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철의 에피포도엽서] 별들이 하늘에 걸려 있다는 것이 학습되어질 때 > 묵상/기도 | KCMUSA

[백승철의 에피포도엽서] 별들이 하늘에 걸려 있다는 것이 학습되어질 때 > 묵상/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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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승철의 에피포도엽서] 별들이 하늘에 걸려 있다는 것이 학습되어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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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들이 하늘에 걸려 있다는 것이 학습되어질 때 



    서러워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한 흑인 여성이 세 살이나 되었을까, 아이를 품에 안고 애절하게 울고 있었습니다. 지금 배는 목적지를 향해 호수 위를 느릿, 느릿 건너가고 있었습니다. 곁에 있던 그는 여인의 울음소리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아이 말고 또 다른 애들이 있었는데 지금 요만큼 자랐을 때 모두 죽었어요. 그러니 지금 이 아이도 곧 죽을 거예요.”


    그는 여인이 울고 있던 이유를 듣는 순간 이건 너무 해학적이라 생각했습니다. 웃음이 밖으로 튕겨나와 겨우 혀를 깨물어 잠재웠습니다. 그래서일까,


    “이 아이는 절대 죽지 않아요.”


    화들짝 놀란 여인은 “정말이냐”고 몇 번이나 확인한 후, 순간 울음소리가 호수 위를 동그르르 굴러 배보다 빠른 속도로 사라졌습니다. 여인의 동네는 난리가 났습니다. 동네를 돌아다니며 그 신비한 사건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소문은 바람을 타고 사방 흩어졌습니다.


    그는 여인의 소리가 수북이 쌓이는 동안 가슴 떨리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아이가 죽을 수 있다는 가능성의 무게가 짓누르고 있었습니다. 그의 기도는 점점 깊어 갔습니다.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게 해주세요.”


    세월이 속도를 내듯 아이는 무럭무럭 잘도 성장했습니다. 그의 아프리카 선교는 뜻하지 않은 신뢰를 그 곳 사람들로부터 받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그의 주변으로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어둠이 밀물로 다가오던 밤, 하늘 위 별들이 하나, 둘 나타나더니 셀 수 없을 정도로 사방 익어갔습니다. 침묵할 수 없는 밤이 되었습니다. 무엇이든 그들에게 말을 해야 할 순간입니다. 어느새 그의 손은 하늘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저 별들을 만든 분을 알고 있습니다. 오늘 그분을 여러분에게 소개하려 합니다.”


    아프리카 선교는 그렇게 별 헤는 밤이 되었습니다. 이야기를 듣고 있던 나는 어릴 적 그렇게 많은 별들이 하늘에 걸려 있다는 것이 학습되어질 때, 얼마나 울었던지, 휘청거리는 모습에 두 번 놀란 기억이 흔들렸습니다.


    아브라함도 하나님 손에 이끌려 밖으로 나가 하늘을 향하고 있던 하나님의 손끝을 바라 본 기억이 있습니다.


    He took him outside and said, “Look up at the sky and count the stars—if indeed you can count them.” Then he said to him, “So shall your offspring be.”


    “그를 이끌고 밖으로 나가 이르시되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창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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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승철 목사는 고려신학대학원, ORU에서 박사학위, 캘리포니아 브레아(Brea)에 위치한 <사모하는교회 Epipodo Christian Church>의 담임목회자이며 교수, 시인, 문학평론가, 칼럼니스트, 에피포도예술과문학(Epipodo Art & Literature)의 대표이다. 다양한 장르의 출판된 저서로 25권 외, 다수가 있다. 에피포도(Epipodo)는 헬라어로 “사랑하다. 사모하다. 그리워하다”의 뜻이다.

    www.epipod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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