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건 목사의 "내 영혼의 방들”] 7장 네 번째 방: 예수님과 사랑에 빠짐 - 9 > 묵상/기도 | KCMUSA

[박동건 목사의 "내 영혼의 방들”] 7장 네 번째 방: 예수님과 사랑에 빠짐 - 9 > 묵상/기도

본문 바로가기

  • 묵상/기도

    홈 > 목회 > 묵상/기도

    [박동건 목사의 "내 영혼의 방들”] 7장 네 번째 방: 예수님과 사랑에 빠짐 - 9

    페이지 정보

    본문

    우리의 영적 성숙을 방해하려는 “원수의 계략” 


    우리가 예수님과 사랑에 빠질 때 원수가 우리를 대적하는 주된 계략은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것이다. 사탄은 복잡한 생각이나 분주함으로써 하나님의 손길을 알아채지 못하도록 만든다. 특히 마주 머뭄의 기도를 하거나 하나님 앞에서 침묵하고 있을 때 원수의 공격이 집중된다. 일상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온갖 잡다한 일과 생각으로 정신없이 만들고 할 일이 머릿속에 가득차서 주님께 귀를 기울이기가 어렵게 만든다. 원수들에게 있어서는 우리가 세 번째 방에서 행했던 신실한 사역도 문제지만 하나님과 친밀해지는 것이 한층 더 위험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떻게든 우리의 마음을 분주하게 해서 세 번째 방 단계에 갇혀 있게 만든다.


    수치심과 낮은 자긍심은 원수가 우리를 대적하는 또 다른 공격무기다. 과거에 지은 모든 죄들을 기억나게 하고 일상에서 저지르는 작은 허물도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 “너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어. 네가 얼마나 형편없는 존재인지 보라고. 예수님이 너를 용서하시긴 했지만 분명 굉장히 실망하셨을 거야. 네가 정말로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그런 짓은 하지 말아야지”라고 우리 귀에 속삭인다. 누구나 그런 생각은 해 보았겠지만 정작 그것이 원수의 공격임을 알아차린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불행하게도 그런 생각은 큰 위력을 발휘하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이 베푸시는 사랑으로부터 멀어지게 할 때가 많다.


    원수의 치열한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예리한 분별력을 주셔서 그러한 공격에서 오히려 교훈을 얻게 하신다. 테레사는 그러한 공격들을 이렇게 해석했다. “악독한 녀석들이 이곳에 들어오는 것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 설사 들어왔다고 해도 그들은 해를 끼치지 못하고 도리어 우리가 유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주 6)  


    언젠가 톰 목사는 보니페이스 수사에게 자신이 받는 죄의 유혹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한 적이 있었다.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고 사탄을 꾸짖어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의 말을 들은 보니페이스 수사가 조용히 물었다. “토마스 목사님, 사탄이 그런 식으로 공격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그 순간 가만히 생각해보니 사탄이 진짜 원하고 있는 것은 우리의 내면적 필요를 거짓된 것으로 채우려는 것이었다.  우리의 필요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사랑의 교제였는데 그것이 아니라 마치 우리의 행복이 자신의 경건함과 결백함에 달려 있는 것처럼 생각하도록 만든 것이였다.


    사탄의 계략을 알아차리자마자 그는 재빨리 예수님을 향해 자신의 진정한 내면적 필요를 채워달라고 간구했고 유혹은 즉시 멈추었다. 언젠가는 교회에서 그가 내린 결정에 분노한 한 여성도를 사용해서 사탄이 그를 공격한 적이 있었다. 그녀가 그를 비난하는 이메일을 보냈는데 그 내용이 도저히 그의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심지어 한 밤중에도 그 생각이 나서 벌떡 잠이 깨기도 하였다. 사실 그 여성은 그렇게 못된 사람은 아니었고 의도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려는 것도 아니었다. 마침내 그는 그 상황 속에서 원수의 공격을 받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주님께 지혜를 달라고 기도했다.  그 여성의 인정을 받는 것이 왜 내게 그토록 중요하다는 말인가?’


    주님은 그의 안에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싶은 욕구와 불안감이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셨다. 사탄은 그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용했지만 하나님은 그런 문제를 건전한 방법으로 해결해 주기 원하셨다. 그날 밤, 그는 평소보다 더 길게 기도하면서 그분의 사랑에 깊이 잠기고자 노력했다. 다음 날에는 그가 신뢰하는 한 그리스도인 형제를 찾아가 기도를 요청했다. 그의 기도를 받고 나자 그 여성의 비난에 발끈했던 감정이 사라지고 그녀가 지적하는 얘기를 진지하게 듣고 싶은 마음이 그에게 솟아났다. 그녀로부터 인정을 받느냐 못 받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녀를 향한, 그리고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실제로 하나님은 그분을 대적하는 사탄을 사용해서 우리로 하여금 유익을 얻게 하고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신다. 


    주석 

    주 6) Kavanaugh and Rodriguez, St. Teresa, 2:317.



    [저자 소개]


    48b5ca2ac8d9fbbf638116ec2fb3fcdc_1701120928_7497.jpg
    박동건 목사(사진)는 지도자계발 전문 선교단체인 CRM/NOVO(Church Resource Ministries, www.crmleaders.org)의 국제 파트너 그룹인 CoNext의 정식회원인 CRM/NOVO Korea (www.crmkorea.org, www.novokorea.org) 국제 대표로서 섬기고 있다. 서울 상대 경영학과(BA)를 졸업하고, UCLA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으며1993년에 목회자의 소명을 받은 후 풀러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M. Div.)를 취득한 후 북미주 개혁교단(CRC)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남가주에서 목회를 하다가 1998년에 동 교단의 한인사역 디렉터로 임명돼, 15년 간 교단에 속한 한인교회와 목회자들을 섬겼다. 


    R. 토마스 애쉬브룩(R. Thomas Ashbrook) 박사는 미국 루터교단에서 안수를 받고 26년간 목회했으며, 현재는 CRM(Church Resource Ministries, 2019부터 NOVO로 이름이 바뀜)에서 영성개발 책임자로서, CRM/NOVO의 영성개발 사역인 이마고 크리스티(Imago Christi)를 창립했다.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있는 조지폭스 복음주의 신학대학원의 부교수이며 록키산 영성개발 파트너스(Rocky Mt. Spiritual Formation Partners)의 코디네이터이고 덴버 지역의 목회자 공동체 일원이며, 교육가, 영성 지도자이기도 하다.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