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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건 목사의 "내 영혼의 방들"] 5장 두 번째 방: 신앙과 세상 사이(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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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당신의 마음이 갈망하는 것”


    마이클, 아비가일과 상규가 들어간 두 번째 방에서의 여섯 가지 범주들을 하나씩 살펴보고 그런 갈등과 좌절 속에서 어떤 식으로 영적성숙이 이루어지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두 번째 방에 들어가면 우리는 정신분열증 환자와 비슷해진다. 믿음이 깊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과거에 쾌락과 만족을 주어왔던 세상일에 빠져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한 다리는 세상에, 한 다리는 하나님께 걸치고 있는 모습이다. 그래도 ‘진정한 보물’이 무엇인지 날이 갈수록 더 명확하게 의식하게 된다 (마태복음 6:21, 11:44 참조). 첫 번째 방에서는 기독교 가치관과 실제 생활 간의 간격이 분명했지만 그 때에는 그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이제 바른 생활을 시작하며 교회에 나가게 된 것은 큰 발전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 두 번째 단계에서는 두 가지 상이한 생활양식에서 오는 갈등이 우리를 몹시도 힘들게 한다.


    성령은 우리 안에 있는 이중적인 동기를 밝히 보여주신다. 그래서 기독교 가치관과 세상의 가치관 사이에서 자신이 선택과 결정을 하도록 인도하신다. 기도할 때나 일상생활 속에서 어느 정도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게 되었으므로 이제 소위 심각한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 동안 빛이신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섰다는 증거다. 하지만 우리의 영혼은 빛과 어둠, 세상과 하나님이 대결하는 전쟁터가 된다 (갈라디아서 5:17 참조). 이런 내면적 갈등이 두 번째 방에서의 영적인 삶을 힘들게 만든다. 테레사는 두 번째 방에서의 갈등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이 방에서는 더욱 힘이 듭니다. 그 이유는 첫 번째 방에 있는 사람들은 귀머거리, 벙어리 같아서 어차피 듣지 못하고 말도 못하니 그리 큰 괴로움을 느끼지 못했지만 이 두번째 방에서는 듣기는 하지만 말로는 표현할 수는 없는 사람으로서 그 고통이 클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예 못 듣는 이보다 듣는 이의 괴로움이 더욱 큰 법입니다.”(주 1)


    토마스 두베이는 테레사의 말에 다음과 같은 설명을 덧붙였다.


    “두 번째 방에 있는 사람은 세상과 하나님의 뜻이 충돌하는 전쟁터에 서있는 것이다. 그곳에서 줄다리기가 이루어지고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그 줄의 양쪽에서 끌어당기는 거대한 힘들을 의식하게 된다. 세상에서 끌어당기는 힘은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세속적인 쾌락과 즐거움에 여전히 끌리는 마음, 그리고 그것들이 영원할 것처럼 느껴지는 마음... 하나님이 당기시는 줄은 다른 방향이다. 이성적으로는 세상의 가치관이 얼마나 잘못되었고 왜 잘못되었는지를 깨닫게 된다. 많이 성장한 상태이기 때문에 하나님만이 믿을만한 분이라는 확신이 새겨진 것이다.” (주 2)   


    그러나 두 번째 방에 있는 사람들은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이 영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거의 깨닫지 못한다.  


    하나님을 향해 나타나는 “주요 반응들”

    두 번째 방에서 더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려다 보면 실생활 속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아 가야하는지를 고민하게 된다. 테레사는 두 번째 방에 들어간 그리스도인들에게 이렇게 충고했다. “기도생활로 접어든 사람들이 가져야 할 열망은....정성을 다하여 자기의 뜻을 주님의 뜻에 맞추려고 노력하며 준비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처한 갈등상황은 사실상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더 진지하게 찾도록 만든다. 그래서 신앙에 관한 대화를 나눌만한 사람에게 마음이 끌리고 그들의 도움을 구하게 된다. 설교시간을 비롯해 성경공부 모임이나 신앙 서적등을 통해 스스로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게 된다.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도 처음에는 불가능해 보였지만 이제는 가까운 대인관계에서부터 실행해 나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성공을 거둘 때 보다는 실패할 때가 더 많다.

    또한 과거에 치유되지 않았던 영적, 혹은 감정적 상처와 아픔들이 예수님의 빛 안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 괴로워하게 된다. 그러면서 서서히 변화가 일어나는데 두 발짝 앞으로 나갔다가 한 발짝 뒷걸음질 치는 식이다. 이러한 영적성장은 삶의 변화로 이어지지만 그래도 아직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사실을 절감한다. <계속>


    주) 

    1. Kavanaugh and Rodriguez, St. Teresa, 2:298.

    2. Dubay, Fire Within,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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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소개]

    박동건 목사(사진)는 지도자계발 전문 선교단체인 CRM/NOVO(Church Resource Ministries, www.crmleaders.org)의 국제 파트너 그룹인 CoNext의 정식회원인 CRM/NOVO Korea (www.crmkorea.org, www.novokorea.org) 국제 대표로서 섬기고 있다. 서울 상대 경영학과(BA)를 졸업하고, UCLA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으며1993년에 목회자의 소명을 받은 후 풀러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M. Div.)를 취득한 후 북미주 개혁교단(CRC)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남가주에서 목회를 하다가 1998년에 동 교단의 한인사역 디렉터로 임명돼, 15년 간 교단에 속한 한인교회와 목회자들을 섬겼다. 


    R. 토마스 애쉬브룩(R. Thomas Ashbrook) 박사는 미국 루터교단에서 안수를 받고 26년간 목회했으며, 현재는 CRM(Church Resource Ministries, 2019부터 NOVO로 이름이 바뀜)에서 영성개발 책임자로서, CRM/NOVO의 영성개발 사역인 이마고 크리스티(Imago Christi)를 창립했다.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있는 조지폭스 복음주의 신학대학원의 부교수이며 록키산 영성개발 파트너스(Rocky Mt. Spiritual Formation Partners)의 코디네이터이고 덴버 지역의 목회자 공동체 일원이며, 교육가, 영성 지도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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