에 사용… 1만개 설립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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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0-09-01 | 조회조회수 : 1,89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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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개발국에 학교 세우는 ‘드림스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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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채종 드림스드림 대표(왼쪽)와 김성일 사무총장이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드림스드림 사무실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드림스드림은 ‘2050년까지 만방에 1만개 학교 짓기’를 목표로 저개발국에 학교를 지어주는 비영리단체다. 강민석 선임기자

    “제 꿈은 변호사입니다. 제가 사는 이곳엔 제대로 된 학교가 없는데, 학교를 만들어주셔서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어 행복해요.”

    레바논 시리아난민학교에 다니는 시드나(11)양이 영상으로 전해 온 목소리다. 컨테이너를 개조한 학교 앞에 앉아 환하게 웃는 시드나의 표정에서 학교를 향한 애정이 묻어났다. 이 학교는 드림스드림(대표 임채종)이 지은 20번째 학교다.

    시에라리온 마다가스카르 말라위 등 저개발국에 학교를 짓는 비영리단체 드림스드림은 후원금 전액을 학교 짓기에만 사용한다. 그 외 운영비는 구성원의 재능기부로 조달한다. ‘2045년까지 만방에 100개 학교 짓기’를 목표로 시작한 드림스드림은 지난 20일 열린 이사회에서 탄자니아 토고 등에 9개 학교를 짓기로 결의하면서 총 31개국 100개 학교의 건설 결정을 마쳤다. 모금과 건설 절차까지 마무리되면 1차 목표인 100개 짓기가 달성된다.

    2013년 설립해 32년으로 세운 목표 기간을 7년여로 단축한 이들은 ‘2050년까지 만방에 1만개 학교 짓기’로 2차 목표를 세웠다. 임채종 대표와 김성일 사무총장을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드림스드림 사무실에서 만났다.

    임 대표가 처음 드림스드림을 시작한 건 2013년 뇌출혈로 중환자실 신세를 지던 아들이 기적처럼 병원을 퇴원한 후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그는 아들의 퇴원 후 자신이 속한 한국기독실업인회(CBMC) 회원들과 네팔에 갔다가 교실이 모자라 마당에서 수업하는 아이들을 보게 됐다. 그는 “하나님이 ‘네 아들이 소중한 것처럼 나는 네팔의 저 아이들도 사랑한단다’라는 마음을 주셨다”며 “이곳이 드림스드림의 1호 학교가 됐고 지금의 활동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드림스드림엔 임 대표와 뜻을 함께하는 300여명이 재능기부로 동참하고 있다. 운영비용 기부는 물론 회계 영상 디자인 등 각자의 달란트를 활용해 돕고 있다. CBMC 회원으로 구성된 9명의 이사는 매월 정기이사회에 참석해 주요 사안을 심의한다. 현지에 보낸 금액과 현지에서 사용한 금액은 영수증과 함께 보고서로 작성해 누구나 볼 수 있게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임 대표는 “모든 NGO를 재능기부로 운영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드림스드림은 ‘주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 즉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복되도다’(행 20:35)라는 창립 이념에 동감하는 사람들이 운영하기 때문에 재능기부로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인 대부분은 기독교인이 아니지만, 교육엔 장벽이 없었다. 드림스드림이 짓는 학교는 모두 기독교 학교로, 평일엔 학교로 주말엔 교회로 운영된다. 선교사나 현지 목사가 현지에서 땅을 준비한 후 신청하면 건축비 2000만원을 지원한다. 초과하는 금액은 현지에서 모금하거나 지역 주민이 건설에 참여해 인건비를 줄이는 등의 방식으로 조달하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현지인이 직접 참여해 주인의식을 갖고 학교가 운영될 수 있다”며 “현재까지 70곳의 모금이 완료됐고, 코로나19로 멈췄던 공사도 조금씩 재개되고 있어 내년이면 100개를 완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림스드림은 단순히 학교 짓기에 그치지 않고 교육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저개발국에선 일반 학교를 졸업하더라도 일자리가 없어서 다시 일용직과 같은 원래의 삶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이에 지난 4월 국제정보기술민간협력기구(WTIT), 플러스코프, 새길과새일 등 정보기술 단체와 MOU를 맺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양성하는 직업학교 건설에 힘쓰기로 했다.

    임 대표는 “아이들의 꿈을 이뤄줌으로써 재능기부자인 우리도 꿈을 이뤄가고 있다”며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믿고 전 세계에 영적 지도자를 길러내는 이 일을 위해 평생 헌신하고 싶다”고 밝혔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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