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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건 목사의 "내 영혼의 방들”] 8장 다섯 번째 방: 하나님과 하나됨을 갈망함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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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당신의 마음이 갈망하는 것” 


    그럼 이제 다섯 번째 방에 해당하는 여섯 가지 범주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이 단계에서는 주님을 섬기고 싶은 열망과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싶은 갈급함이 더해지면서 그것이 사역을 해나가는 주된 동기로 자리 잡는다. 사랑으로 주님을 섬기려는 열망이 너무 강해서 자신의 헌신이 충분치 못하다고 느낄 때가 많으며 주님께 사랑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 같아 몹시 안타까워한다. 테레사는 이렇게 말했다. “그와 동시에 이곳에 있는 사람은 자신이 하나님을 제대로 섬기지 못한다고 생각하며 이 세상에는 주님을 사랑하고 헌신하는 사람은 너무 적은 반면 주님을 함부로, 그리고 자주 거역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사실에 가슴 아파합니다.”(주 2)


    다섯 번째 방은 절망의 시기라고도 할 수 있다. 사실은 영적으로 성숙했기 때문에 그런 절망을 맛보는 것이다. 우리는 일곱 번째 방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과의 연합을 갈망한다. 마치 서로 사랑에 빠진 남녀가 결혼을 원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 갈망을 정확히 말로 표현하기는 힘들다. 또한 하나님의 선물과 그분의 풍성한 사랑에 깊은 감사를 느끼지만 우리가 주님께 드리는 사랑이나 그분의 사랑을 체험하는 깊이가 충분치 않아 불만을 갖게 된다. 모든 사랑의 관계가 그렇듯이 주님을 사랑하면 할수록 우리는 그 사랑을 더 의미있게 전달하고 싶어 애를 태운다. 바로 그러한 ‘허기짐과 목마름’이 어떤 대가를 치루어서라도 주님 앞에 나아가도록 만드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을 향해 나타나는 “주요 반응들”


    하나님에 대한 사랑의 불길이 사역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몰고 온다. 사람들은 우리를 보면 더욱 열심을 내고 있다고 말할 것이다. 테레사는 전심으로 오로지 하나님의 뜻만을 행하겠다는 결심이 하나님과의 연합을 이루는 열쇠라고 말했다. 하나님에 대해 사랑의 불똥이 튈 때(십자가의 요한은 이렇게 표현했다) 네 번째 방에서 사랑의 불꽃이 붙고 다섯 번째 방에서 사역과 헌신의 삶으로 확 타오르게 되는 것이다.


    또한 사역이 곧 기도이고 기도는 곧 사역이 되며 모든 것이 하나님에 대한 사랑으로 귀결된다. 하나님과의 깊은 사귐과 대화로 인해 앞서 언급했던 기도의 특징들이 삶과 사역에도 그대로 재현된다. 예수님이 좋아 하시리라고 생각되는 일(“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을 하기보다 예수님이 실제로 하고 계시는 일을 그대로 따라 행하는 사람으로 변모해간다. 하나님의 뜻을 직관적으로 알아채는 능력이 향상되다 보니 우리도 역시 사람들 속에서 주님이  이미 행하고 계신 일들에 동참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직관’은 내주하시는 성령님에 의해 밝아지고 우리의 의지는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게 된다. 하나님의 뜻에 주파수를 맞추다 보니 자연히 하나님의 생각과 행사를 알게 되고 한발 더 나아가 예측까지 할 수 있게 된다. 마치 오래 결혼생활을 한 부부가 배우자의 생각과 행동을 알아가듯이 말이다. 


    다섯 번째 방에서는 ‘세 번째 물’의 경험을 한다. 우리가 쏟는 노력보다 하나님의 은혜가 훨씬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앞서 이야기했던 밭의 비유를 들자면 이제는 강이나 시내에서부터 흘러들어오는 물을 도랑을 통해 그냥 밭에 대어주기만 하면 된다.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방에서는 우물에서 물을 길어 밭에 붓는 것과 같다고 했던 말이 기억나는가? 네 번째 방에서는 우리의 노력을 물레방아를 이용해 물을 퍼서 나르는 것에 비교했었다. 


    그러나 이제 다섯 번째 방의 단계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생각과 역사에 연결되어 있어서 단순히 협력하기만 하면 된다. 우리 안에서 하나님이 행하시는 역사에 순종하기만 하면 우리는 자기 자신에 대해 ‘죽는,’ 즉, 자신의 십자가를 지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오직 주를 위해 사는 삶을 통해 하나님과 하나되는 경험을 하게되는 것이다. 다섯 번째 방 특유의 기도생활을 통해 우리 자신이 죽고 하나님 뜻을 실천하는 것이 더욱 쉬워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의 육신을 십자가에 못 박기 위해서는 여전히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주 3) <계속>

      

    주)

    2. Dubay, Fire Within, 96.

    3. Kavanaugh and Rodriguez, St. Teresa, 2:350.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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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건 목사(사진)는 지도자계발 전문 선교단체인 CRM/NOVO(Church Resource Ministries, www.crmleaders.org)의 국제 파트너 그룹인 CoNext의 정식회원인 CRM/NOVO Korea (www.crmkorea.org, www.novokorea.org) 국제 대표로서 섬기고 있다. 서울 상대 경영학과(BA)를 졸업하고, UCLA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으며1993년에 목회자의 소명을 받은 후 풀러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M. Div.)를 취득한 후 북미주 개혁교단(CRC)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남가주에서 목회를 하다가 1998년에 동 교단의 한인사역 디렉터로 임명돼, 15년 간 교단에 속한 한인교회와 목회자들을 섬겼다. 


    R. 토마스 애쉬브룩(R. Thomas Ashbrook) 박사는 미국 루터교단에서 안수를 받고 26년간 목회했으며, 현재는 CRM(Church Resource Ministries, 2019부터 NOVO로 이름이 바뀜)에서 영성개발 책임자로서, CRM/NOVO의 영성개발 사역인 이마고 크리스티(Imago Christi)를 창립했다.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있는 조지폭스 복음주의 신학대학원의 부교수이며 록키산 영성개발 파트너스(Rocky Mt. Spiritual Formation Partners)의 코디네이터이고 덴버 지역의 목회자 공동체 일원이며, 교육가, 영성 지도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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