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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승철의 에피포도엽서] 며칠같이 only a very little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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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같이 only a very little time 



    리처드 웜브란트(Richard Wurmbrand)의 저서 중 ‘토쳐(Torture)’가 있습니다. 아마 한국어로도 번역이 되었을지 모릅니다. ‘토쳐’는 일반적으로 ‘고문’으로 직역 되지만 동사로 쓰일 때는 수동태 구문에서 흔히 발견됩니다.


    당할 수밖에 없는 현상, 현실에 무게 중심이 있는 단어입니다. “억지로 나무 따위를 비틀 거나 구부리는 것”을 뜻합니다. 당연히 수동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견딜 수 없는 고통, 사람이 경험할 수 없는 고통의 최극단을 일컫습니다.


    웜브란트는 1950년 당시 소련(현재는 러시아)의 공산치하 있던 루마니아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체포되어 14년간 감옥 생활을 견뎠습니다. 그 당시 옥중의 상황을 정리해 놓은 것이 ‘토쳐’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그는 14년을 감옥에서 배고픔과 고문, 지독한 고통, 세뇌, 약물투여를 받았습니다. 성경을 포함해서 다른 서적 읽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하루 하루 기억에 있던 자료들이 조금씩, 조금씩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웜브란트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는 성경 한 구절이 있었습니다.


    "And Jacob did seven years' work for Rachel; and because of his love for her it seemed to him only a very little time."


    “야곱이 라헬을 위하여 칠 년 동안 라반을 섬겼으나 그를 사랑하는 까닭에 칠 년을 며칠같이 여겼더라”(창 29:20).


    “칠 년을 며칠같이”


    웜브란트의 목소리로 들어보면 견딜 수 없었던 고통의 14년을 이겨낼 수 있었던 힘이었습니다. 야곱 역시 7년의 세월을 수일 같이 지나가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리고 훅 지나가는 7년을 다시 경험했습니다. 사랑의 깊이와 넓이 때문입니다.


    신앙인에게는 지치고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수일처럼 지나가게 하는 은혜가 있습니다. 그 은혜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죽을 만큼 힘들고 사방이 막혔을 때 나타나는 하나님의 아주 특별한 은혜입니다.


    “며칠같이,”


    곧 지나가게 될 것입니다. 꼭 그렇게 될 것입니다.


    “수일같이 only a very little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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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승철 목사는 고려신학대학원, ORU에서 박사학위, 캘리포니아 브레아(Brea)에 위치한 <사모하는교회 Epipodo Christian Church>의 담임목회자이며 교수, 시인, 문학평론가, 칼럼니스트, 에피포도예술과문학(Epipodo Art & Literature)의 대표이다. 다양한 장르의 출판된 저서로 25권 외, 다수가 있다. 에피포도(Epipodo)는 헬라어로 “사랑하다. 사모하다. 그리워하다”의 뜻이다.

    www.epipod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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