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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시리즈: 작은 교회, 현장의 목회] 9. 애리조나 주님의영광교회 정해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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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CMUSA| 작성일2026-02-18 | 조회조회수 : 4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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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인터뷰: 작은 교회, 현장의 목회


미주 한인 교회의 상당수는 대형 교회가 아닌 소형 교회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그동안 언론 보도와 담론은 주로 성장 사례나 규모 중심의 교회를 조명해 왔다. 이로 인해 지역 곳곳에서 묵묵히 사역을 이어가는 소형 교회와 목회자들의 현실은 충분히 기록되지 못했다.

KCMUSA는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소형 교회 사역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인터뷰 연재 ‘작은 교회, 현장의 목회’를 기획했다. 총 10회로 구성된 이 시리즈는 교회 성장 전략이나 성공 모델을 제시하는 데 목적을 두지 않는다. 대신, 미 전역 각 지역에서 소형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들의 실제 사역 환경과 조건, 그리고 지역 교회가 수행하고 있는 역할을 전달하고자 한다.

인터뷰 대상자는 올해 새생명선교회에서 재정후원 교회로 선정한 미 전역의 소형교회와 목회자 50명 중 한인들이 많지 않은 소도시에서 목회하고 있는 사역자 10명을 추렸다.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재정, 인력, 지역 여건 등 소형 교회가 직면한 구조적 현실을 짚고, 그 속에서 교회가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지를 소개함으로써 미주 한인 교회의 다양한 모습과 현재를 전달한다.


"제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 뿐입니다."

9. 애리조나 주님의영광교회 정해관 목사 

애리조나 챈들러(Chandler)는 템피(Tempe), 메사(Mesa), 길버트(Gilbert)와 인접한 주거·산업 지역이다. 인텔(Intel) 등 대형 기술 기업이 자리하고, 피닉스 국제공항과도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다. 한인 인구도 적지 않아 안정적인 정착지로 꼽힌다.


정해관 목사는 이곳에서 교회를 시작할 당시를 떠올리며 “두 명의 성도와 두 분의 교역자와 함께 개척을 결심했을 때는 낙관적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대전 침례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1996년 미국에 왔다. 뉴올리언스 침례신학교에서 수학한 뒤, 애리조나 템피의 섬기는침례교회와 북가주 샌파블로의 새생명침례교회에서 청소년 사역자로 섬겼다. 이후 시애틀 제일침례교회 부목사로 사역했으나, 비자 문제와 교회 사정으로 진로를 다시 고민해야 했다. 한국 귀국까지 고려하던 시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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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예상치 못한 길이 열렸다. “하나님께서 갑자기 알래스카로 단독 목회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다”고 그는 말했다. 알래스카 페어뱅스한인침례교회 담임으로 3년간 사역했을 때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았다. 개척이었다. 2010년, 과거 사역했던 애리조나로 돌아와 교회를 세웠다.


개척 초기에는 챈들러에 위치한 맥퀸로드 제일침례교회를 무료로 사용했고, 남침례교단의 재정 지원도 약속받았다. 재정적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발생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5년간 지원을 약속했던 교단도 3년 만에 중단을 통보했다. 교회의 장기적 자립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때 주님의영광교회가 세들어 있던 미국 교회의 레이 C. 오트런드 목사가 교단에 한국어 예배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며 지원을 요청했다. 그 결과 2년간의 추가 지원이 이뤄졌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오트런드 목사가 별세한 후 부임한 새 담임목사의 요청에 따라 2년 뒤에 교회는 다시 새 장소를 물색해야 했다.


정 목사는 그 시기를 “하나님의 또 다른 예비하심을 경험한 때”라고 표현했다. 그는 “한 집사님이 자신이 사용하던 사무실 건물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공간을 내주셨다”며 “지금은 내부를 개조해 그곳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하나님이 길을 마련해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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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며 공동체가 안정을 찾는 듯했지만, 2024년 10월 또 다른 시련을 겪는다. 정 목사가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은 것이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기도밖에 의지할 것이 없었다”고 그는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는 수술과 항암치료를 이어가는 중에서도 예배를 멈추지 않았다. “새벽예배만은 꼭 하나님 앞에 드리려고 했다. 그것이 개척의 이유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현재 교회는 30가정, 약 50여 명이 출석하고 있다. 국제결혼 가정도 있어 한 달에 한 번은 온 가족이 함께 예배드릴 수 있도록 한국어와 영어 예배를 동시에 드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예배당으로 사용 중인 건물 인수 절차도 진행 중이다. 건물주가 교회에 우선 매입 의사를 전했고, 한 성도가 헌금으로 힘을 보탰다. 정 목사는 “지금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어려움 속에서도 가정은 흔들리지 않았다. 두 자녀는 대학에 재학 중이고, 막내는 고등학교 졸업반으로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아이들이 잘 자라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정 목사는 자신의 사역을 성공담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대신 이렇게 말한다.
돌아보면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고, 일을 진행하시고 성취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셨습니다.”


그의 고백처럼, 이 작은 교회의 역사는 계획이 아니라 인도하심의 연속이었다.


▲애리조나 주님의영광교회

21432 S. Lindsay Rd., Chandler, AZ 85286

전화: 480-678-4522 이메일: azglbchurch@gmail.com

웹사이트: azglbchurch.org


니콜 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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