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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시리즈: 작은 교회, 현장의 목회] 2. 콜럼버스 한들장로교회 박신웅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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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CMUSA| 작성일2026-01-23 | 조회조회수 : 8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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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인터뷰: 작은 교회, 현장의 목회

미주 한인 교회의 상당수는 대형 교회가 아닌 소형 교회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그동안 언론 보도와 담론은 주로 성장 사례나 규모 중심의 교회를 조명해 왔다. 이로 인해 지역 곳곳에서 묵묵히 사역을 이어가는 소형 교회와 목회자들의 현실은 충분히 기록되지 못했다.

KCMUSA는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소형 교회 사역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인터뷰 연재 ‘작은 교회, 현장의 목회’를 기획했다. 총 10회로 구성된 이 시리즈는 교회 성장 전략이나 성공 모델을 제시하는 데 목적을 두지 않는다. 대신, 미 전역 각 지역에서 소형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들의 실제 사역 환경과 조건, 그리고 지역 교회가 수행하고 있는 역할을 전달하고자 한다.

인터뷰 대상자는 올해 새생명선교회에서 재정후원 교회로 선정한 미 전역의 소형교회와 목회자 50명 중 한인들이 많지 않은 소도시에서 목회하고 있는 사역자 10명을 추렸다.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재정, 인력, 지역 여건 등 소형 교회가 직면한 구조적 현실을 짚고, 그 속에서 교회가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지를 소개함으로써 미주 한인 교회의 다양한 모습과 현재를 균형있게 조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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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을 붙드는 교회가 되겠습니다”


[인터뷰 연재 | ② 콜럼버스 한들장로교회 박신웅 목사]


“날씨가 북한보다 춥다고 해서 각오하고 왔는데요, 막상 와보니 예상과는 달랐습니다.”

박신웅 목사는 웃으며 말문을 열었다. 이번 새생명선교회에서 재정후원 교회로 선정된 것도 뜻밖이었다고 했다. KCMUSA 웹사이트에서 정보를 접하고 신청했는데, 그 선택이 감사로 이어졌다고 그는 담담히 말했다.


박 목사가 섬기는 콜럼버스 한들장로교회는 2012년 11월 그가 부임한 이후 꾸준한 변화를 겪어왔다. 한때 유학생 중심이던 교회는 시간이 흐르며 이중문화 가정과 교민 가정의 비중이 늘어났다. 한때 미군 기지가 있던 지역적 특성으로 국제결혼 가정이 적지 않았는데, 현재는 이들 가운데 다수가 원로 교인으로 남아 꾸준히 교회와 사역을 꾸준히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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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버스 한들장로교회 교인들이 예배 후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교회 제공]


콜럼버스는 오하이오 주도이자 미국 최대 규모의 대학 중 하나인 오하이오주립대와 인접한 도시다. 팬데믹 이전까지는 유학생 유입이 활발했지만, 이후 급감했고 지금은 졸업 후 현지에 남은 연구원, 교수, 의사, 약사 등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이 교회를 찾는다. 다만, 직업 이동이 잦은 도시 환경 탓에 정착률은 높지 않다. 박 목사는 이를 “리더십을 세우는 데 가장 큰 과제”라고 진단했다.


교회의 방향은 분명하다. 2026년을 향한 핵심 과제는 제자훈련과 돌봄 사역이다. 제자훈련은 마태복음 28장을 중심에 두고 있다. 하지만 실제 사역 현장에서는 국제부인 사역과 시니어 사역의 비중이 크다.


특히 소형 이민교회이지만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새벽기도가 이어지고, 성경공부와 구역예배도 유지하고 있다. 더 나아가 변호사와 소셜워커의 도움을 받아 새로 정착하는 유학생이나 취업인들에게 라이드를 제공하고 시니어들을 위해 법률·주거 문제 상담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도 지원한다. 이 사역의 중심에는 2세들이 있다. 이들이 1세 부모의 행정·생활 문제를 돕는 모습은 이 교회의 또 다른 특징이다.


교수에서 목회자로, 다시 현장으로


박 목사는 한때 교수의 길을 걸었다. 2006년 워싱턴침례신학대학유학와서 설교학을 전공한 뒤 교회개척 과목을 가르쳤으며, BBN 방송 사역에도 참여했다. 하지만 주 7일 교회 일로 분주해도 저녁 강의까지 강행하던 일정에 점차 체력의 한계를 느꼈다. 게다가 "교수직이 요구하는 분석과 연구 중심의 역할이 늘 보듬고 다독이는 마음이 필요한 목회자의 역할과 부딪힌다는 느낌이 점차 크게 느껴졌다"고 그는 덧붙였다. 결국 교수직 5년 만에 박 목사는 목회 현장에 집중하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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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웅 목사와 정형옥 사모가 두 아들 준영, 준성씨와 함께 한 모습. [사진= 박신웅 목사 제공]


“선교는 선택이 아니라 교회의 체질”


박 목사의 사역 비전의 중심에는 선교가 있다. 교회는 현재 약 6곳에 정기 선교 헌금을 보낸다. 신년·부활·추수·성탄 등 절기 헌금과 교회 설립기념 헌금 전액도 선교에 사용한다. 그는 “요청이 오면 거절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형교회로서 늘 재정적인 어려움을 느끼는 만큼 쉽지 않은 결심이다. 하지만 선교를 열심히 하다 보니 공동체가 채워짐을 경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교인들이 힘을 합쳐 낡은 교회 건물 내부 일부를 고칠 수 있는 건축 헌금을 모았다. 박 목사는 "교회 환경이 조금 나아질 수 있게 돼 다들 기뻐한다"고 전했다.


박 목사는 원래 꿈이 선교사였다고 했다. 아마도 그 마음이 교회 운영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는 그는 사각지대에 놓인 시니어들을 돕는 사역과, 젊은 전문직 성도들과 함께하는 해외 선교를 구상 중이다. 변화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는 인도와 중국, 그리고 북한 선교를 꼽는다. 인도 사역 현장에서 받은 도전, 중국을 향한 비전, 북한 선교에 대한 오래된 마음이 여전히 그의 사역을 움직이고 있다.


가정 역시 이 비전에 동참하고 있다. 둘째는 의료선교사를 꿈꾸며 의대 진학을 준비하고 있고, 첫째는 사역자의 길을 걷고 있다. 아직 20대인 그는 이미 지역 중고등학생 기도운동을 이끌었고, 현재는 헬스케어 매니저로 일하며 설교 훈련을 받고 있다. 박 목사는 “아빠로서, 주의 영광을 전하는 일이 인생의 최고 가치라는 것을 아이들이 삶으로 보여주고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뿌리를 내리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사명만큼은 분명하다”는 박 목사와 콜롬버스 한들장로교회는 오늘도 그 사명을 향해 묵묵히 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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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버스 한들장로교회 전경 [사진= 교회 제공]


콜롬버스 한들장로교회

114 Morse Rd., Columbus, OH 43214 | (614)886-4425 


니콜 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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