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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호진 교수의 영혼의 밤] 제4장 영혼의 밤과 믿음의 일곱 단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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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장 영혼의 밤과 믿음의 일곱 단계 


    믿음의 단계


    영혼의 밤과 육신의 관계 그리고 십자가를 설명하다 보면 믿음을 어떻게 가지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받는다. 믿음에 대한 바른 설명이 없으면 믿음을 어떤 ‘마법’(magic)으로 생각하게 된다. 믿음은 이 세상을 움직이는 근간이다. 무신론적인 세상에서도 믿음은 엄연히 이 세상을 움직이고 있다. 이 장에서는 믿음의 시간성에 대해 두 가지 로 설명하고자 한다.


    믿음에도 단계가 있고 불신에도 단계가 있다. 단순히 말하면 ‘불신’은 환자(患者)와 신자(信子)고 ‘믿음’은 신자(信者)와 신자(神子)다. 신자(信子)는 모태신앙으로 아직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한 믿는 집안의 자녀고, 환자(患者)는 바른 지식이 없이 맹신, 열정만 있고 덮어 놓고 믿기만 하는 ‘광신’과 세상의 복을 구하는 ‘미신’으로 구분된 다. 믿는 이는 믿는 하나님을 믿는 ‘신자’(信者)와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인 ‘신자’(神子)로 구분된다.


    다니엘은 성품 좋고 열정 많은 프랑스인이다. 지난 30년간 줄곧 필자와 직업상 교분을 가진 그는 개인 용역회사를 세워 그 회사를 거 대 기업에 되팔아서 든든한 경제력을 가진 엔지니어다. 


    어느 날 동경만에 위치한 초밥집에서 오랜만에 활기찬 대화를 주고받던 중 내가 그 에게 왜 결혼을 세 번 했고, 신앙을 갖지 않는지에 대해서 물었다. 명쾌하게 그는 다음 세 가지 이유로 자신이 신자에서 불가지론자가 된 이유를 논리정연하게 설명했다. 첫째, 지금은 과학적인 현상이 아니면 믿을 수가 없는데 자신으로서는 노아의 홍수가 전 지구적으로 왔는지 과학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기에 못 믿겠다고 했다.


    둘째, 하나님을 안다고 하는 이들의 삶 속에서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듯한 모습만 본다는 것이다. 신자에게 심각한 도전이다. 유치원 때부터 배운 하나님을 믿고 싶은데 주변 신자들이 도무지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셋째, 젊어서 첫번 결혼이 깨어지지 않게 해달라고 진지한 기도를 했지만 결과는 이혼이어서 자신이 시도한 기도 응답에 대한 과학적인 환상이 무참히 깨어졌다는 것이다. 과학적으로나 자신의 경험으로도 믿어지지 않는 믿음을 어떻게 믿느냐고 반문한다. 그의 반문은 지극히 과학적이고 합리적이고 논리가 정연했다. 


    다니엘의 믿음의 현주소가 “USA투데이” 2014년 11월 27일 신문에 나와 있다. 미국인 중 40퍼센트는 주님과의 교제가 삶에 아무런 감동이 없는 ‘철 지난 그리스도인’(Post Christian)으로 분류된다. 한 때는 주님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현대 그리스도인이 영혼의 밤을 만나 신위적인 믿음의 세계를 경험하지 못하면 다니엘처럼 인간적인 노력의 세계로 돌입해야 한다. 그래서 영혼의 밤은 믿음의 문제이고 믿음의 전이가 이루어지는 징검다리다. 이때 육신은 징검다리를 건너지 말라고 충동질을 하거나, 징검다리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속삭인다. 육신의 무력화를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느 날 ‘나의 필요’에 인해서 하나님을 뵙기를 원할 때 하나님의 허락하심 여하에 따라 인위적 믿음을 갖게 된다. 이때 ‘나의 필요’는 비록 조건적이긴 해도 나와 하나님을 연결하는 귀중한 고리로 작용한다. 인위적인 믿음을 가지면 하나님께서 나의 삶을 전적으로 책임지시기 때문에(마 6:33) 더 이상 내 인생에 필요한 것이 없어진다. 그래서 하나님과 연결되고 난 후에는 나의 필요라는 연결 고리가 불태워져야 한다. 믿음을 가졌는데도 여전히 나의 필요가 믿음의 중심에 있으면 세상과 짝하며 비본질적인 필요를 구하게 된다. 즉 신위적인 믿음의 세계를 경험할 수 없고 하나님이 나의 우상이 된다. 야곱의 고백처럼 험하고 한 많은 삶이 된다(창47:9). 


    이때 나의 필요가 없어지려면 하나님께서 모든 나의 필요를 충족시켜 주시거나, 나의 필요가 저절로 사라지면 된다. 하나님이 나의 목자 되시기에 더 이상 나의 필요가 없어진 상태 혹은 나의 모든 필요가 충족된 상태가 다윗의 고백이다.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I shall not want, 시23:1)이다. 영문법적으로 타동사는 목적어가 필요한데 이 구절에서 타동사 ‘want’ 뒤에는 반드시 따라붙어야 하는 목적어가 없고 대신 쉼표만 있다. 철저히 나의 필요가 채워진 상태다. 나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급급하던 스스로의 노력이 탕진되고 마지막 절망의 늪에서 차가운 영혼의 밤을 만나 신묘한 하나님의 영의 세계가 경험되었다. <계속>


    성경적 상담 세미나 문의: isaya50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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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호진 교수 


    약력: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금속공학과 졸업한 후 미국으로 이민 

    1981년 오하이오주립대학원에서 박사학위 취득

    2011년 정년 후 해외 직장생활을 접고 36년 만에 한국으로 귀국.

    삼성물산 고문을 지냈으며, 포항공과대학교에서 산학협력교수,

    현재는 한동대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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