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건 목사의 "내 영혼의 방들 - 영적 성장의 일곱 단계] 4장 첫 번째 방 : 새로운 출발(5) > 묵상/기도 | KCM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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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건 목사의 "내 영혼의 방들 - 영적 성장의 일곱 단계] 4장 첫 번째 방 : 새로운 출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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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클

     

    현재 스물일곱 살이 된 마이클은 어느 누구와도 관계를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결혼했지만 결혼생활은 몇 년을 가지 못해 파경에 이르렀다. 활달하고 사교적인 성격 탓에 쉽게 친구를 사귀기는 했어도 대개는 불량한 사람들과 어울려 다녔다. 그는 교회를 다닌 적도 없었고 그의 부모도 그리스도인이 아니었다. 또한 하나님을 믿을 만한 이유도 찾을 수 없었다. 그저 마약, 섹스, 격렬한 운동만이 그가 원하는 ‘신비한 경험’의 모든 것이었다. 취업을 하는 것도 그저 인생을 즐기기 위한 자금을 벌기 위해서였다. 따라서 직장일도 자신의 삶을 즐기는 데 지장을 주지 않아야 했다. 마이클은 마음이 약해서 쉽게 상처를 받았지만 우락부락한 겉모습이 그 사실을 감춰주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거짓된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다. 그러다 들통이 나서 경찰에 잡히기도 하고 감옥이나 중독치료소로 보내지기도 했다. 인생의 막다른 골목이었다.


    중독치료소에서 ‘익명의 알코올 중독자들(Alcoholics Anonymous)'이라는 12단계의 프로그램을 거치면서 마이클은 자신의 삶이 통제 불능 상태에 있지만 ’전능하신 분‘만이 그의 삶을 정상으로 회복시켜 주실 수 있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중독 치료소에 들어간 지 몇 주 만에 마침내 마이클은 마음을 열고 통회의 눈물을 흘리며 생전 처음으로 알게 된 하나님이란 분에게 자신을 맡기기로 결심했다. 


    그 뒤 몇 달 간은 자신이 과거에 저지른 잘못과 상처를 준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뼈를 깎는 회개를 했다. 잘못을 빌기 위해서 부모와 전처를 만나고 싶었지만 아직은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제부터 새 삶을 살아야 하는데 그것도 하나님으로 인해서만 가능한 일이었다. 그는 성경을 읽으며 기도하기 시작했다. 전에도 금주와 금연을 시도했다가 실패해서 오히려 더 악화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기적 없이는 정상적인 삶을 산다는 것이 그에게 불가능하게 느껴졌다.


    중독치료소를 나온 뒤 몇 달간 마이클은 한 지역교회의 치료모임에 나가면서 주일 아침 대예배도 가끔씩 참석했다. 예전의 습관으로 돌아가고 싶은 충동이 일어날 때마다 교회에서 새로 사귄 성도들이 도와 주었고 계속해서 모임을 통해 치료를 받으라고 권했다. 교회에서의 시간이 지나면서 예수님이 자신의 구세주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는 점차로 주님을 의지하며 올바른 삶으로 주님을 기쁘게 하려고 노력했다.


    체육관에 취직이 되어 과거의 운동경력을 살릴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다. 점차 미래에 대한 소망이 생겨났다. 이제는 술과 마약을 끊고 예수님을 믿으며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는 부모님께 편지를 보내 그간 자신의 의 사정을 나누었다.


    “사랑하는 아버지, 어머니께

    너무 오랫동안 부모님을 뵙지도 못하고 편지도 못 드렸습니다. 그 동안 두 분의 속을 너무 많이 썩혀드려 정말로 죄송합니다. 중독치료소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제가 얼마나 잘못 살아 왔는지 깨달았고 앞으로는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저는 지금 교회에 다니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올바로 살 수 있도록 예수님이 저를 꼭 도와주시리라고 믿습니다. 하나님은 저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부모님께서도 저를 용서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두 분을 사랑하며 다시 연락하며 지내고 싶습니다. 또한 하나님이 그 동안에 제 삶에 베풀어 주신 은혜들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모든 걸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저는 꼭 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날마다 성경을 읽고 장래에 대해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저 혼자의 힘만으로는 정상적인 삶을 살기도 힘들고 문제에서 벗어나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저를 인도하시고 보호해 주시리라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하나님이 그렇게 하고 계십니다! 물론 저는 여전히 유혹을 느끼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참기 힘들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저를 도와주시고 교회 사람들도 진심으로 저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저는 두 분을 위해서도 날마다 기도드리고 있습니다. 두 분을 사랑하며 저를 용서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다시 편지를 하든지 아니면 전화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랑을 전하며, 마이클 올림“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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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건 목사(사진)는 지도자계발 전문 선교단체인 CRM/NOVO(Church Resource Ministries, www.crmleaders.org)의 국제 파트너 그룹인 CoNext의 정식회원인 CRM/NOVO Korea (www.crmkorea.org, www.novokorea.org) 국제 대표로서 섬기고 있다. 서울 상대 경영학과(BA)를 졸업하고, UCLA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으며1993년에 목회자의 소명을 받은 후 풀러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M. Div.)를 취득한 후 북미주 개혁교단(CRC)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남가주에서 목회를 하다가 1998년에 동 교단의 한인사역 디렉터로 임명돼, 15년 간 교단에 속한 한인교회와 목회자들을 섬겼다. 


    R. 토마스 애쉬브룩(R. Thomas Ashbrook) 박사는 미국 루터교단에서 안수를 받고 26년간 목회했으며, 현재는 CRM(Church Resource Ministries, 2019부터 NOVO로 이름이 바뀜)에서 영성개발 책임자로서, CRM/NOVO의 영성개발 사역인 이마고 크리스티(Imago Christi)를 창립했다.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있는 조지폭스 복음주의 신학대학원의 부교수이며 록키산 영성개발 파트너스(Rocky Mt. Spiritual Formation Partners)의 코디네이터이고 덴버 지역의 목회자 공동체 일원이며, 교육가, 영성 지도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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