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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건 목사의 "내 영혼의 방들”] 7장 네 번째 방: 예수님과 사랑에 빠짐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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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우리를 하나님께 이끄시는 “예수님의 역사” 


    하나님은 우리의 개인기도나 대중기도를 통해 그분의 감미로운 임재를 느끼도록 인도하시며 우리가 겸허한 마음가짐으로 그분 앞에 나아오도록 격려하신다. 일을 할 때나 침묵할 때, 혹은 가족과 함께 있을 때에도 특별한 “영감”이나 지혜, 깨달음을 주시기도 한다.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삶의 모든 면에서 그분의 임재를 은밀하게 감지하게 하시고 그분의 사랑과 우리를 향한 기쁨을 더 깊이 체험하게 하신다. 테레사는 그처럼 새로운 깨달음의 세계를 비유적으로 설명했다. 즉 예전에는 선한 목자의 휘파람소리를 듣지 못했지만 이제는 그 소리를 잘 알아듣고 목자에게 주의를 기울일 수 있게 되었다고 하면서 자신의 삶 속에 나타나셨던 하나님께만 집중하는 것을 ‘회상 (recollection)‘이라고 불렀다.(주 5)   

    사막의 교부들은 기도할 때 성령님께서 우리의 영과 교류함으로써 성령님이 우리 자신과 주변 세상, 그리고 하나님의 뜻에 대한 생각에 깨달음을 주신다고 가르쳤다. 그것은 지성적인 대화를 말하는 게 아니고 영적인 대화를 가리키는 것이다. 때가 되면 우리의 영이 생각을 통해서 하나님이 하신 말씀을 전해준다. 잠잠히 하나님 앞에 거하는 기도를 하는 동안 한 가지 생각이나 깨달음이 불쑥 머릿속에 떠오른다. 그 때에 그 생각이 하나님으로부터 왔음을 즉각 감지할 수 있다. 하지만 기도하는 동안에 무슨 대화가 오가는지 전혀 깨닫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나님의 사랑을 이전보다 더 깊이 체험하는 가운데 우리는 자신의 영적인 상처와 정서적인 상처들을 깨닫게 되고 사랑을 주거나 받는 일이 그토록 어려웠던 이유도 알게 된다. 이제는 그분의 사랑 속에서 전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솔직히 바라보게 되고 여전히 자신이 성장해야 할 부분들을 인식하게 된다. 이러한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바탕으로 하나님은 우리 안에 영적 수술을 실시하여 우리가 마음껏 그분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삶을 살아가는데 장애가 되는 것들을 제거하여 주신다.  그리하여 우리로 하여금 그와 더욱 건강한 관계 속에서 살아가도록 허락해 주신다. 


    우리 존재의 중심은 마음이지만 그 마음은 죄에 의해 비뚤어지고 살아가면서 받는 고통으로 상처를 입고 있다. 그런 상태에서는 하나님께서 비추시는 은혜의 빛만이 우리를 죄책감과 수치심에서 해방시켜 준다. 그런 까닭에 하나님은 남은 평생 동안 계속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셔서 우리가 그분의 사랑을 만끽하고 그 보답으로 그분을 조건 없이 사랑하도록 이끄시는 것이다. 이런 마음의 변화는 하나님과의 친밀감을 위한 선행조건인 동시에 친밀감의 결과이기도 하다. 


    하나님은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 자신이 행하실 일을 이렇게 예언하셨다.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 할지라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준 땅에서 너희가 거주하면서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에스겔 36:26-28). 


    하나님이 우리의 마음을 치유하시고 본래 하나님이 의도하신 대로 다시 빚어주심에 따라 우리는 그분의 사랑과 용서를 받아드리게 되고 정직하게 그분 앞에 나아가서 그분의 임재를 분별할 수 있게 된다. 말하자면 마음의 차원에서 보고 듣는 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이 장의 뒷부분에서는 마이클과 상규, 아비가일이 그런 과정을 통해 어떤 사람이 되었는지를 보게 될 것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깊어지면서 기도 중에 초자연적이고 신비한 체험을 하는 경우도 나타난다. 기도할 때 조용히 하나님께 집중하는 능력이 향상되면 하나님은 우리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누실 수 있다. 다음 방으로 넘어가면서 그러한 일들이 한층 더 많아질 것이다.


    주석

    5) Kavanaugh and Rodriguez, St. Teresa, 2:327, 328.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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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건 목사(사진)는 지도자계발 전문 선교단체인 CRM/NOVO(Church Resource Ministries, www.crmleaders.org)의 국제 파트너 그룹인 CoNext의 정식회원인 CRM/NOVO Korea (www.crmkorea.org, www.novokorea.org) 국제 대표로서 섬기고 있다. 서울 상대 경영학과(BA)를 졸업하고, UCLA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으며1993년에 목회자의 소명을 받은 후 풀러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M. Div.)를 취득한 후 북미주 개혁교단(CRC)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남가주에서 목회를 하다가 1998년에 동 교단의 한인사역 디렉터로 임명돼, 15년 간 교단에 속한 한인교회와 목회자들을 섬겼다. 


    R. 토마스 애쉬브룩(R. Thomas Ashbrook) 박사는 미국 루터교단에서 안수를 받고 26년간 목회했으며, 현재는 CRM(Church Resource Ministries, 2019부터 NOVO로 이름이 바뀜)에서 영성개발 책임자로서, CRM/NOVO의 영성개발 사역인 이마고 크리스티(Imago Christi)를 창립했다.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있는 조지폭스 복음주의 신학대학원의 부교수이며 록키산 영성개발 파트너스(Rocky Mt. Spiritual Formation Partners)의 코디네이터이고 덴버 지역의 목회자 공동체 일원이며, 교육가, 영성 지도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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