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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건 목사의 "내 영혼의 방들”] 6장 세 번째 방 : 예수님을 따라감(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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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아비가일과 상규, 그리고 마이클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그들은 세 번째 방에서 어떻게 보냈으며 영성 코칭이 그들의 계속되는 영적 여정에서 어떤 도움을 주었는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아비가일


    얼마 후에 아비가일은 씨사이드커뮤니티교회에서 여전도부를 담당하는 여 목사와 매우 친한 사이가 되었다. 메리 목사는 아비가일보다 나이가 약간 많았는데 그녀의 깊은 믿음과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통찰력은 언제나 아비가일을 감동시켰다. 교회 일을 하느라 무척이나 바쁘고 피곤할 텐데도 여느 사람들처럼 힘들어 하거나 짜증을 내는 일이 전혀 없었다. 


    어느 날 아비가일은 메리 목사와 점심을 같이 먹으며 그동안 고민하던 문제를 털어놓았다. “아무래도 제 신앙에 문제가 있는가 봐요. 예수님도 너무 멀게 느껴지고 교회는 예배를 드리는 곳이 아니라 일만 하는 장소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 신앙이 미지근해서 그렇겠죠?” 


    메리 목사는 부드러운 미소를 띠며 대꾸했다. “진짜로 미지근하다면 오늘 이 자리에 나와서 나랑 이런 이야기도 하지 않았겠지요.”


    메리 목사는 아비가일이 교회와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이 사람들에게 큰 축복인 것은 분명하지만 하나님과 더 깊은 관계를 맺는 데는 방해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나님은 아비가일 집사님이 하나님을 위해 하는 일보다 집사님 자신에게 더 관심이 많으세요. 시간을 좀 내서 그냥 주님 앞에 가만히 앉아있는 게 어떨까요?” 


    그 말에 아비가일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건 말도 안 돼요. 화장실에서 혼자 있는 것만도 감지덕지인 걸요. 예수님 앞에 가만히 앉아있을 시간을 어떻게 낼 수 있겠어요?”


    메리 목사는 아비가일의 일과들을 자세히 듣고 나서 꼭 필요한 일과 그렇지 않은 일들을 나누어보라고 했다. 그렇게 하고 보니 기도할 시간을 내는 게 결코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었다. 특히 필립이 수업을 마치고 학교에서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을 활용할 수 있었다. 아비가일은 날마다 수십 킬로를 달려 학교에 도착한 후 부모들의 자동차 행렬에 끼어 있다가 선생님이 아이들을 데리고 나오면 필립을 맞아 집으로 돌아왔다. 


    이제부터는 자동차를 운전하고 가는 동안 찬양 테이프를 듣기로 했고 학교에 도착해서 필립을 기다리는 시간에는 찬양 테이프를 끄고 조용히 하나님 앞에 앉아있기로 했다. 그 때는 평상 시처럼 이런 저런 기도를 드리지 말고 그냥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예수님과 이야기를 하며 예수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귀를 기울여 들어보라고 메리목사는 조언했다.  


    아비가일과 메리 목사는 정기적으로 만나서 기도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침묵 중에, 혹은 생각 속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지를 함께 생각해 보았다. 메리목사는 아비게일에게 필립을 데리러 가는 시간뿐 아니라 저녁에 성경을 읽을 때에도 똑같이 예수님과 대화를 나눠보라고 충고했다. 


    “그냥 말씀을 읽는 것이 아니라 말씀과 만나는 시간이 되게 해 보세요.” 


    메리 목사는 웃으며 그렇게 말했다. 그러고 보니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 그분이었고 자신이 그토록 마음속에서 갈구하는 대상이 예수님 자신이라는 생각이 새삼스럽게 마음에 파고 들었다. <계속>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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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건 목사(사진)는 지도자계발 전문 선교단체인 CRM/NOVO(Church Resource Ministries, www.crmleaders.org)의 국제 파트너 그룹인 CoNext의 정식회원인 CRM/NOVO Korea (www.crmkorea.org, www.novokorea.org) 국제 대표로서 섬기고 있다. 서울 상대 경영학과(BA)를 졸업하고, UCLA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으며1993년에 목회자의 소명을 받은 후 풀러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M. Div.)를 취득한 후 북미주 개혁교단(CRC)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남가주에서 목회를 하다가 1998년에 동 교단의 한인사역 디렉터로 임명돼, 15년 간 교단에 속한 한인교회와 목회자들을 섬겼다. 


    R. 토마스 애쉬브룩(R. Thomas Ashbrook) 박사는 미국 루터교단에서 안수를 받고 26년간 목회했으며, 현재는 CRM(Church Resource Ministries, 2019부터 NOVO로 이름이 바뀜)에서 영성개발 책임자로서, CRM/NOVO의 영성개발 사역인 이마고 크리스티(Imago Christi)를 창립했다.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있는 조지폭스 복음주의 신학대학원의 부교수이며 록키산 영성개발 파트너스(Rocky Mt. Spiritual Formation Partners)의 코디네이터이고 덴버 지역의 목회자 공동체 일원이며, 교육가, 영성 지도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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