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철의 에피포도엽서] "우크라이나를 위한 노래 Song of Ukraine" - 강영혜 > 묵상/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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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위한 노래 Song of Ukraine" 

- 강영혜 시인 

그땅은

눈물이 모여 붉은 강을 이룬다

어제는 파라다이스 오늘은 지옥

보았는가, 어린아이 눈감은 것을

코로나도 이겨낸 아이 총부리 끝으로 잃고 

강이 되어 바다로 흐르는 어머니 눈물,

온세상 갖는 것이 꿈이더냐

어머니는 그 아이가 온세상이 아니더냐 

제일 큰 땅덩어리 그것도 모자라

소박한 삶과 터전 송두리째 빼앗는구나

힘으로 온세상 호령해도 영웅은 될 수 없듯,

호랑이도 어린것을 죽이지 않아

사람사는 세상 이런 거라면 

밀림 속 깊은 곳으로 들어가

이름없는 동물로 살아야 되리라 

눈을 뜨고 보라

귀를 열어 들으라

힘으로 시작한 폭격

힘으로 멈추어야 할 이유이다

기도하는 호흡으로 

통곡과 눈물도 마를 절망의 땅을

회복하소서

다시 일어서게 하소서

[시선노트]

우크라이나 전쟁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시인이 바라보는 시선은 충격적이다. 그렇다고 벼랑끝으로 함몰되지 않는다. 단순히 전쟁의 참상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강이 되어 바다로 흐르는 어머니의 눈물”로 시적 정서에 호소력이 깊다. “다시 일어서게 하소서” 하나님을 향하는 시선을 고정할 수 밖에 없는, 죄성으로 인한 인간의 한계 상황을 고백하고 있다. 적어도 기독교 작가의 작품은 언어의 유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이 글이 되고 글이 삶이 되는 작품이 사역의 길이다.

강영혜 시인은 문학의식(Literary Consciousness Oversea)으로 등단한 후 제25회 에피포도신인문학상 수필부문을 수상하였다. 미주 한국일보 ‘여성의 창’에 고정칼럼을 연재하였으며 수필가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라 2022년에 한미오토하프연합(KAAG)을 창설하고 회장직을 감당하고 있다. 오토하프 전 미주 내셔널 및 인터내셔널 챔피언, 오토하프 제작, 연주법 및 악보 제작, 그레이스 뮤직의 최용순(Raymond Choi)이 대표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그 첫번째 사역으로 지난 해 11월 5일 ‘우크라이나 난민 어린이 돕기’ 오토하프 첫 연주회를 열었다. 강영혜 시인의 작품인 ‘우크라이나의 노래(Song of Ukraine)’는 영어로 번역되어 ‘sfnewsfeed.us’ 페이스북에 실리면서 주목받았다.

이번에는 10월 28일 산타클라라연합감리교회에서 한국 동요, 가곡을 오토하프 음률에 맞추어 한국의 정서를 소개하는 음악회를 연다. 기독교 문학, 예술, 음악, 신앙인의 말과 행동은 세상에 들어와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양한 측면에서 사역이 되게 할 소명이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는 아침이다. www.kaagus.org

백승철 목사는 "사모하는교회"의 담임목회자이며 시인, 문학평론가, 칼럼니스트, <에피포도예술과문학 Epipodo Art & Literature>의 대표이다. 다양한 장르의 출판된 저서로 25권 외, 다수가 있다. 에피포도는 헬라어로 “사랑하다. 사모하다. 그리워하다”의 뜻이다. www.epipod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