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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판 ‘요게벳의 노래’ 들어볼래요? "사랑하는 아들아" > 찬송/C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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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CM [키바스] 아버지 판 ‘요게벳의 노래’ 들어볼래요? "사랑하는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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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바스 | 아브라함의 노래 | 사랑하는 아들아 | 뮤직비디오



    기독 애니메이션 콘텐츠 기업 ‘키바스’



    광고계 스타 감독, 스토리보드 미다스의 손, 영화 시나리오와 마케팅 전문가들이 손을 잡으면 어떤 작품이 만들어질까. 블록버스터 영화나 드라마를 떠올렸다면 오산이다. 이들이 머리를 맞대고 만들어 낸 결과물은 어린이들을 위한 성경 애니메이션이다.


    “최근 들어 부쩍 선교지에서 우리 콘텐츠를 많이 활용한다는 얘길 들었어요.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지난 4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사무실에 들어서자 진지한 표정으로 회의에 몰입한 세 사람이 보였다. 한지선(43) 키즈 바이블 애니메이션 스토리(키바스) 대표, 채은석(59) CF감독, 스토리보드 작가 임재완(45) 감독이다. ‘다윗과 골리앗’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 등 이들 손에서 탄생한 콘텐츠는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전달되고 있다. 영어 버전으로 제작된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편은 조회수 123만(2022년 8월 7일 현재)을 기록 중일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주일학교 교사 회의실에서 나눌법한 대화 내용과 달리 이들의 ‘본캐(본래의 캐릭터)’는 광고 영화 산업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온 전문가들이다. 채 감독은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통신사)’ ‘엘라스틴 했어요(패션 뷰티)’ 등 199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시리즈 광고로 업계에 한 획을 그은 스타 감독이다. 한 대표와 영화 ‘숙명’ 예고편 작업을 함께 했던 임 감독은 영화 ‘싸움의 기술’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의 연출자로 두각을 나타냈다. 영화, 광고계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이 아이들을 위한 기독교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제작하기 시작한 건 아이러니하게도 한 대표가 영화 마케팅 업계에서 끝을 마주하게 되면서부터다.


    “광고 전공으로 대학원 졸업한 뒤 영화사에서 기획, 마케팅하며 정신없이 20~30대를 보냈죠. 영화 ‘국제시장’(윤제균 감독·2014)을 작업하다 출산을 하게 되면서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가 됐어요. 아이를 양육하다보니 다음세대에게 성경 이야기를 재미있게 전달해 줄 콘텐츠가 절실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과감하게 뛰어들었죠.”(한 대표)


    채 감독은 “4년 전 충북 제천에서 영화제 마무리하던 날 한 대표에게 전화를 받았는데 감독으로서 하나님께 서원했던 걸 이행해야 할 때가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50여년 전 어머니께서 10장 남짓한 그림책을 넘겨 가며 고래 배 속에 갇힌 요나 이야기를 들려줬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다음세대를 위한 성경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에 동참하게 된 건 축복인 동시에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출발선 위에는 몇 가지 목표가 세워졌다. ‘핑크퐁처럼 귀엽고 친근한 캐릭터’ ‘따라부르기 쉬운 멜로디’ ‘지루하고 엄숙한 느낌을 지울 것’ ‘성경 이야기를 각인시킬 것’. 2017년 가을 ‘키바스’란 이름으로 출발해 기획, 시나리오 작업, 스토리보드 메이킹, 모션 애니메이션 등 1년여 과정을 거친 첫 결과물로 ‘다윗과 골리앗’이 탄생했다. 채널에는 성경 속 주요 이야기를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 뮤직 비디오, 쇼츠(shorts) 등 30여개의 영상이 올라와 있다.


    최근엔 키바스의 애니메이션 ‘아브라함의 순종’편에 짧게 삽입됐던 노래를 풀버전 뮤직비디오 ‘사랑하는 아들아’로 선보였다. 어머니의 기도를 노래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요게벳의 노래’(염평안)의 아버지 판이라 불리는 곡이다. ‘요게벳의 노래’가 어린 아들 모세를 강물에 띄워보내며 하나님 손에 맡기는 어머니의 마음을 그려냈다면 ‘사랑하는 아들아’는 하나님을 향한 신뢰로 아들을 번죄물로 바치는 아버지의 절절한 마음을 담았다.


    초등학생 두 아들의 아버지인 임 감독은 “스토리보드 작업을 하면서 ‘내가 아브라함이라면 모리아산으로 떠나기 전날 밤, 잠 못 이루고 아들 얼굴을 매만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 점을 몰입할 수 있게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채 감독은 “이삭이 장작더미 위에 누워있는 장면과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린 모습이 교차되는 순간이 하이라이트”라며 “아이들이 ‘하나님이 나를 정말 사랑하시는구나’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엑소(EXO)의 첸, 몬스타엑스, 포레스텔라의 앨범, 드라마 ‘펜트하우스’ ‘VIP’ ‘고스트 닥터’ 등의 OST 작업에 참여한 신예준 음악감독이 작사 작곡 편곡을 맡고, 신예 보컬리스트 조대근이 나지막하면서도 깊이 있는 목소리로 곡을 소화하며 귀를 사로잡는다.


    일상에선 상업 광고, 대중 문화 영역을 누비는 전문가들이기에 어린이 기독교 콘텐츠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더 긴장감을 놓치지 않으려 애쓰는 순간도 있다. 채 감독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는 장면, 이삭이 불타는 장작더미 위에 올려지는 장면 등은 어떻게 묘사하느냐에 따라 시각적으로 큰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심도 있게 회의를 거치며 긴밀하게 논의를 한다”고 강조했다.


    임 감독은 “상업 마케팅은 광고주나 투자자를 만족시킬만한 매출과 수익에 목표를 두지만 키바스의 작업은 완전히 다르다”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성경 속 인물들이 슬랩스틱(신체적 개그를 통해 웃음을 이끌어 내는 것)을 하거나 동물들이 방귀를 뀌며 등장하는 장면을 고민할 땐 ‘아. 내가 일상과 전혀 다른 작업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웃었다.


    많은 이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기독교 애니메이션 콘텐츠 기업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한 대표를 제외하고는 모든 스태프가 ‘본캐’같은 ‘부캐(원래 캐릭터가 아닌 부수적 캐릭터)’로 동역하고 있다. 저마다의 영역에서 활발하게 역량을 펼치면서 ‘키바스’ 사역을 위해 자신의 달란트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셈이다.


    한 대표는 “문화예술계에 자신에게 주어진 재능을 하나님의 일을 위해 쓰임 받고 싶어하는 크리스천들이 많다”며 “이들이 달란트와 지혜를 모은다면 다양한 분야와 형태로 복음을 확장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엔 부쩍 다음 콘텐츠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다. 한 대표는 “콘텐츠를 보고 ‘만들어줘서 고맙다. 다음 편은 언제 나오느냐’는 연락을 받을 때 말로 다 할 수 없는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나 이야기가 마무리 단계에 있고 이후엔 창조부터 재림까지 예수님 이야기를 재미있게 표현한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미주크리스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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