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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건 목사의 "내 영혼의 방들”] 8장 다섯 번째 방: 하나님과 하나됨을 갈망함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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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섯 번째 방


    다섯 번째 방은 우리의 초점이 사역(doing)에서 존재(being)로, 섬김에서 사랑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 전환기이다. 하나님은 요한복음 17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대제사장 기도’에서처럼 우리가 하나님과 하나되는 삶을 살기를 원하신다. 우리의 유일한 소망은 하나님만을 위해 사는 것이다. 이 세상 그 무엇보다 그분을 알고, 사랑하고, 그 사랑을 만끽하고 싶을 뿐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고통(동시에 예수님의 고통)을 나누어짐으로써 주님을 섬기고자 한다. 

    테레사는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이 이 다섯 번째 방에 들어가 볼 수는 있다고 믿었다. “나는 ‘몇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만 사실 이제부터 거론할 방에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 볼 수는 있습니다. 들어가는 사람은 많지만 같은 방이라도 정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내가 앞으로 이 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들을 일부라도 경험하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할 거라고 생각합니다.”(주 1) 

    이 말은 영적 성숙이 일직선의 방향으로 전진하지는 않는다는 테레사의 신념을 반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첫 번째 방에서 일곱 번째 방까지 영적 성숙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우리는 자신이 머무는 방외에도 앞 뒤에 있는 방들도 계속 들락거린다. 다섯 번째 방에서는 하나님과 연합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의식하지만 실제로 그곳에 오래 머물면서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영적 체험들을 모두 경험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한 가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하나님과 연합해야 할 필요성을 의식하는 곳이 다섯 번째 방인데, 실제로 그 연합이 이루어지는 것은 일곱 번째 방이라는 사실이다. 한 남자와 여자가 서로 좋아서 약혼을 할 때처럼 우리도 예수님과 사랑에 빠져서 주님께만 헌신을 하겠다고 다짐한다. 그런 애틋한 사랑과 헌신은 다음 단계의 방들에서 더욱 강렬해지지만 성령은 먼저 이 방에서 그 맛을 보게 하신다.

    이 정도의 영적 성숙 단계에 올라서면 모든 게 순탄한 장밋빛일 거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결코 그렇지 않다. 십자가의 요한은 다섯 번째, 여섯 번째, 일곱 번째 방에서 경험하는 힘들고 ‘암흑 같은’ 시간들을 아주 실감나게 묘사했다. 그는 그러한 시간들을 ‘어두운 밤’이라고 불렀다. 다섯 번째 방에 들어설 때부터 그런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 책에서는 여섯 번째 방을 소개할 때 ‘어두운 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다음의 두 가지 성경구절은 다섯 번째 방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과의 연합과 친밀감을 보여주는 예문들이다.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 8:38-39).

    “내가 비옵는 것은 이 사람들만 위함이 아니요 또 그들의 말로 말미암아 나를 믿는 사람들도 위함이니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곧 내가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어 하나가 되게 하려함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과 또 나를 사랑하심 같이 그들도 사랑하신 것을 세상으로 알게 하려 함이로소이다 아버지여 내게 주신 자도 나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어 아버지께서 창세 전부터 나를 사랑하시므로 내게 주신 나의 영광을 그들로 보게 하시기를 원하옵나이다...이는 나를 사랑하신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 나도 그들 안에 있게하려 함이니이다”(요 17:20-26).

    다섯 번째 방에서 겪는 체험들에 비추어 볼 때 로마서 말씀은 사랑의 친밀감과 더불어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에 대한 확신을 말해주고 있다. 흔히 ‘대제사장 기도’라고 불리는 요한복음 17장의 기도에서도 우리와 친밀하게 하나 되고 싶어 하시는 예수님의 갈망이 잘 표현되어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예수님이 하나님 아버지께 간구하고 있는 내용은 아직 이 단계에서는 완전히 실현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이다. <계속>


    주1) Kavanaugh and Rodriguez, St. Teresa, 2:335.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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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건 목사(사진)는 지도자계발 전문 선교단체인 CRM/NOVO(Church Resource Ministries, www.crmleaders.org)의 국제 파트너 그룹인 CoNext의 정식회원인 CRM/NOVO Korea (www.crmkorea.org, www.novokorea.org) 국제 대표로서 섬기고 있다. 서울 상대 경영학과(BA)를 졸업하고, UCLA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으며1993년에 목회자의 소명을 받은 후 풀러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M. Div.)를 취득한 후 북미주 개혁교단(CRC)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남가주에서 목회를 하다가 1998년에 동 교단의 한인사역 디렉터로 임명돼, 15년 간 교단에 속한 한인교회와 목회자들을 섬겼다. 


    R. 토마스 애쉬브룩(R. Thomas Ashbrook) 박사는 미국 루터교단에서 안수를 받고 26년간 목회했으며, 현재는 CRM(Church Resource Ministries, 2019부터 NOVO로 이름이 바뀜)에서 영성개발 책임자로서, CRM/NOVO의 영성개발 사역인 이마고 크리스티(Imago Christi)를 창립했다.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있는 조지폭스 복음주의 신학대학원의 부교수이며 록키산 영성개발 파트너스(Rocky Mt. Spiritual Formation Partners)의 코디네이터이고 덴버 지역의 목회자 공동체 일원이며, 교육가, 영성 지도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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