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소의 의미를 아시나요? 2021년 신축년 특집 > KCM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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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코로나19는 올해도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 혹독한 시간을 통과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올해는 그런 점에서 지나온 삶을 반추하고 극복하는 새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올해는 소의 해이기도 합니다. 소만큼 인간에게 친근하고 도움을 주는 동물도 없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성경에서도 소가 많이 등장합니다.

고대 이스라엘에서 소는 양과 함께 가장 중요시하는 재산 목록 1호였습니다.

소는 부와 사회적 지위를 가늠하는 척도이기도 했고 훌륭한 전리품으로도 꼽혔습니다.

소는 물건을 실어나를 때, 쟁기를 끌 때, 탈곡할 때 아주 요긴하게 사용됐습니다.

팔레스타인 요단 서편은 소를 키우기엔 적당한 환경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요단 동북쪽 바산 일대에 소들이 많았습니다.(시 22:12; 겔 39:18)

우유는 음료나 유제품으로 만들어 사용됐고 고기는 율법상 식용이 가능했습니다.

소는 이스라엘의 종교 생활과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구약시대 제사의 중요한 희생 제물이기도 했습니다.

수소는 번제나 화목제물, 암소는 화목제물로 쓰였고

수송아지는 제사장이나 회중 전체를 위한 속죄 제물로 드려졌습니다.

솔로몬 왕은 소를 포함한 동물 1000마리를 번제로 드리기도 했고

성전봉헌식 때는 소 2만2000마리, 양 12만 마리를 화목제물로 드렸습니다.

소가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과 뗄 수 없다보니

숭배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바로 금송아지 사건입니다.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은 시내산 아래서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숭배함으로써(출애굽기 32장) 이스라엘 역사에서 처음으로 금송아지 숭배의 악습이 시작되었습니다. 

훗날 왕국이 분열된 후 북이스라엘 초대 왕 여로보암은 예루살렘 성전을 찾아 남유다로 향하는 백성들을 저지하기 위해 금송아지 우상과 신전을 세우고 숭배를 강요했습니다. 우상숭배의 무서운 죄악은 이스라엘 역사를 통해 거듭 반복됐고 결국 왕국 멸망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오늘날의 ‘금송아지 우상숭배’는 무엇과 같을까요. 

디모데전서(6장 10절)는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라고 말합니다. 

하나님보다 돈을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

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소처럼 우직하고 성실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