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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편의 공상과학 영화를 묵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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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즈음 생명공학의 발전을 돌아볼 때, 이미 대중에게 소개된 영화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새로운 과학적 발견에 대한 가장 빠른 정보는 논문으로 나옵니다. <네이쳐>나 <사이언스>에는 최첨단을 기록하는 새로운 과학적 연구결과가 나옵니다. 책은 그 이후에 나옵니다. 그렇다면 영화는 어떨까요? 영화는 논문이나 책이 나오지 않은 단계에서, 상상의 나래를 펴고 앞으로 가능한 세상을 미리 보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공상과학 영화(SF Film)는 미래 세상에 나타날 가능성, 부작용, 그리고 사람들이 마음의 준비를 하도록 합니다.

      많은 공상과학 영화가 있지만, 생명공학에 관련된 세 편의 영화가 기억됩니다. 그중 하나는 2005년에 나온 “아일런드”(The Island)라는 영화입니다. 주제는 인간복제의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생명공학에서 인간 유전자 지도, 게놈을 해독한 2,000년 이후, 영화는 인간복제를 통하여 길러진 사람을 희생시켜 장기를 교체하는 비즈니스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복제인간의 이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인권문제를 미리 제기합니다.

       두 번째 영화는 1997년에 나온 “가타카”(Gattaca)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공상과학 영화의 리스트에 오르는 수작입니다. 주제는 유전자편집으로 태어난 ‘사람의 아들’과 부부의 정상적인 관계에서 태어난 ‘신의 아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경쟁과 갈등을 그립니다. 열등한 유전자를 가진 신의 아들 주인공이 유전자편집을 통하여 생긴 사람의 아들만 될 수 있는 우주비행사에 도전하는 내용입니다. 영화의 내용을 입증이라도 하듯이 2018 중국의 생명공학자 허첸쿠이는 유전자를 편집하여 에이즈에 대한 면역을 강화한 “맞춤 아이”를 탄생시켰습니다.

       세 번째 영화는 2009년 개봉된 프랑스 영화 “스플라이스”(Splice)입니다. 이 영화는 인간복제, 인간 유전자편집을 넘어서, 인간과 다른 동물, 즉 조류, 어류 그리고 파충류의 ‘유전자를 혼합’(splice)한 합성생물학의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에는 극적인 요소와 상상을 집어넣었지만, 인공생명을 만들어내는 21세기를 그리고 있으며 경각심을 주고 있습니다.

       인명재천(人命在天), ‘사람의 생명은 하늘, 혹은 하나님의 손에 있다’는 말은 이제 옛이야기가 되려는 상황에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에 하나님의 자리에 도전하는 인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인공생명을 만드는 합성생물학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앞서 나가는 학자 중의 한 사람인 크레이그 벤터(Craig Venter)는 인간 게놈 지도를 만든 사람인데, 그는 2021년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생물, 그리고 자체로 자손을 생산하는 능력을 소지한 인공생명을 만들어냈다고 국제학술지 <셀(Cell)>에 공표하였습니다.

       이 시대는 농업, 산업, 정보혁명에 이어 이제 생명공학의 혁명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여러 지식 분야가 융합되는 4차산업혁명의 시대가 왔습니다. 윤리가 생명과학의 발전을 따르기 힘든 세대, 신앙의 숙고 없이 생명공학이 폭발적으로 발전되는 시대, 더욱이 종류대로 창조된 피조물을 혼합, 심지어 사람과 동물의 유전자를 섞는 키메라의 시대가 왔습니다. 그러므로 종말의 시대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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