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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 같은 기드온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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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자 기드온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큰일을 이루었습니다. 300 용사로 135,000명을 격파하고, 다른 지파의 도움으로 미디안을 쫓아내었습니다. 전쟁이 모두 정리되고 난 후,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모여와서 “당신과 당신의 아들과 당신의 손자가 우리를 다스리소서”(삿 8:22)라고 부탁합니다. 이는 왕이 되어 다스려달라는 요청입니다.

       놀랍게도 기드온은 자신이나 가문이 세습적으로 다스리지 아니할 것이며, “오직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리라”고 말함으로 하나님이 왕이 되셔서 직접 다스리는 "신정정치"(theocracy)의 이상을 바르게 제시합니다. 여기까지의 기드온의 대답은 모범적인 사사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그 이후의 모습은 안타까움입니다. 왜냐하면 실제 생활에서 그는 왕처럼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 후 기드온이 사사로 살아있던 40년의 시절은 그 땅이 평화로운 시절이었습니다. 미디안은 다시 고개를 들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외면적 평화 속에 내면적인 타락이 시작되었습니다. 그의 첫째 잘못은 종교적인 차원의 잘못입니다. 탈취한 금고리를 모아서 금으로 에봇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에봇을 기드온이 머무는 오브라에 두었습니다. 온 이스라엘은 이 금으로 만든 에봇을 우상 섬기듯 음란하게 섬겼습니다. 에봇이 있어야 할 장소는 사사 기드온의 집이나 동네가 아닙니다. 에봇은 대제사장에게 있어야 하고, 에봇의 위에 있는 흉패를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물어야 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기드온이 백성에게 준 올무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둘째로, 기드온의 잘못은 실제적으로 왕 같은 가정생활을 한 것입니다. 왕은 외교적 정략결혼과 왕가의 혈통을 출산하기 위하여 많은 아내를 두었습니다. 기드온은 왕처럼 처첩들을 거느렸습니다. 아들이 70명이나 되었다고 하니, 딸까지 따지면, 100명 이상의 자녀를 낳은 것입니다. 왕이라도 이처럼 자녀를 많이 낳은 사람이 있겠습니까? 게다가 므낫세 지파의 가장 남쪽인 세겜 지역에도 첩을 두고 아들 아비멜렉을 낳았습니다.

       셋째로 정치적인 면에서 그는 일관된 자세를 유지하지 못했습니다. 그가 미디안 정벌을 마치고 돌아올 때, 에브라임 지파의 사람들이 찾아 나와서 왜 우리를 전쟁에 처음부터 초청하지 않았느냐고 항의합니다. 그는 겸손하게 대답하면서 갈등을 피합니다. 그러나 치열한 전쟁 중에 우군에게 도움을 주지 아니한 숙곳 사람과 브누엘 사람들에게는 엄하게 징계합니다. 브누엘 사람들은 적군을 죽이듯이 대합니다. 강력한 에브라임 사람들에게는 겸손하게 대하였고, 갓지파의 약한 주민들에게는 강하게 징계하였으니 일관되지 않습니다.

       기드온의 종교적, 가정적, 정치적인 실패는 결국 왕이신 하나님의 자리에 자신이 앉으므로 생긴 실수입니다. 나와 나의 아들은 왕이 되지 않고, 여호와께서 왕이라는 대전제는 옳게 말했지만, 실천에 있어서 자신이 왕이 된 것입니다. 실천적 무신론자가 되는 것을 우리는 막아야 합니다. 기드온의 큰 성취는 서자 아비멜렉이 70명의 자기 형제를 죽이는 것으로 허망하게 무너집니다. 하나님 앞에서 말씀에 따라 삼가며 사는 것이 필요한 이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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