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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건 목사의 "내 영혼의 방들”] 6장 세 번째 방 : 예수님을 따라감(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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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번째 방은 주로 사역에서 주님을 따르는 법을 배우는 기간이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가 그의 사랑 안에서 그분을 더 깊은 차원에서 알아가기를 바라신다. 주님의 부드러운 사랑의 속삭임, 하나님의 거룩한 빛이 발하는 신비스러운 임재는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해서 더 깊은 갈망을 만들어내고 결국은 우리를 네 번째 방으로 인도해준다. 사실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위한 일보다는 하나님과의 관계에 더 많은 초점을 두어야 한다.


    성경을 읽을 때나 기도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 시간을 ‘충분히’ 갖고 온전히 ‘그리스도 안에 머물며’ 그분의 음성을 듣고 그분이 사랑으로 어루만지심에 반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그나티우스의 ‘영신수련’같은 기도 훈련이나 기도 수양회 등에서는 홀로 잠잠히 생각에 잠기는 시간을 많이 갖게 된다. 이 때에 우리는 일방적으로 하나님께 아뢰는 기도보다 성경을 묵상하고 마음으로 듣는 연습을 많이 하게 된다.  이그나티우스의 영성수련에 관한 중보 19판 주석에는 앞으로 남아있는 방들에도 매우 도움이 되는 영적일기 작성 훈련이 소개된다. 제임스 웨이크필드(James Wakefield)는 성경적인 묵상을 위해  영적일기를 작성하는 방법을 다섯 단계로 소개했다(‘거룩한 경청’ 참조). 그 방법을 실천한다면 기도 중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주 8) 


    하나님께 집중하기 위해 영적일기를 작성하는 다섯 가지 단계


    1. 시간과 날짜: 나중에 뒤돌아 보면 영적리듬이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2. 하나님이 최근에 베푸신 은혜: 하나님이 과거에 어떤 은혜를 베푸셨는지를 기억하면 현재 하나님이 어떤 일을 하실지 예상하며 기도할 수 있다.

    3. 현재 하나님을 경험함: 묵상과 기도의 시간은 어떠했는가? 하나님은 어떤 일을 하셨고 어떤 일을 하지 않으셨는가?

    4. 기도할 때의 감정: 기도할 때 우리 안에 일어나는 감정은 무엇이였는가? 때로는 잠재의식이 숨겨진 것들을 드러낸다.

    5. 하나님이 현재 베푸시는 은혜: 기도시간 (이후)에 하나님은 어떤 방법으로 은혜를 베푸셨는가?


    성경을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묵상해야 정통 기독교 진리의 든든한 뿌리가 내리게 된다.  교회 안에서 성도들 간의 책임관계 또한 이 면에서 있어서 많은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자기 기만과 오류들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해준다. 기독교 교부들이 쓴 책들을 읽는 것도 하나님의 깊은 뜻을 깨달아 알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면 토마스 아켐피스가 쓴 「그리스도를 본받아」 같은 책들은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훌륭하게 묘사하고 있다.(주 9)  


    테레사는 또한 세 번째 방의 그리스도인들은 초연함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유한 재물에 집착해서 주님을 따르지 못했던 부자 청년처럼(주 10) 세 번째 방의 그리스도인들은 재산뿐 아니라 편안하고 안정된 교회생활에 집착해서도 안 된다고 충고했다. 그런 집착이 세상의 필요에 대해 무감각하게 만들고 하나님의 엄위한 신비에도 다가가지 못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세 번째 방에서의 사람들이 칭찬받아야 할 점은 비교적 단정하고 질서정연한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실은 그 것마저도 위험한 일이 될 수 있다고 테레사는 경고했다. 단정하고 질서정연하다는 것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대신 자신의 이성과 습관을 사용하여 상황을 통제하려는 증거일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불행하게도 많은 교회 지도자들이 세 번째 방 그리스도인들로 자신들의 교회가 채워지는 것을 매우 흡족하게 생각한다. 대부분의 교회에서 시행하는 전통적인 제자훈련에서는 세 번째 방의 차원을 넘어 더 깊이 하나님을 알고, 마음껏 그분의 사랑을 체험하도록 인도하고 격려하는 경우가 드물다. 지도자 훈련 또한 성삼위와의 친밀감보다는 사역의 기술이나 은사개발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뒷장에서도 이야기하겠지만 그리스도 안에서의 삶은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 훨씬 더 풍요롭고 심오한 것이다. <계속>


    주)

    8. Wakefiled, Sacred Listening.

    9. 아 켐피스, 그리스도를 본받아.

    10. Kavanaugh and Rodriguez, St. Teresa, 2:309.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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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건 목사(사진)는 지도자계발 전문 선교단체인 CRM/NOVO(Church Resource Ministries, www.crmleaders.org)의 국제 파트너 그룹인 CoNext의 정식회원인 CRM/NOVO Korea (www.crmkorea.org, www.novokorea.org) 국제 대표로서 섬기고 있다. 서울 상대 경영학과(BA)를 졸업하고, UCLA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으며1993년에 목회자의 소명을 받은 후 풀러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M. Div.)를 취득한 후 북미주 개혁교단(CRC)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남가주에서 목회를 하다가 1998년에 동 교단의 한인사역 디렉터로 임명돼, 15년 간 교단에 속한 한인교회와 목회자들을 섬겼다. 


    R. 토마스 애쉬브룩(R. Thomas Ashbrook) 박사는 미국 루터교단에서 안수를 받고 26년간 목회했으며, 현재는 CRM(Church Resource Ministries, 2019부터 NOVO로 이름이 바뀜)에서 영성개발 책임자로서, CRM/NOVO의 영성개발 사역인 이마고 크리스티(Imago Christi)를 창립했다.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있는 조지폭스 복음주의 신학대학원의 부교수이며 록키산 영성개발 파트너스(Rocky Mt. Spiritual Formation Partners)의 코디네이터이고 덴버 지역의 목회자 공동체 일원이며, 교육가, 영성 지도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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