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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창조주의 위치를 점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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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종말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종말의 목회자는 좋은 청지기가 되어서 영적인 양식을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한 신학자는 하나님의 말씀에는 세 종류가 있다고 하며, 기록된 말씀 성경, 살아있는 말씀 그리스도, 그리고 현시대에 전달되는 목회자의 설교라 했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이전보다 훨씬 더 목회하기가 힘든데, 그 이유는 지식의 폭발과 산업공학, 생명공학의 발달로 목회자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여 전하기가 어렵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종말의 증상 중 하나가 급진적으로 발전하는 생물학 분야입니다. 몇 달 전에 생물학 분야의 발전에서 “유전자 가위”가 발명되어 바야흐로 유전자 편집의 시대가 열렸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이는 이전의 유전자 복제, 복제인간의 문제보다 더 심각합니다. 생명이 사람 손에서 만들어지는 정도가 아니라 이제는 사람의 유전정보가 변화되는, 이제 편집된 유전자를 만들어서 사람을 만드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는 하나님의 만드신 유전체를 기본으로 한다는 면에서 하나님께서 창조한 생물을 원재료로 하는 활동입니다.  

       현세대에서 우리를 경악하게 하는 것은 이전에 없던 생물을 이제는 합성생물학(synthetic biology)으로 만들어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생명과학은 공학의 도움으로 생명공학이 되었습니다. 생명공학의 대표적인 분야는 합성생물학인데, 이는 2000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 화학회에서 에릭 쿨(Eric Kool) 박사 등에 의하여 명칭이 사용된 이후 “비자연적 인공적인 유기 물질이 생체 내에서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제작하는 행위”를 일컫는 학문이 되었습니다. 그 후 10년이 지나 크레이크 벤터(Craig Venter) 박사의 연구팀은 박테리아 유전자 전체를 인공 합성한 후 박테리아 세포막에 주입하여 살려내는 인공 세포를 창조하였습니다.

       이 분야의 진보는 눈부셨습니다. 생명체를 편집한 것이 아니라, 이제는 창조에 준하는 상태가 된 것입니다. 이에 대한 위험성의 논란도 만만치 않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벤터 박사의 연구 성과가 발표된 이후, 합성생물학이 가져올 잠재적 유익과 잠재적 위험에 대한 조사를 위해 “생명윤리 쟁점 연구를 위한 대통령위원회”에 평가를 부탁하였습니다. 합성생물학의 산물은 인간에 유익한 물질, 식품, 의약품, 오염물질 분해 세포, 백신 등을 생산한다는 이유에서 각광을 받지만, 그 위험은 아직 본격적으로 대면하거나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첫째 위험성은 생물 안전성입니다. 종의 경계를 뛰어넘은 새로운 생물이 실험실 바깥으로 나와 어떠한 생태계 교란을 일으킬지 알 수 없습니다. 기존의 여러 유전자를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어떠한 부작용이 나타날지 모릅니다. 둘째로 병균이나 독성물질을 훔쳐서 생태계에 방출하는 경우, 이는 바이오 테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강력한 전염병이나 전염성을 지닌 세균, 세포가 생화학무기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생명을 생체 부품의 결합으로 만들어내는 상황은 생명을 기계로 생각하는 생명경시 사상에 다름 아닙니다.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주의 위치를 점하고 있으니, 이것이 종말의 때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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