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남기철 목원대 전 학장 별세…향년 98세 > 지역교계뉴스 Local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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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남가주에 거주할 때도 활발한 저술활동, 2권의 책 펴내 


남기철 전 목원대 총장이 향연 98세로 별세했다 

한국 목원대학교 남기철 전 학장이 지난달 27일 별세했다. 향년 98세.

1969년~1984년까지 목원대 4~8대 학장을 지내며 대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1925년 감리교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남기철 학장은 감리교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스카릿대학교(Scarritt College)에서 음악석사 취득, 에모리대학교(Emory University)에서 신학석사와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54년 대전 중앙감리교회 목사로서 목원대 설립 과정에 참여했고, 조직신학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남기철 학장은 학교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목원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69년 음악교육과 신설 인가를 문교부(교육부)로부터 받아내 당시 충남지역 대학에 유일한 음악과를 만들었다.

1972년에는 교명을 ‘목원대학’ 으로 변경했고, 이후 미술교육·영어교육과, 국어교육과, 기악과, 경영학과 등을 신설하며 종합대학으로 발전하는 기초를 다졌다.

남기철 학장은 목원대의 건학이념을 ‘진리·사랑·봉사’ 로 제정했고, 현재의 도안동 캠퍼스를 구상하기도 했다. 대전 중구 목동에서 출발한 목원대는 1999년 현재의 서구 도안동 캠퍼스로 이전됐다.

학장을 마친 뒤 학교법인 이사장을 지냈고, 전국신학대학협의회장, 동북아신학대학협의회장, 한국신학연구원 이사장 등 활발한 활동을 하다 은퇴 후 마지막으로는 LA북부 샌퍼난도 밸리에 거주해 왔다.

은퇴후 남가주에 거주하면서 펴낸 "성령의 사람, 존 웨슬리에게 길을 묻다" 표지

남 학장은 미국에 거주하면서도 활발한 집필활동을 펼쳤다. 2013년엔 ‘성령의 사람, 웨슬리에게 길을 묻다’를 출간했다. 2013년 11월 17일 은혜의강 연합감리교회(당시 담임 홍종걸 목사) 주최로 출판감사예배 및 강연회가 열렸다. 홍종걸 목사의 인도로 시작된 출판 감사예배 및 강연회에서 이정근 목사와 오경환 목사가 축사를 전했다.

또 2017년엔 ‘내가 만난 선교사 이야기’를 펴냈다.

지난 2017년 펴낸 내가 만난 선교사들 이야기

이 책은 한국어에 능통하고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깊었던 부라만(夫羅萬, 영어 이름은 L.C. Brannan)부터 조지아 주 출신의 세 여선교사 거포계(巨布計, Kate Cooper), 오리부(吳利富, Bessie Oliver), 허길래(許吉來, Clara Howard) 선교사와 목원대학교 설립자인 도익서(Charles D, Stokes) 박사 등의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다.

또 박정희 정권에 의해 추방되었던 조오지 오글(George E. Ogle) 선교사와 감리교 신학대학에서 교회사를 가르치던 박대인(Edward W. Poitras) 선교사에 관한 이야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