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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노컷뉴스] [논평] 트럼피즘, 남 얘기 아니다 - 지형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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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형은 목사 (성락성결교회 담임목사,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정치영역의 갈등, 사회 양극화의 결과"
    "정치의 실종...고소 고발 난무, 협력 협치 실종된 정치권"
    "종교 지도력 등 정신문화의 지도력 상실"





    양극화 현상은 오늘날 세계의 일반적인 흐름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정치적인 영역에서 양극화의 대립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미국 사회의 트럼피즘은 그 대표적인 단면입니다.


    런던 킹스칼리지의 테러리즘 전문가인 피터 노이만 교수는 최근 독일 공영방송 ZDF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월 6일의 미국 의사당 난입 사건을 미국 사회의 흐름에서 분석했습니다.


    노이만 교수는 미국 사회에 외부인의 테러 외에 국내 테러가 심각한 위험이라고 진단합니다.


    미국 국민 중에서 보수주의를 아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사람이 1백만에서 2백만에 이르고, 그 중 무기를 동원한 중무장 폭력을 행사할 준비가 돼있는 사람이 1만에서 2만으로 추산된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들 중에 군인과 경찰 또는 퇴역 군인들이 포함돼 있고 지난번 의사당 난입 사태에서 보여준 것처럼 시민들의 지지와 의원들의 동조가 연결돼 있는 점입니다.


    미국 내에서 양극화 현상의 지속적인 진행으로 동력을 얻은 국내 테러리즘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노이만 교수의 진단입니다.


    정치 영역에서 보수와 진보라는 이름으로 불거지는 심한 갈등은 경제, 교육, 법조, 의료 등 사회 전반에서 진행되는 양극화의 현상적인 결과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극단적인 주장에 더 귀를 기울이고 대중 영합적인 기술이 판을 치게 됩니다.


    여론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정치인들이 양극화 현실을 악용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지만 현실적으로는 빤히 눈에 보이는 수순입니다.


    최근의 ‘후궁 막말’은 갑자기 튀어나온 것이 아니라 양극화 현상에서 지속적으로 동력을 얻어온 단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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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문제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정치의 실종입니다.


    우리 정치권은 언제부터인가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고소 고발로써 정치의 주체임을 스스로 포기하고 있습니다.


    국가의 이익과 사회의 공공선을 위한 진지한 협력과 협치가 실종되고 저급한 꼬투리잡기가 난무하고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정신문화의 지도력 상실입니다.


    종교인, 지식인, 문화 예술인 등 정신문화를 이끌어가는 주체들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종교의 지도력 몰락은 뼈아픈 현실입니다.


    이런 현상의 배경에 지난 30여 년 동안 세계적으로 가속화한 신자유주의 경제가 있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중산층이 탄탄했던 영국이나 일본에서도 중산층이 무너졌습니다.


    경제 중산층은 사회의 양극화를 막는 중요한 토대입니다.


    경제 중산층 구조가 견실한 나라들이 코로나 상황도 잘 이겨내고 있습니다.


    미국 국토안보부(DHS)가 현지시간으로 27일, 국내 테러 위험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국토안보부가 자국인에 의한 테러 위험을 지목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트럼피즘은 남 얘기가 아닙니다. 우리 사회가 시급히 중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할 때입니다.


    CBS논평이었습니다.


    오요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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