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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건 목사의 "내 영혼의 방들"] 5장 두 번째 방: 신앙과 세상 사이(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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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방에서 대인관계를 어느 정도 선별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은 초신자들에게 선교와 전도를 강조하는 것과 갈등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 아무래도 초신자들은 오래동안 믿음생활을 한 성도들에 비해 불신자 친구들이 더 많다. 그렇지만 친구들의 영향으로 두 번째 방에 들어갔다가 정반대 방향으로 흘러가 버린 사람들도 많다. 아마도 그런 연유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을 둘씩 짝지어 전도하게 하셨을 것이다.


    테레사의 비유를 놓고 볼 때 두 번째 방은 여전히 “첫 번째 물”의 상태에 해당한다. 즉 우리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우리 노력이 효과를 거두는 것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지만 일단 우리는 참을성 있게 꾸준히 순종하면서 신앙생활에 열심을 내야 한다. 테레사는 우리의 뜻을 하나님의 뜻에 맞추려는 의도적인 노력이 성장의 열쇠라고 이야기했다.


     “기도생활로 접어든 사람들이 가져야 할 열망은....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여 자기의 뜻을 주님의 뜻에 맞추려고 노력하며 준비하는 것입니다. 나중에도 말하겠습니다만, 여러분이 영성의 길에서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완벽함은 오로지 주님의 뜻과 일치하는 데에 있음을 확신하십시오. 주님의 뜻에 더 완벽하게 합한 사람일수록 주님으로부터 더 많은 것을 받게 될 것이며 영성의 길에서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주 9)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 안에서 서로를 돌보고 사랑하는 책임관계가 형성될 때 안정된 기반 속에서 자기 기만과 오류로부터 보호를 받게 된다. 다만 그러한 도움과 책임관계는 반드시 사랑과 겸손과 격려의 자세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 이미 좌절과 자책감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에게 교인들이 좋은 의도에서 “좀 잘 해보시지……”라는 충고를 할 때에 그들은 쉽게 상처를 받는다. 내 고민을 함께 영성 훈련하는 동역자에게 털어놓았을 때 그분이 해 준 한 마디가 지금 생각해도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그분은 내게 “오호! 그거 듣던 중 반가운 말이네요. 그런 일로 고민조차 하지 않았던 때를 생각해 보십시오. 이제 목사님이 얼마나 성숙해지셨는지를 아시겠지요?” 


    이 장에서는 계속해서 영적으로 성숙하는 모습과 두 번째 방에서의 삶이 얼마나 힘든 과정인가를 볼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어떤 사람들은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시련 속에서 주저앉아 버린다. 자신들이 겪고 있는 상황이 영적 성숙 과정의 일부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면 “예수님 한 번 ‘제대로’ 믿어보려고 했는데 도저히 힘들어서 신앙생활 못 하겠다”는 식의 결론에 도달하고 만다. 영적 성숙으로 가는 길에서 이 때만큼 영적 멘토와 코치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가 없다. 현재 처한 곳에서 겪고 있는 문제들을 그들이 올바로 설명해주고 끝까지 인내하도록 격려해 주어야 한다. 다행히 아비가일과 마이클은 그런 코치를 만날 수 있었다. 그들이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 어떤 도움을 받았는지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자. <계속>


    주)

    9. Kavanaugh and Rodriguez, St. Teresa, 2:301.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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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건 목사(사진)는 지도자계발 전문 선교단체인 CRM/NOVO(Church Resource Ministries, www.crmleaders.org)의 국제 파트너 그룹인 CoNext의 정식회원인 CRM/NOVO Korea (www.crmkorea.org, www.novokorea.org) 국제 대표로서 섬기고 있다. 서울 상대 경영학과(BA)를 졸업하고, UCLA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으며1993년에 목회자의 소명을 받은 후 풀러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M. Div.)를 취득한 후 북미주 개혁교단(CRC)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남가주에서 목회를 하다가 1998년에 동 교단의 한인사역 디렉터로 임명돼, 15년 간 교단에 속한 한인교회와 목회자들을 섬겼다. 


    R. 토마스 애쉬브룩(R. Thomas Ashbrook) 박사는 미국 루터교단에서 안수를 받고 26년간 목회했으며, 현재는 CRM(Church Resource Ministries, 2019부터 NOVO로 이름이 바뀜)에서 영성개발 책임자로서, CRM/NOVO의 영성개발 사역인 이마고 크리스티(Imago Christi)를 창립했다.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있는 조지폭스 복음주의 신학대학원의 부교수이며 록키산 영성개발 파트너스(Rocky Mt. Spiritual Formation Partners)의 코디네이터이고 덴버 지역의 목회자 공동체 일원이며, 교육가, 영성 지도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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