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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건 목사의 "내 영혼의 방들 - 영적 성장의 일곱 단계] 4장 첫 번째 방 : 새로운 출발(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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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S. 루이스가 쓴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는 첫 번째와 두 번째 방에서 원수가 어떤 계략을 펼치는지 훌륭한 예화들을 통해 보여준다. 악마의 우두머리인 스크루테이프가 자신의 졸개인 웜우드에게 어떤 말로 조언하는지를 잘 들어보라.


    “우리는 그저 인간들을 살살 부추겨서 우리의 원수된 하나님이 만들어낸 쾌락을 즐기게 해주면 되는 거야. 그 중에 하나님이 금지한 것들을 가끔씩 요런 조런 방법으로 정도를 조절해가며 맛을 보게 하는 거지. 우리는 정상적인 상태에서 맛보는 기쁨과는 거리가 먼 것들을 골라야 해. 그러니까 가능한 비정상적이고, 조물주 냄새가 덜 나고, 고약한 것들을 고르라는 말이지.”(주 9)  


    한 마디로 사탄은 우리가 하나님의 빛을 알아채지 못하도록, 또는 더 열심히 그분을 찾지 못하도록 세상의 속임수를 극대화시킨다. 물론 우리 안에는 그 힘에 저항할 수 있는 성령의 능력이 있지만 사람들은 보통 영적전쟁에 대해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그 전쟁을 어떻게 치루어야 할지 모른다. 그 결과 머릿속에 일어나는 나쁜 생각들을 자기 탓으로 돌리고 그것이 설령 원수의 짓임을 알더라도 그 일로 인해 수치심과 죄책감을 느낀다. 이로써 하나님을 더 의존하려 드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자기의 힘으로 해결해 보려고 애쓴다.


    하나님께 협력하도록 이끄는 “성숙의 열쇠”

    우리가 어느 정도 성숙했느냐에 상관없이 성경공부는 영적 성숙에 있어서 필수적인 부분이다. 성경을 깊이 알아갈수록 이전과는 다른 가치관을 갖게 된다. 구약과 신약은 하나님과의 관계적 측면에서 인류의 역사가 어떠했는지 다양한 예화를 통해 보여준다.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과 인간사이의 관계와 반응들은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하나님이 어떻게 반응하실지 예측케 해주는 중요한 단서가 되어 준다.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싶다면 성경의 가르침과 그 의미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깨달아야 한다. 


    우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아야 그분과 친해질 수 있지 않겠는가? 하나님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갖고 있다면 그분과의 관계는 어긋날 것이고 영적 성숙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 하나님은 누구신가? 나는 하나님에게 어떤 존재인가? 이 세상은 무엇이 문제인가? 하나님은 타락한 이 세상에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셨는가? 예수님은 누구신가?... 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한다. 성경을 안다고 모든 가치관이 일시에 바뀌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지식은 변화의 출발점이며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도록 도와 준다. 궁극적으로 그러한 지식이 성경적인 의미로서의 깊은 ‘앎(knowing)’의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이것은 우리가 하나님이라고 부르는 분을 개인적이고 인격적으로 체험해야 한다는 뜻이다. 


    영적 성숙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또 한 가지 요소는 그리스도인 공동체 안에서 진실한 교제를 나누는 것이다. 그래야 신뢰를 바탕으로 수치심이나 정죄감 없이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고 성장과 변화의 능력을 담대하게 하나님으로부터 간구할 수 있다. 루이스 스미즈(Lewis Smedes)라는 저명한 기독교 심리학자는 우리가 수치심과 직면했을 때 치유가 일어난다고 말했다. “어디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면 비판적인 친구를 찾기 바란다. 오로지 당신이 최대한 선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당신의 잘못과 실수를 따끔하게 지적해 주고 당신의 전 존재를 사랑으로 받아주는 친구를 찾으라.”(주 10) 애석하게도 지역 교회에서 그런 진실한 관계를 찾기란 쉽지않다. 초신자는 기존교인들이 자신의 연약함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해 상당히 두려워하고 민감한 마음을 갖는다. 


    교회에서 참여하는 소그룹 안에서는 성경 말씀을 토론하고 자신의 영적 체험을 이야기할 수 있는 친밀한 관계가 형성된다. 소수의 참석자들끼리 속내를 이야기할 수 있는 안전하고 열린 분위기가 조성되기 때문에 그 안에서 대화 가운데서 성경의 진리를 깨닫게 될 뿐 아니라 그 진리대로 살아가는 법을 상호간에 배울 수 있다. 이러한 성도들 간의 대화와 기도와 격려가 영적성숙에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것들은 특히 첫 번째 방에 있을 때 더욱 중요하다. 「믿음이 역사하는 삶(Faith at Work)」이라는 잡지의 편집인 어빙 해리스(Irving Harris)는 초신자들에게 있어 소그룹 활동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하나님을 믿고자 하는 사람들은 대중 예배보다 소그룹에서 신앙의 실마리를 찾게되는 경우가 많다. 신앙을 떠났던 사람들에게는 소그룹이 새 출발의 장이 되어준다. 소그룹 내에서 갖는 친교의 목적도 다른 사람들에게 믿음을 전해주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즉 집에서나 직장에서 문제가 생긴 사람들에게 전도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기독교 소그룹의 중심에는 ‘깨닫다, 기도하다, 자라다, 나누다, 적용하다’라는 동사가 자리 잡고 있다.”(주 11)


    주)

    9. C. S. 루이스,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홍성사, 2005).

    10. Lewis B. Smedes, Shame and Grace: Healing the Shame We Don't Deserve (San Francisco: HarperOne, 1993), 126.

    11. Irving Harris, "Finding a Handle," in Groups That Work, ed. Walden Howard (Grand Rapids, Mich.:Zondervan, 1967), 11.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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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건 목사(사진)는 지도자계발 전문 선교단체인 CRM/NOVO(Church Resource Ministries, www.crmleaders.org)의 국제 파트너 그룹인 CoNext의 정식회원인 CRM/NOVO Korea (www.crmkorea.org, www.novokorea.org) 국제 대표로서 섬기고 있다. 서울 상대 경영학과(BA)를 졸업하고, UCLA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으며1993년에 목회자의 소명을 받은 후 풀러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M. Div.)를 취득한 후 북미주 개혁교단(CRC)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남가주에서 목회를 하다가 1998년에 동 교단의 한인사역 디렉터로 임명돼, 15년 간 교단에 속한 한인교회와 목회자들을 섬겼다. 


    R. 토마스 애쉬브룩(R. Thomas Ashbrook) 박사는 미국 루터교단에서 안수를 받고 26년간 목회했으며, 현재는 CRM(Church Resource Ministries, 2019부터 NOVO로 이름이 바뀜)에서 영성개발 책임자로서, CRM/NOVO의 영성개발 사역인 이마고 크리스티(Imago Christi)를 창립했다.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있는 조지폭스 복음주의 신학대학원의 부교수이며 록키산 영성개발 파트너스(Rocky Mt. Spiritual Formation Partners)의 코디네이터이고 덴버 지역의 목회자 공동체 일원이며, 교육가, 영성 지도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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