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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와 하나님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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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9년 3월 1일 조선의 독립을 추구하는 33명의 애국자들은 서울 종로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서를 읽었습니다. 이어서 파고다(탑골) 공원에 모인 서울 시민들 앞에서 성명 미상의 사람이 이 독립선언서를 다시 읽습니다. 그리고 선언문의 내용대로 자유와 평화와 독립을 위한 무저항 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선언은 힘이 있습니다. 선언은 선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영향력을 미칩니다. 그 선언은 간절한 기원을 담은 기도입니다. 복음 운동도 하나님 나라의 도래라는 세례 요한의 선언으로 시작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임재는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제자들은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친 것과 같이 우리에게도 기도를 가르쳐달라’(눅 11:1) 예수께 요청합니다. 예수님은 주기도문으로 하나님 나라를 위한 기도로 삼습니다.

       주기도문은 하나님 나라의 임함과 그 나라의 영광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개인 기도가 아니라 “우리”의 기도, 즉 공동체의 기도입니다. 우리 아버지, 우리가, 우리에게 등 반복적으로 1인칭 복수 대명사가 등장합니다. 아울러 안식년과 희년의 해방을 나타내는 의미가 들어있습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빚진 자(debtors)를 탕감하듯이 우리의 빚(debt)을 탕감하시고...”

       누가복음 11장 5절에서 주기도문에 이어지는 기도에 대한 예수의 가르침은 바로 하나님 나라라는 주제로 계속됩니다. 나를 위한 기도가 아니라 “여행 중의 벗”을 위한 간절한 기도입니다. 저녁을 먹지 못하고 불시에 방문한 친구를 위하여 밤중에 이웃에게 가서 구하면, 친구가 된 이유로 주지 않아도 그 담대한 간청에 응답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러므로 첫째, 이웃을 위하여 기도하며 낙심하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둘째로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위한 기도에서 반복적인 기도가 필요함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구하라, 찾으라, 문을 두드리라”는 기도는 중단없는 기도를 말씀합니다. 구하는 기도보다 더 강력한 기도가 찾는 기도입니다. 찾는 기도는 숨겨진 것을 찾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종종 숨어계신 분입니다. 문을 두드리는 기도는 잠긴 문을 배경으로 합니다. 가능성이 없는 것 같은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구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는 출구가 보이지 않는 어두움의 터널이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겉으로 보이는 “거절”이나 “거부”(refusal)를 통하여 우리의 의지를 굳건하게 하시고, 훈련이 마쳐지면 결국 우리에게 문을 여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영혼, 의지와 육체를 연단시킴으로 우리를 일꾼으로 훈련하십니다.

       셋째, 하나님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우리는 하나님의 선함을 믿으며 기도해야 합니다. 선한 하나님은 항상 최고의 것을 주십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주시는 최고의 선물은 성령입니다. 성령은 공동체의 영이며, 사랑의 영입니다. 성령은 우리에게 열매와 은사를 주심으로, 교회를 건강하게 합니다. 결국 하나님 나라는 우리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열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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