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건 목사의 "내 영혼의 방들 - 영적 성장의 일곱 단계] 4장 첫 번째 방: 새로운 출발(11) > 묵상/기도 | KCM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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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건 목사의 "내 영혼의 방들 - 영적 성장의 일곱 단계] 4장 첫 번째 방: 새로운 출발(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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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성 코치 


    그럼 아비가일, 마이클과 상규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그들이 주님을 믿기 위해 애쓰는 과정에서 영성 코치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당신은 ‘영성 코치’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아마도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영성 코치는 단순한 신앙 조언자 이상의 역할을 하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학교에서 전문교육을 받거나 정식 자격증을 가진 코치는 아니다. 다만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서 경청 기술과 적절한 질문을 던지는 기술, 분별력 등을 갖춘 사람이며 그 자신이 영적성숙의 과정을 거쳐 왔기에 다른 사람의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다. 


    크리스챤 코치의 임무는 “코칭 받는 자로 하여금 성령님의 뜻에 관해 깊이 생각하도록 돕는 일이다. 이 일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코치가 하는 일은 영적인도자의 역할과 흡사하다.”(주 15)  영성 코치는 자신의 도움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이 영적 성숙의 어느 단계에 있는지를 파악하므로써 그 단계로부터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사람들을 교회 안에서 찾을 수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아비가일


    아비가일이 교회에 다닌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담임 목사는 그녀에게 영성 코치인 에밀리를 소개해주었다. 아비가일보다 몇 살 위인 에밀리는 교회에서 코치 훈련을 받은 여 성도였다. 두 사람이 처음으로 만난 자리에서 아비가일은 자신의 신앙에 대해 이야기했고 에밀리는 그 이야기를 조용히 들어주었다. 아비가일이 영적성숙의 첫 번째 방에 들어와 있음을 알아차린 에밀리는 그녀가 경험했던 다른 방들의 이야기에도 귀를기울여 들어주면서 성경공부 모임에서 만난 친구들과 가깝게 지내고, 예배와 기도모임에 더 열심히 참석하라고 격려해 주었다.


    처음에는 아주 가끔씩 에밀리를 만나 근황을 이야기하는 정도에 그쳤지만 그녀는 아비가일이 원할 때는 언제든 주저 없이 만나줄 만큼 신뢰가 가는 사람이었다. 몇 달이 지나서 아비가일은 에밀리에게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했다. 자신의 신앙생활에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절박한 마음이 들어서였다. 아비가일은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축복받기 원하는 내용들을 에밀리에게 장황하게 늘어놓았다. 그 동안 몇몇 사람들과의 관계가 너무 힘들었고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는 하나님도 원망스러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실망스러운 것은 자신이 하나님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별 볼일 없는 사람이라는 자책감이었다.


    아비가일의 긴 이야기를 듣고 난 에밀리는 어릴 때 아빠와의 관계가 어떠했느냐고 물었다. 아빠와의 관계를 이야기하던 아비가일은 자신의 육신의 아버지가 지녔던 엄격함을 하늘의 아버지에게도 그대로 투사해서 그에게 동일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닫게 되었다. 에밀리는 아비가일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용서에 대해 말씀하고 있는 성경 구절들을 나누면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언제나 우리를 반기고 도와주신다는 사실을 차근히 설명해주었다. 그리고는 여가 시간을 어떻게 보내며 기도생활은 잘 하고 있는지를 묻고 나서 아비가일의 관점에서 삶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하나님이 그것에 대해 어떻게 여기실지 잘 생각해보라고 권했다.


    사실 아비가일을 낙담하고 좌절하게 만드는 상황들은 모두가 하나님이 그녀를 축복하기 위해 주신 기회들이었다. 하지만 그런 축복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아비가일이 현실 속에서 예수님을 삶의 최우선 순위에 놓아야만 했다. 두 사람은 아비가일이 나눈 문제들을 놓고 함께 기도했다. 기도가 끝나자 아비가일은 에밀리를 쳐다보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와! 이제 보니 제가 하나님 일은 완전 뒤로 제쳐놓고 살았네요! 하나님이 저를 더 행복하게 해 주시기만 바랐지 다른 일들은 안중에도 없었어요. 하나님도 그렇게 해주고 싶으셨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제가 스스로 하나님의 사랑을 누리고 저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그런 게 아니겠어요? 아무래도 제가 변해야 할 것 같아요.” <계속>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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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건 목사(사진)는 지도자계발 전문 선교단체인 CRM/NOVO(Church Resource Ministries, www.crmleaders.org)의 국제 파트너 그룹인 CoNext의 정식회원인 CRM/NOVO Korea (www.crmkorea.org, www.novokorea.org) 국제 대표로서 섬기고 있다. 서울 상대 경영학과(BA)를 졸업하고, UCLA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으며1993년에 목회자의 소명을 받은 후 풀러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M. Div.)를 취득한 후 북미주 개혁교단(CRC)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남가주에서 목회를 하다가 1998년에 동 교단의 한인사역 디렉터로 임명돼, 15년 간 교단에 속한 한인교회와 목회자들을 섬겼다. 


    R. 토마스 애쉬브룩(R. Thomas Ashbrook) 박사는 미국 루터교단에서 안수를 받고 26년간 목회했으며, 현재는 CRM(Church Resource Ministries, 2019부터 NOVO로 이름이 바뀜)에서 영성개발 책임자로서, CRM/NOVO의 영성개발 사역인 이마고 크리스티(Imago Christi)를 창립했다.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있는 조지폭스 복음주의 신학대학원의 부교수이며 록키산 영성개발 파트너스(Rocky Mt. Spiritual Formation Partners)의 코디네이터이고 덴버 지역의 목회자 공동체 일원이며, 교육가, 영성 지도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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