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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의 꿈은 성도의 사치가 아닌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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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 토레이 목사님이 집회를 마치고 떠난 후 약 보름이 되었습니다. 그분의 증조할아버지 토레이 목사의 한국 방문과 선교, 할아버지 토레이 선교사의 중국 철수와 한국 대전에서의 장애 사역, 아버지 대천덕 신부의 예수원 공동체 사역, 그리고 벤 목사님 자신의 한국 통일을 위한 4번째 강 사역을 생각하면, 선교하는 우리에게 격려와 도전이 됩니다.
       벤 토레이 목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땅끝”은 먼데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사랑이 흐르다 막혀버린 아주 가까운 장
    소일 수 있습니다. 사랑하던 아내와 원수가 되었다면, 귀한 자녀가 근심 덩어리가 되었다면, 내가 복음에서 떠나 심각한 죄의 올무에 빠져있다면, 바로 그곳이 땅끝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가 복음을 전해야 할 땅끝은 지리적인 끝이 아니라 우리의 심리적인 끝, 또는 내가 방문하기 어려운 이북의 동족이 될 수도 있습니다.

       땅끝은 종종 가장 가까이에 있을 수 있습니다. 상처가 치유되지 않은 부부가 등을 돌리고 같은 침대를 쓴다면, 그들은 세상을 한 바퀴 돌아와야 하는 정도로 멀리 있는 것입니다. 북한의 동포가 같은 언어를 쓰고 모습도 닮았지만, 이념적 차이와 군사적 갈등으로 가장 먼 땅끝이 되어 우리와 국경선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복음을 버린 자기 민족이 바로 땅끝임을 알게 되었던 사도 바울의 마음은 얼마나 찢어졌을까요?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내가 원하는 바라”(롬 9:3). 사도 바울은 자기 민족을 우회하여 이방에 복음을 전하면서 얼마나 괴로움이 심했을까요? 세계 선교를 하는 우리의 모습도 그렇습니다. 북한선교는 가장 어려운 선교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민족선교이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는 한국 교회의 과제입니다. 이를 행하는 벤 토레이 목사님이 얼마나 고맙고 힘이 되는지요.

       더욱이 성경은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딤전 5:8)고 선언합니다. 전통적으로 자기 가족을 사랑하는 것은 율법에 속한 명령이었습니다. 가장 가까운 친족은 “구속자”(redeemer)로서의 임무가 있었고, 그들은 원수를 갚는 피의 보복자가 되거나, 재물을 투자하여 빚이나 종으로 팔리는 친족을 구원하여야 했고, 심지어 끊어진 형제의 혈통을 이어주는 역할까지 하였습니다.

       지금은 군사적으로 대적이 된 나라이지만, 지난 70여 년에 이르는 반목이 5,000년의 유구한 역사의 하나 됨을 무효화시킬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북한이 원래 하나님의 은혜를 먼저 받은 것과 6.25 전쟁 당시 수많은 북한의 신자들이 남으로 내려온 것을 생각하면, 이제 대한민국의 성도들이 사랑을 가지고 중보하며, 복음적 영향력으로 북한을 사랑하고 치유하여야 하는 것은 우리 신앙 양심의 소리라고 하여도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북한의 회복이 없이는 대한민국의 온전함은 없습니다. 북한의 자유와 평화와 회복은 한국 교회의 가장 시급한 기도 제목입니다. 세계 선교의 땅끝이 바로 휴전선 이북의 동포이므로 마음이 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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